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s London Eye(11) 런던에서 길찾기-A to Z > 칼럼

** Find a way **


나에게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한국에서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그건 길찾기.
나날이 새로운 길을 알게 되고, 같은 목적지라도 이루트 저루트 찾아다니는게 재미있다.
누가 알았겠냐, 한국에선 서울시 지도 한번을 펴볼 일이 있을까 말까한 것을 여기와서
런던시 지도를 책으로 들고 다니면서 다닐줄이야~ㅋ
런던의 방향감각을 익히는 것은, Londoner로서 배워야 할 의무이자 즐길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에 딱, 딱 맞추어서 가는것도 좋지만,
때론 버스를 잘못 타서, 길을 잘못들어서 새로운 길을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는것 같다.
잘못 든 그 길은 그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지름길일 수도 있고,
그 곳에는 지금까지 알고있던 가게들보다 훨씬 싸고 좋은 물건을 파는 가게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때론 잘못 승차한 것이 계기가 되어 버스기사 아저씨와 종점에서 휴식시간을 이용해 수다를 떨면서 잠시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시험준비를 하고 바쁜 일상으로 접어들기 전에 해보자.
어제 버스를 타고 갔던 길이라면 오늘 중간에 내려서 한번 걸어가보기도 하자.
달리는 2층버스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때로는 그 사이에 있는 골목에서, 관광책자 그 어디에도 없는 나만 아는 멋진 풍경이나 까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첨엔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복잡해보이기만 한 작은 지도책이 이젠 내 가방 안의 필수품이 되어있다.
거리 구석구석까지 그 거리(동네)의 이름이 나와있는 명판이 있기 때문에 웬만한 곳은 찾기가 쉽다.
난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그 표지판들을 보고 어떤 길로 가고 있는지 찾아보곤 한다.
그리고 집에 와서 내방에 붙여놓은 커다란 지도에 내가 가보았던 길들을 형광펜으로 칠해본다.
런던을 떠나기 전에 이 커다란 런던지도를 온통 형광펜으로 물들이고 돌아가겠다는 다짐과 함께!...^_^







런던 돌아다니기 전에 한국에서 예습할 것!~
내가 가 볼 지역이 어느 방향에 있고, 내가 묵게 될 곳이랑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큰 공원들이 어느방향에 있는지 등등...
서점에 가면 런던, 또는 영국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어요.
큰 site들을 미리 익혀두면 나중에 길찾을때에 방향잡기가 좀 더 쉽죠.






영국에 오시면 제일먼저 UNDERGROUND(지하철) Station을 찾아가보세요.
주요 역에는 매표소 옆에 저런 팜플렛들이 있답니다.
많은 종류가 있는데 저에게 가장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건 사진에 있는 3개.
Tube Map, Central london(Bus map), Fares and tickets(교통요금)등입니다..





Tube map을 살펴보까요? 우선 뒷면을 보면 이렇게 원하는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색인이 있습니다.
이거 특히 집찾거나 교통비 계산할 때에 필수죠. 런던 어느방향에 있고 몇 존이며, 지금 있는곳과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알아보는데 유용하게 쓰이거든요!.. 또 크기가 작아서 휴대하기도 편리하답니다...






앞면에는 지하철 노선과 zone이 나와있습니다. 가장 중심지가 zone1이고 가장 외곽이 zone6이죠..
하지만 사진과 같이 각 zone의 두께(??)가 방향마다 틀리기 때문에 예를 들어 같은2존이라고 해도,
중심가와의 거리는 다를 수가 있습니다.( 집 구할때에 참조하시길... )






이번엔 버스노선표를 볼까요? 버스노선표는 쫌 큽니다.
런던에서 다니는 모든 버스의 노선과 지도등이 나와있는데, 전 그냥 방에 붙여놓고 런던지리
공부하는데에만 쓰고있습니다...





지도가 큰 만큼, 시내의 도로들이 꽤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좋습니다.
전 제 책상옆에 붙여놓고 그날 다녀본 길을 형광펜으로 칠해보거나, 궁금한거 있을때마다
찾아보곤 하죠... 가기전엔 이 지도를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여놔야 할텐데 말입니다!~ ^^





런던의 서점에 가면 "LONDON"코너가 웬만한 곳에 다 있습니다.
관광도시답게 자기 도시에 대한 책자가 정말 많더군요.
런던을 좀 더 알고싶다면 작은 지도책 하나쯤 사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런던사람들도, 런던에 다녀온 유학생들도 가장(??)많이 추천하는게 요 "London AtoZ"입니다.
하지만 서점에 가보면 비슷한 종류의 책이 많으니 각자 기호에 맞게 골라보시길...





저는 가장 얇고 가장 작은 놈으로 샀습니다. 휴대성을 고려했거든요.
그리고 Visitor버젼이라 중요한 핵심지가 자세하게 잘 나와있더군요.
단점은, 다른 지도책보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요게 약￡4정도 했던거 같네요.







이 책이 좋은건 버스노선이 표시되어있다는 점입니다.(큰 책들에는 안나와있음...)
그리고 Visior버젼답게, 둘러보기에 적합한 정보들이 많이, 보기 쉽게 표시되어있습니다.





그럼 이제 거리로 나서볼까요? Downing Street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저런 식으로 건물에 그 거리의 이름이 명판으로 붙어있습니다.
검정글씨가 그 거리의 이름이고, 빨강글씨가 우편번호의 구역구분표시죠.(아마도...)
2층버스에서도 잘 보일만한 위치에 대부분 있으므로 걸어다니실때에는 약간 시선을 위로
하시고 찾아보시는게 빠를거에요.






현재 내가 있는 거리 이름을 파악 했으면, 책 맨 뒷면의 목차로 가서 찾아봅니다.
Downing St. 가 보이시나요? SW1지역에 82쪽, 5B칸이군요.





Downing Street 보이시나요? 아래쪽에 B(세로), 5(가로) ... ^^
이런식으로 웬만한 곳은 찾아다닐수가 있답니다.






ㅎㅎ 이런거까지 쓴다면 오바인가요?
사실은 제 키 홀더에요... 가끔 재미삼아 주머니에서 꺼내보곤 한답니다.. ^^;;




여러분이 바른 정보로 응답해주실수록 더욱 좋은 글로 거듭날 수 있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