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의 전쟁 선포 > 칼럼

영국은 성인의 2/3, 2~10세의 1/4, 11~15세의 1/3이 비만이나 과체중이다. 비만 관련 사회적 비용만 해도 한해 40조 원(27 Billion pounds)이며, NHS가 비만 관련 질환자에게 사용하는 치료 비용도 약 8조 원(5.1 billion pounds)에 이른다. 영국은 한 해 동안 경찰, 소방시설, 재판비용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이 어마어마한 공적자금이 비만/당뇨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영국에서의 비만 측정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BMI(Body Mass Index = kg/m2)가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이다. 하지만 한국은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된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BMI 23 이상을 과체중, 25 이상을 비만으로 규정한다. 너무 넘쳐도 문제지만 과하게 빼는 것도 문제일 수 있다. 균형 잡힌 자기 몸을 유지해야 한다. 아래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BMI를 한번 확인해 보자

https://www.nhs.uk/Tools/Pages/Healthyweightcalculator.aspx

한방에서는 비만을 BMI 수치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른 체형도 포함해서 과다한 체지방이 우리 몸에 넘치면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의미와 상관없이 肥-fat 滿-full (Corpulence)이라 한다.

비만의 원인

비만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치료가 쉽지 않다. 먹은 만큼 체외로 내보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몸 전체가 균형 잡히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야 한다. 노화나 질병으로 인해 물만 마셔도 살로 가기 쉽다. 설령 살을 빼는 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요요 현상을 피해가기 어렵다.

특히 몸의 움직임이 많지 않고 사무실에 앉아서 근무하는 시간이 길거나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그렇다.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신진대사이상, 나이로 인한 근력 부족, 태어나면서 큰 몸집으로 태어나는 체질적인 문제 등 비만의 원인은 참으로 다양하다.

비만 동반 질환들(Side Effects of Obesity)

관절염 (Joint Problem, Osteoarthritis), 고혈압(High blood pressure), 당뇨(Diabetes), 심장질환(Heart disease), 수면장애(Interrupts sleep), 순환기 문제(Respiratory problems), 암(Cancer), 신진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정신장애(Psychosocial effects) 등이다. 비만과의 전쟁에서 지게 되면 받는 것들이다.

비만에 대한 접근

통상 비만은 네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로는 체내에 담/습이 과도하게 뭉쳐 있는 경우인데, 체형이 대체로 크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마시지만, 갈증을 많이 느끼고, 만성피곤, 현기증, 운동하길 싫어한다는 것이 이 부류의 특징이다. 통상 혀에 기름때가 많고, 미끄러지는 맥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부류는, 기혈이 막힌 경우로,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의욕이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잠을 못 이루고, 꿈을 많이 꾸며, 불임이 많으며, 특히 전문직종에 종사하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이 부류의 특징이다. 혀가 누렇고 철삿줄 같은 날카로운 맥이 잡힌다.

세 번째로는 비나 신장이 허한 경우인데, 대체로 몸 아래쪽에 살이 많이 찌고 얼굴이 붓거나, 피부와 근육이 푸석푸석하고 만성 피곤으로 인해 근력 양이 떨어지며, 주로 손발이 차고 현기증에 시달리며 생리불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혀끝에 이빨 자국과 맥이 불규칙하다.

마지막으로는 간 기능 저하로 인한 비만이다.

뜸 자리로는 비수, 삼초수, 신수, 명문, 기해, 천추, 족삼리가 있다.

주로 사용되는 침 자리는 대횡, 천추, 곡지, 지구, 내정, 족삼리, 풍륭, 음릉천, 외릉, 기해, 관원, 중완 등이다. 전문가와 상의해 체질과 증상을 잘 파악해서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

주로 사용하는 약재료로는

도담탕, 이진탕, 소승기탕, 용담사간탕, 진무탕과 더불어, 중국 고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살을 빼는 약차로 유명한 감비차를 추천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해야 할 것은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은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으뜸이다.

하루 50분 땀나는 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4번을 해야 하며, 단전호흡법도 도움이 된다. 식단 조절과 함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케이한방클리닉

윤규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