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57) 이스트 미들랜드 지역의 새로운 강호 '레스터 시티' 우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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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23회 작성일 16-04-22 02:40본문
이스트 미들랜드 지역의 새로운 강호 '레스터 시티'
EPL 1위, 레스터 시티의 연고지 레스터가 위치한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은 잉글랜드에서 축구 변방으로 불려왔다. 레스터 시티뿐 아니라 이스트 미들랜드 지역에서 2부리그에 속해있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더비 카운티를 포함해 총 6개의 프로팀들이 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그렇다 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축구 팬들에게는 이쪽 지역은 ‘축구 잘 못하는 지역’으로 인식되어있었지만 이번 시즌 레스터의 대활약으로 점점 주목 받고 있다.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의 축구와 이 지역의 자랑이 된 레스터 시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잉글랜드의 중심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
잉글랜드는 런던을 포함해 총 9개 지역으로 나눠진다. 맨체스터와 리버풀로 대표되는 ‘노스 웨스트’, 호수 지대인 ‘노스 이스트’, 섬유업이 활발했던 ‘요크셔험버’, 잉글랜드 제 2의 도시인 버밍엄을 중심으로 하는 ‘웨스트 미들랜즈’, 제조업과 기름진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트 미들랜즈’, 잉글랜드 최대 관광지 중 하나 콘월 반도가 위치한 ‘사우스 웨스트’, 주요 농업 지역인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경제와 상업의 중심지 ‘그레이터 런던’과 ‘사우스 이스트 잉글랜드’가 그 지역이다.
(EPL 1위 레스터를 이끌고 있는 3인방, 출처 BBC)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은 잉글랜드에서 가운데 위치해있다. 이 지역은 또 다섯 개의 카운티 (레스터셔, 노팅엄셔, 더비셔, 링컨셔, 루틀랜드)라 불리는 행정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레스터, 노팅엄, 더비, 링컨 등이 각 카운티의 주요 도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중부 지방의 이점인 북쪽으로 이동하거나 런던을 내려 가는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어디로든 이동하는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고 런던까지는 기차로 1시간 반, 뉴캐슬이나 맨체스터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이 걸린다. 필자는 레스터셔에 있는 작은 타운에 살고 있다. 기차나 차로 레스터까지는 10분, 더비와 노팅엄까지는 각각30분 정도 걸린다.
이스트 미들랜드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 축구 팀은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레스터 시티, 챔피언십리그에는 더비 카운티(5위)와 노팅엄 포레스트(20위), 3부리그에 체스터필드(17위) 4부리그에는 맨스필즈(13위)와 노츠카운티(17위) 총 6팀이다. 이 중에 레스터와 노팅엄은 1880년대 중반 비슷한 시기에 창단 되어 오랜 시간 지역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왔다.
1970년대 전성기 노팅엄 포레스트와 더비 카운티
레스터의 포스 로드 근처에서 축구를 한 것을 시작으로 ‘레스터 포스’라는 이름으로 1884년에 정식 창단한 레스터시티는 1928/29시즌에 1부 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이 구단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1919년 레스터가 시로 바뀌면서 팀명도 ‘레스터 시티’로 바뀌었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레스터 시티는 지역 라이벌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에 한참 뒤쳐져 있었다.
(새로운 강호 레스터 시티 노팅엄 포레스트의 영광 재현할까, 사진.스카이스포츠)
노팅엄 포레스트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진기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1975년 노팅엄 포레스트는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했고 당시 2부 리그 중위권의 팀을 1부 리그로 곧바로 승격시킨다. 1부리그 승격 시즌이던 1976/77년 리그 우승컵(42경기 무패)을 들어올렸고, 이후 두 시즌 연속 유러피언컵(UEFA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오가며 불안정하던 포레스트를 이끌고 리그 우승 1회와 2연속 유럽 대항전 우승을 이끈 클러프 감독은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추앙 받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도 자국 리그의 우승 경험이 전무한 팀이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는 것은 매우 드문 기록이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AFC아약스, 벤피카,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 AC밀란을 제외하고는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노팅엄 포레스트는 1970년대 잉글랜드 축구 황금기에 합류하며 잉글랜드 전역을 열광케 만들었다. 또 다른 팀 더비 카운티의 과거도 만만치 않다. 더비의 전성기 역시 1970년대였다. 더비는 1부리그 2회 우승(1970/71, 1974/75)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스트 미들랜즈의 새로운 강호의 탄생
이 당시의 이 지역의 분위기는 어땠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더비와 노팅엄의 우승으로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이 잉글랜드 축구를 주름잡던70년대 레스터는 간간히 2부리그 우승을 통해 1부리그로 승격했지만 이후에 승격과 강등을 반복했다. 마침내 지난 2013/14시즌에 승점 102점으로 챔피언십리그 우승으로 10년만에 EPL로 승격하게 되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더비 카운티가 아닌 지역에 새로운 강호의 탄생을 예고했다. 레스터 시티는 2부리그 최다 우승 횟수(7회)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맨체스터 시티가 동일한 기록이다. 맨시티가 비록 2부리그이지만 7회 우승을 거둔 후 EPL에서 승승장구 해온 것처럼 레스터 팬들은 많은 기대를 해왔다.
(레스터의 라니에리 감독과 포레스트 전성기 시절 클러프 감독. 스카이스포츠)
승격 후 맞은 첫 시즌은 녹록하지 않았다. 2015년 3월까지 리그 20위 최하위에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레스터의 강등을 확실시 했고 희망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반전은 끝에 있었다. 강등권 팀들과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았던 덕분이기도 했고 후반에만 5연승을 기록하며 14위로 시즌을 마쳤다. 2년 전만해도 레스터에게 ‘꿈의 무대’는 1부리그 승격이었고 1년 전에는 EPL 잔류가 목표였다. 노팅엄에 새로운 감독이 팀을 바꿔 놓았듯 우여곡절 끝에 잔류에 성공한 레스터에게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찾아왔다. 그렇게 레스터는5경기를 남겨둔 지금 2위 토트넘과 승점 차이를 7점차로 벌리고 EPL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다.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현실로 다가온 꿈의 무대, 승격 2시즌 만에 UEFA챔스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과연 레스터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라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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