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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견문 영국인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히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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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윰윰쾅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29회 작성일 18-06-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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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히트상품은 무엇일까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뉴턴이 발견해 만유인력? 대헌장과 근대적 의회제도? 다윈의 진화론? 특허법? 페니실린? 그것도 아니면 비틀즈나 해리포터?

영국에서 비롯되어 세계인의 삶의 양식을 바꾼 위대한 히트상품들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지만,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순간 세계인들을 흥분케하고 있는 축구.

 

영국이 만든 최고의 히트상품, 축구

 

필자는 영국에 거주한지 2년이 되지 않았지만 벌써 메이져 축구 대회를 직간접적으로 세번이나 경험하고 있다

먼저 작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렸던 카디프를 방문하여 도시 전체가 응원단으로 가득찼던 광경을 목격한 일이 있다. 한국의 2002 월드컵과 같은 분위기가 도시에 하루종일 이어지던 날이었다. 마드리드와 토리노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서포터들로 도시는 하루종일 축제였다.


cardiff.jpg

<사진1> 2017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리던 날의 카디프 시내. 유벤투스와 마드리드의 팬들로 말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 SkyNews


또한 지난 ,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자 영국 전역이 차례 들썩였던 경험이 있다. 모든 펍과 뉴스채널은 해당 경기를 예상하는 자타공인 전문가들로 넘쳐났다.

이후 한달이 되지 않아 러시아에서 펼쳐지고 있는 월드컵 축구가 이제 세계인을 흥분시키고 있다. 40 인구가 월드컵 중계를 시청한다고하니 노약자 등을 제외하면 가히  세계 거의 모든 사람이 축구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영국사회에서 잇달아 메이저 축구 행사를 지켜보자니, 영국인들에게 축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떠한 것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축구와 관련한 모든 진부한 격언들 예컨대 축구는 이들의 자체이자 종교라는 새삼스레 체험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미 많은 이들이 영국인들의 유별난 축구사랑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들의 삶에 축구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해왔기 때문에 오늘은 이러한 원론적인 이야기는 일단 뒤로하고자 한다. 대신 영국에서 거주하며 느낀 축구와 관련된 단상들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영국에서 사람을 사귀는 최고의 방법

 

남미나 유럽의 축구 열기는 새삼스레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역시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인들의 축구사랑은 유별난 것으로서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평균 관중은 스페인이나 독일같은 빅리그보다도 대략 만명이나 많다고 한다.

또한 영국에는 최고 수준의 프로팀부터 지역이나 학교의 클럽팀들까지 대략 7,000개의 축구클럽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이는 영국에서 낯선 이와 가장 쉽게 대화를 시작할 있는 소재 하나가 바로 축구이자, 친구를 가장 쉽게 사귈 있는 방법 하나 역시 함께 축구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는 상당 수의 영국인들이 축구 클럽에 가입하고 있거나, 축구 모임 관련 Watsapp 대화방에 속해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최소한 지지하는 클럽 정도는 갖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학교마다, 공원마다 평일이건 주말이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축구경기가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보면 이러한 축구 경기에 쉽게 참여할 있다. 필자도 축구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영국, 남미, 중화권 친구들을 사귀기도 했고, 영어를 거의 모르던 폴란드인과 레반도프스키!’ 라는 단어 하나로 서먹한 분위기를 해소했던 경험도 있다. 또한 내기를 좋아하는 영국인들과 펍에서 맥주 한병 축구 내기 정도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것이다.


영국인과 축구 그림1.png

<사진2> 여자축구팀의 구단명이 변경되었다는 소식이 국제뉴스, 국내뉴스에 이어 BBC의 메인에 걸리는 것은 영국에서 이상한 일이 아니다 ⓒ BBC


영국인들의 이런 축구 사랑은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기 때문에 (물론 여성들의 관심도가 조금 떨어지는 경향은 있는 같다. 하지만 이들 상당 역시 전혀 지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영국 친구를 사귀거나, 영국 사회를 조금 이해하기 위해서 축구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같다.


영국인들의 사랑이자 끝사랑, 클럽축구

 

한국과 다른 분위기도 느낄 있는데, 듣던 대로 영국은 클럽축구의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인기없는 클럽은 잉글랜드 대표팀이라는 말이 있듯이, 영국에서 월드컵의 열기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당시보다 오히려 덜한 같은 기분이 든다. 실제로 주변의 영국 친구들은 매번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이고, 심지어 자신이 지지하는 클럽에 속한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는 않을까 대표팀의 조기탈락을 바란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민족주의, 국가주의가 강한 한국에서 예컨대 한국의 클럽팀과 타국의 클럽팀이 경기를 펼치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클럽이라 할지라도 한국의 클럽팀을 응원하는경우가 다반사일텐데 필자가 경험한 영국의 분위기는 그렇지도 않다.

지역색이 강한 영국에서는 예컨대 맨체스터의 팀이 독일의 팀과 경기를 펼칠 경우 리버풀팬들은 오히려 독일팀을 응원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한국과 영국인들에게 있어 국가나 지역에 대한 소속감이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있는 재미있는 예라고 있겠다.

필자는 잉글랜드 남부에 살고 있어 스코틀랜드나 북아일랜드와의 라이벌감정이나 지역감정을 체험한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나 주변 영국 지인들에게 물어본 , 스코틀랜드나 북아일랜드 지역의 일부 사람들은 축구경기 등에서 잉글랜드 팀들과 강한 경쟁의식을 지닌 경우도 실제로 있다고 한다.

 

무시 받는 아시아 축구

 

한편으로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한국 축구를 비롯한 아시아 축구가 완전히 무시받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시아의 축구 수준이 유럽에 한참 못미치고 이번 월드컵에서의 기대도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2002 월드컵의 성공도 편파판정 때문이었다고 조롱받거나 축구에 있어 한국의 라이벌은 중국이라고 놀림을 받을 때는 자존심이 상하는 것도 사실이다!

애초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라는 강호들과 조에 속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성공에 기대를 갖기 어렵고, 때문인지 국내에서도 이번 월드컵의 열기는 이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러나 타역에 살고 있는 유학생들이 한동안 소리 치고 다닐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대표 선수들이 선전해 주기를 바래본다. 당장 오늘 저녁에 열리는 스웨덴과의 일전에서 대표팀의 승리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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