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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4) 레스터 시티의 EPL 잔류를 응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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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48회 작성일 15-04-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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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의 EPL 잔류를 응원하다


필자는 잉글랜드 중부 지방에 위치한 레스터셔(Leicestershire)의 러프버러라는 작은 도시에 살고 있다. 레스터 시티가 연고로 하고 있는 레스터는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1년전 이맘때 레스터 시티는 2부리그인 챔피언십리그에서 시즌이 끝나기 전에 리그 1위로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의 승격이 확정된 상태였다. 10년 만에 그들의 '꿈의 무대'인 EPL에서 시즌 후반까지 강등권에서 전전하던 레스터 시티가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면서 잔류의 희망 불씨를 살렸다.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을 연고로 하는 축구팀

잉글랜드는 총 9개의 지역으로 나눠져있다. 맨체스터와 리버풀로 대표되는 노스 웨스트, 호수 지대인 노스 이스트, 섬유업이 활발했던 주요 도시인 리즈와 세필드가 위치한 요크셔험버, 잉글랜드 제 2의 도시인 버밍엄을 중심으로 하는 웨스트 미들랜즈, 제조업과 기름진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트 미들랜즈, 잉글랜드 최대 관광지 중 하나 인 콘월 반도가 위치한 사우스 웨스트, 주요 농업 지역인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경제와 상업의 중심지인 그레이터 런던과 사우스 이스트 잉글랜드다.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은 런던에서 기차로 1시간 반 떨어져 있는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이다. 현재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 축구 팀은 1부리그에 레스터 시티, 2부리그에 속한 더비 카운티, 노팅엄 포레스를 포함해 5부리그까지 총 10개의 팀이 있다. 레스터 시티, 더비 카운티, 그리고 노팅엄 포레스트 이 세 팀은 1880년대 중반 비슷한 시기에 창단 되어 오랜 시간 동안 지역 라이벌로써 경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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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xes'

레스터 시티는 1884년에 '레스터 포스(Leicester Fossee)'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팀의 이름은 포스 로드 근처에서 축구를 했기 때문에 길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1919년에 레스터 지역이 시로 바뀌면서 팀명도 '레스터 시티'로 바뀌었다. 레스터 시티는 1891년부터 필버트 스트리트를 무려 111년 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했고, 2002-2003시즌에 '킹 파워 스타디움'으로 이전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의 구단주의 회사인 '킹 파워 인터네셔널'그룹에서 가져온 것이고 태국 회사이다. 

레스터 시티의 마스코트는 여우다. 이 때문에 레스터 시티의 애칭은 '여우들(the Foxes)'이다. 여우가 상징이 된 배경에는 레스터 지역에는 오래 전부터 여우가 자주 침몰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러프버러에도 이른 새벽에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동물 중 반은 여우였다. 그러니 그냥 나온 말은 아닌 것 같다.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의 새로운 강호, '레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는 1928-1929시즌에 1부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이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레스터 시티의 최대 라이벌인 노팅엄 포레스트에 한참 뒤쳐졌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978-1979시즌과 1979-1980시즌 두 시즌 연속 유로피언 컵(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에서 우승을 기록했고, 42경기 무패 기록(아스날의 49경기 무패 기록 이전)을 세우며 명문 구단에 합류했다. 반면 레스터 시티는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면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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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시즌 레스터 시티의 EPL승격 확정 후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출처 레스터 머큐리 지역신문)


하지만 지난 시즌은 레스터 시티는 일찍이 지역 라이벌인 노팅엄 포레스트와 더비 카운티를 따돌리며 2부리그 우승을 자치해 승격을 확정 지었다. 이 우승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2부리그 최다 우승 횟수인 7회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7번째 우승 후 EPL에서 승승장구 해오고 있는 것처럼 레스터 시티의 10년만의 EPL 승격은 많은 것을 기대하게 했다. 레스터 시티의 '승점 102점' 우승은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의 새로운 강호의 탄생을 예고하는 듯했다.


레스터 시티, EPL 잔류에 성공할까?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이스트 미들랜드 지역 특히 레스터 시티가 있는 레스터 지역은 연고로 하는 팀의 1부리그 승격에 부푼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심지여 옆 동네인 러프버러에도 레스터 시티의 많은 팬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고, 그것을 옆에서 그들을 지켜 보는 것 만으로도 레스터 시티의 팬은 아니지만 레스터 시티를 가슴 한 켠으로 응원하기까지 했다. 레스터 시티의 시즌권을 살 요량으로 판매하는 날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이미 소지하고 있던 레스터 팬들에 눈깜짝할 사이에 완판됐다. 시즌 중간에도 틈틈이 레스터 시티의 홈 경기 티켓을 사기 위해 기웃거려 보기도 했으나, 거의 모든 경기가 매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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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는 번리 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17위로 올라섰다)


지난 달에 레스터 시티는 20위 꼴찌였다. 시즌 내내 부진 속에 17경기에서 승점 10점만을 기록하며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고, 강등권의 다른 팀들 퀸즈파크레인저스와 번리 등에도 승점 4-5점을 뒤지며 레스터 시티의 강등이 유력한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는 4월이 되자 달라졌다. 현재 레스터 시티는 4연승을 기록 중이고 지난 경기에서 잔류를 두고 경쟁 중인 번리를 상대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기록해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레스터 시티는 EPL에서 4연승은 1966년 이후 처음이다. 이제는 17위다. 16위 헐 시티와는 승점이 같고, 15위 아스톤 빌라와 단 1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게다가 레스터 시티는 번리와 퀸즈파크 레인저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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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리그에서 6위를 기록 중인 더비 카운티 최근 몇년 동안 승격을 노리고 있다)


레스터 시티의 시즌 마지막 활약으로 EPL의 강등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레스터 시티를 두고 '생존왕'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의 다음 일정은 첼시, 뉴카슬, 사우스 햄튼 그리고 공교롭게도 현재 18위인 선덜랜드와 19위 퀸즈파크레인저스다. 이스트 미들랜드 지역의 라이벌 더비 카운티가 EPL승격을 위해 챔피언십리그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 2위권이던 더비 카운티는 비록 지금은 6위까지 떨어졌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다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하게 된다. 잔류와 강등 그리고 승격할 팀이 어떤 팀이 될지는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조심스레 EPL판 '이스트 미들랜즈 더비'를 기대해 본다.


글. 라시스터즈



필자의 격하게 한마디, "이스트 미들랜드 지역이 영국 축구의 중심이 되는 그날을 바라봅니다!"
 
<격하게 스포츠>는 격하게 스포츠를 즐기고, 격하게 스포츠를 사랑하고, 격하게 스포츠를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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