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가을 > 칼럼

공원에서도 강아지들이 서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 그 주인들은 그 사이 인사를 하고 또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기분도 밝아진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면서 걷는 것 만으로도 심장병, 중풍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심장은 혈액 공급을 총괄하고, 폐는 기운을 총괄한다.  공원을 걸으며  좋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하체 근육 역시 자극하여 기와 혈의 순환을 돕기 때문에 자주 오래 걷는 것은 장수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건강해지고 싶다는 욕심에 갑자기 과도한 양과 강도로 운동을 한 후 몸이 좋지 않다며 내원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적당한 운동이었으면 문제 없었을 텐데, 건강해지고 싶다는 욕심으로 갑자기 지나치게 운동을 함으로서 무릎 관절, 발목 관절, 허리 통증 등으로 고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운동을 할 때는 땀이 잠깐 날 정도까지만 하면 된다. 과격한 운동을 오래하면 심장이 빨리 노화 된다.  폐에도 무리가 와서 피부 노화도 촉진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여러 좋은 운동들 가운데에는 걷는 운동도 있다. 처음에는 최대한 천천히 걷는 것이 중요하고, 이때 가장 적당한 속도는 땀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주변을 돌아보며 걷는 것이 좋다.
필자는 지난 8월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다녀 왔다. 코스를 잘못 잡아 8시간 이상 걸어야 해서 힘든 날도 있었지만, 깨끗한 공기 마시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걷고 나니 몸도 정신도 더욱 건강해진 듯해 정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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