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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2) EPL직관 'WBA vs 토트넘', 잉글랜드 토종 공격수간 맞대결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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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16회 작성일 15-02-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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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직관 'WBA vs 토트넘', 잉글랜드 토종 공격수간 맞대결의 승자는?


2015년의 1월의 마지막 날, 잉글랜드의 두 명의 토종 공격수가 이끄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이하 WBA)과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간의 경기가 있었다. WBA의 사이도 베라히뇨와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그 주인공이다. 베라히뇨와 케인은 1993년 생으로 올해 만 21세 동갑이다. 이 두 선수가 소속 팀에서 활약하면서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의 주목을 끌고 있는 두 신예 선수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WBA의 홈구장인 허손스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버밍엄에 위치한 WBA의 홈구장 허손스 스타디움

1월 31일 열리는 WBA와 토트넘 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제너럴 세일'이 시작되는 1월 14일에 WBA홈페이지에서 티켓 예약을 했다.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에 위치한 러프버러에 살고 있는 필자는 가끔은 런던에서 살던 시간이 그립긴 하지만 언제부턴가 작은 이 도시에서 사는 게 더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런던보다 집값&교통비가 저렴해 생활비를 많이 줄일 수 있고, 여행할 때 런던에서 이동할 때 보다 더 편리하다. 특히 축구를 보러 다닐때는 중부지방에 있는 팀들은 한 시간 거리에 떨어져있으니, 런던에서 이동하는 것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까지도 2-3시간이면 가니 북부 지역까지도 런던에서 갈 때보다 확실히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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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에 위치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홈구장)


WBA가 위치한 버밍엄은 러프버러에서 한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다. 대부분의 EPL구단에서는 학생 할인을 해주지 않는 구단들이 대부분인데, WBA는 영국에서 공부하는 풀타임 학생이라면 나이 상관없이 할인을 받아 티켓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래의 티켓 값이 41파운드지만, 학생 할인을 받아 26파운드에 좋은 좌석의 표를 살 수 있었다. WBA의 홈 구장은 1900년도에 처음으로 개장했고, 약 26,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의 경기장 이다. 버밍엄에는 총 3개의 프로 축구 구단이 있는데, 아스톤 빌라와 버밍엄 시티가 WBA와 서로 라이벌 관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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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A 대 토트넘 경기 티켓)


잉글랜드 21세 이하 최고의 선수로 뽑힌 사이도 베라히뇨

WBA의 베라히뇨는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이지만 11세 때 영국으로 건너와 WBA유스팀을 거친 뒤 2011년에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올 시즌 EPL개막전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2골을 기록한 베라히뇨는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초반 WBA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후 리그 10경기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 1월 2일 웨스트햄전에서 11경기 만에 골을 기록하며 리그 8호골을 넣었다. 이어 치러진 FA컵 64강 전에서 4골을 몰아 넣으며 다시 득점 감각을 회복했다.

베라히뇨는 잉글랜드 대표팀 U-16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왔고,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13경기에 출전하며 10골을 기록하고 있고, 역대 잉글랜드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의 기록까지 단 3골 만이 남았다. 베라히뇨는 한번도 성인 대표팀에 차출된 적 없는 케인과 다르게 이미 호지슨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대표팀에 뽑힌 적 있다. 또 베라히뇨는 FA(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주관하고 팬들의 투표로 이루어진 2014 올해의 선수상에서 '올해의 21세 이하 선수'에 뽑히며 잉글랜드 대표 유망주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보인 베라히뇨의 경기력은 잉글랜드 대표 유망주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으로 전반 6분만에 선제골을 뽑아 냈고, 이후 케인이 두 골을 보태 WBA는 0-3으로 토트넘에게 힘 없이 무너졌다. 영국 언론에서는 베라히뇨가 WBA를 떠나 리버풀, 맨유 등 빅클럽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실력을 펼쳐야 할 경기에서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는 베라히뇨가 이적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상대적으로 2골을 기록한 케인은 동갑내기 친구 베라히뇨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셈이다.


'토트넘 신성' 해리 케인

반면 토트넘 신성 '허리 케인'만큼이나 심한 돌풍을 이끌고 있는 해리 케인이 주목 받고 있다. 케인은 2009년에 토트넘에 입단한 케인은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칠 유망주 공격수다. 올 시즌 총 27경기 출전해 20골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로베르토 솔다도,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와 최전방 공격수 자리 경쟁에서 밀렸지만, 교체 출전할 때마다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두 시즌 만에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케인의 리그 19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멀티골(2골1도움)을 터뜨리며 선두 첼시를 무너뜨렸고, 이 경기에서 MOM에 선정 되면서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토트넘은 지난 몇 년 동안 최전방 공격수의 부진이 문제로 지적됐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도 토트넘 감독은 공격수 부진을 크리스티안 에릭센, 나세르 샤들리의 공격력으로 보완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고 이는 적중했다. 팀 내 최다 득점 2위, 3위가 에릭센(11골), 샤들리(9골)이다. 여기에 케인의 화력이 더해져 골 가뭄에 시달리던 토트넘의 근심을 조금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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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WBA를 상대로 3-0으로 꺾었고, 해리 케인은 2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올 시즌 EPL(10골), 유로파리그 (7골), 캐피탈 원 컵(3골)에서 총 20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EPL 대표 공격수들을 제치고 올 시즌 20골 고지를 가장 먼저 점령하게 되었다. 17골로 EPL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첼시의 디에고 코스타는 리그를 제외한 다른 대회에서 득점이 없으며,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각각 19골과 18골을 기록중이다. 무엇보다도 경쟁 공격수들이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케인의 활약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팀에도 반가울 것이다.

 

2020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케인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에 토트넘과 케인은 5년 6개월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케인은 2020년까지 토트넘의 선수로 뛰게 되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새로운 감독인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물론 토트넘의 성적을 놓고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유로파만 진출 할 성적의 팀이라고 생각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캐피탈 원 컵 결승에 진출한 상태고, 한층 치열해진 EPL에서 리그 4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EPL은 평균적으로 30%의 자국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올 시즌 들어 자국 선수 출전 비율이 증가했고(평균 4-5명), 특히 이 중 토트넘 유스팀 출신인 케인을 비롯해 안드로스 타운센트, 라이언 메이슨, 데니 로즈, 나빌 벤탈렙 등이 올 시즌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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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 해리 케인/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이들은 유스팀 소속으로 오랜 시간 동안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를 하는 것을 꿈꿔왔을 것이다. 때문에 팀에게 갖는 애착 역시 크다. 중앙 미드필더로 호홉을 맞추고 있는 벤탈렙과 메이슨은 유소년 팀에서 훈련해왔고, 올 시즌 드디어 함께 프로무대에서 함께 뛰게 되었다. 이들은 꿈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케인 역시 토트넘에서 생활이 행복해 보인다. WBA와의 경기가 끝난 후 원정 응원을 와준 팬들에게 다가가 고맙다고 박수치며 인사하는 모습과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한 명 한 명 사인해주고 사진을 함께 찍어주는 모습에서 팬을 향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올 시즌 리그 10골을 목표로 세웠던 케인은 이미 10골을 넣었다. EPL에서 가장 먼저 20골 고지에 올랐고 그의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 이제 다른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해리 케인이 토트넘이 목표로 하고 있는 4위권 입성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사진. 라시스터즈


필자의 격하게 한마디 "잉글랜드 토종 공격수 해리 케인 격하게 응원합니다"

<격하게 스포츠>는 격하게 스포츠를 즐기고, 격하게 스포츠를 즐기고, 격하게 스포츠를 사랑하고, 격하게 스포츠를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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