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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47) 'Price of Football'과 둘러싼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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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054회 작성일 15-10-2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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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 of Football'과 둘러싼 주요 쟁점


BBC는 지난 5년 동안 'Price of Football'을 발표해 왔다. 'Price of Football'은 영국 내 227개의 축구 구단의 '시즌 티켓', '매치 티켓', '유니폼', '매치 프로그램', '파이', '음료'등의 가격을 분석한 연구 자료이다. 지난 10월 14일 2015/16시즌 'Price of Football'를 발표했고 이 자료를 통해 BBC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체 구단 중 70%가 시즌 티켓과 매치 티켓의 가격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없다고 발표했다.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약 67%의 팀이 티켓의 가격이 오르지 않았음에도 EPL팬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BBC의 자료를 바탕으로 EPL뿐 아니라 SPFL(스코틀랜드 프로 풋볼 리그), NIFL(북아일랜드 풋볼 리그), WPL(웨일즈 프리미어리그)의 가격을 둘러싼 쟁점을 살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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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5년째 'Price of Football'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EPL 팬들은 오랜 시간 동안 경기 티켓의 높은 가격에 대한 불만을 보여왔다. 이들은 매년 티켓 가격이 올라서 항의를 하는 것일까? BBC에 따르면 EPL의 경우 20개팀의 매치 티켓과 시즌 티켓 가격을 조사했는데 약 67%이 가격의 변동이 없거나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013/14시즌에 비해 지난 2014/15시즌의 티켓 가격이 15%가 증가한 것을 미루어 볼 때 올 시즌에는 실제로 큰 변동이 없음을 보여준 셈이다. 그럼에도 이달 초 EPL 20개 팀과 챔피언십리그(잉글랜드 2부리그) 10개 팀의 서포터즈 연합(Football Supporters Federation)이 비싼 티켓 가격에 대해 단체로 항의하는 모습이 경기장 곳곳에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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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잉글랜드 서포터즈 연합은 경기장에서 높은 티켓 가격에 불만을 표시했다)


시즌권 가격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단일 경기 티켓의 경우 가격이 가장 비싼 구단 세 팀은 아스날 (97파운드), 웨스트햄 (95파운드), 첼시(87파운드) 순으로 이전과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가장 저렴한 티켓의 가격이다. 경우 이전까지 평균 28.80파운드를 유지했던 것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30파운드(30.68파운드)를 넘어섰다. 팬들의 불만은 티켓의 가격뿐만이 아니다. 매 시즌 새롭게 나오는 유니폼을 구입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팬들은 셔츠의 가격 상승에 민감함을 보일 수 밖에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이 가장 비싼 유니폼으로 밝혀졌다. 유니폼의 가격이 60파운드, 상의 유니폼의 번호와 이름 마킹과 패치, 하의 그리고 양말까지 포함할 경우 118파운드, 아동용 유니폼은 103파운드로 가장 비싼 유니폼에 올랐다. 팬들은 어려서부터 한 팀을 응원하며 자라왔고 새 시즌이 되면 시즌권을 구입하고, 새로 나온 유니폼을 구입할 것이고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경기장에 가서 맥주를 마시며 파이를 사먹는다. 한 경기를 보기 위해 지불하는 돈만해도 엄청난 액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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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서 발표한 EPL 20개 구단의 티켓, 시즌권, 유니폼 가격을 비교한 표다)


'GoEuro Football Price Index'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리그 중 EPL이 한 경기 평균 티켓 가격이 53.76파운드로 가장 비싸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EPL 티켓이 비싼 만큼 그 만큼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GoEuro는 잉글랜드에 비해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리그의 가치가 가격 대비 가치가 더 높다는 결과를 보였다. 팬들은 이번 시즌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오를 EPL 티켓 값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2월 EPL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리그 중계권에 대해 경매를 시작했고 스카이 스포츠와 BT스포츠에 중계권을 판매하면서 무려 51억 3천 6백만 파운드를 벌어들였다. 지난 2013-2016년 계약 당시 중계권 수입이 약 30억 파운드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억 파운드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중계료를 계약한 것은 구단의 수익 증대, 실력있는 선수들의 영입, 시설 확충 및 향상 등은 결국 티켓 가격의 상승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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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새로운 TV 중계권을 맺었다)


그렇다면 잉글랜드 리그를 제외한 영국의 다른 지역의 프로리그의 티켓 가격은 어떨까? 스코틀랜드 프로 풋볼 리그의 경우 EPL 티켓 가격에 비해 평균적으로 무려 30파운드 이상 저렴하다. 심지어 2015/16시즌에 티켓 가격을 다운시킨 팀들도 있었다. 북아일랜드와 웨일즈 지역의 프리미어리그는 영국의 전체 리그 중 매치 경기 티켓과 시즌권을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웨일즈의 경우 지난 시즌에 비해 절반이 가격 변동이 없었고, 무려 14% 이상은 티켓 가격 감소를 보이며 가장 저렴한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다. 북아일랜드는 웨일즈 다음으로 저렴했다. 가장 저렴한 시즌권 가격이 123파운드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모든 프로리그보다도 저렴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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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 프로리그는 영국 내 가장 낮은 금액의 티켓과 유니폼을 제공하고 있다)


BBC의 보고서에 따라 영국 내에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가 웨일즈와 북아일랜드 지역의 프로 리그보다 비싼 티켓과 시즌권,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티켓 가격의 증대에 미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비싼 가격에도 팬들의 팀을 향한 애정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많은 팬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은 만석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팬들의 수가 증대하고 있다. EPL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리그 중 하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잉글랜드 축구로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데에 반해 그만큼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이는 잉글랜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잉글랜드를 제외하고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망도 EPL내에서 가장 비싼 아스날 평균 티켓 가격(89.57파운드)에 거의 2배가 넘는 티켓을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되는 만큼 티켓 가격을 올리는 만큼 선수들의 연봉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경기력과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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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라시스터즈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스날은 너무나 비쌉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즌권과 티켓을 판매하는 분데스리가 팬들은 항의를 할 수 밖에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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