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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8) 영국 축구 시스템, 뿌리를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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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82회 작성일 15-03-17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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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축구 시스템, 뿌리부터 체험하다


작년에 한국에서 잠시 있을 때 지인의 소개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신동연 어린이와 그의 부모님을 만났다. 동연이와 부모님은 '축구 종가'인 영국에서 또래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서 만났을 때의 그저 수줍음 많은 남자 아이였는데, 5개월만에 영국에서 만난 동연이는 한층 자라있었다. 동연이와 4주 동안 함께 지내면서 영국 축구 뿌리부터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2주에 걸쳐 다룰 예정이다.


축구하는 11세 소년

현재 만으로 11살인 동연이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대한민국 조별 경기를 봤다면 경기 하프 타임에 한번쯤 봤을 SK텔레콤CF "Be the Roots(꿈나무 편)"의 주인공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취미로 시작한 축구가 지금은 동연이가 가장 즐기고 잘하는 것이 되었다. 이후에도 국내 굵직한 축구 아카데미와 캠프 등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하지만 현재는 한국 축구 시스템인 '학원 축구'에서 축구를 하지 않고, 개인 훈련만 받고 있다. 동연이는 지난 1월 말 영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에서 보고 5개월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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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축구 꿈나무 편 주인공)


영국 축구 뿌리, 지역 축구팀 훈련 참여

필자가 살고 있는 러프버러를 포함해 30분 거리에 떨어진 지역안에 있는 지역 축구팀을 몇군데를 찾았다. 영국은 한국과 다르게 학원 축구 시스템이 아닌 지역 축구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한다. 보통 일주일에 평일에 하루는 방과후에 훈련을 하고, 주말 하루는 지역 리그 경기를 갖는다. 연락한 지역 축구팀에서 평일 트레이닝을 참여할 수 있는 연락을 받았다. 화,목,금 3일 동안 세 개의 다른 지역 클럽에서 훈련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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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링스톤FC는 작은 도시에 있는 클럽이지만 클럽 구장을 소유하고 있다)


첫 훈련을 받기 위해 간 곳은 '트링스톤FC'. 러프버러 보다 더 작은 도시인 트링스톤에 위치한 이 축구 클럽은 11세 팀을 운영중이다. 처음 영국 또래 아이들과 축구를 하는 것이고, 혹시라도 차갑게 대하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착해서 소개를 하고 축구공 하나만 던져줬을뿐인데 아이들은 하나가 되었다. 동연이의 이름을 여기저기서 부르며 공을 패스 해달라고 했고 이모습은 감동 그차체였다. 팀의 코치와 아이들은 낯설어하지 않고 관심을 보였다. 출발이 좋았다. 

두 번째 참여한 팀은 레스터에 위치한 'C1M4R Football Development'라는 곳에 갔다. C1M4R은 로린스 커뮤니티 컬리지에 축구장을 빌려서 팀 훈련장으로 쓰고 있었다. 이곳의 구단주인 로즈 크레그는 코벤트리 시티의 스카우트기도하다. 첫 훈련을 받고, 크레그는 "동연이의 기술이 대단하다"며 "프로 클럽 유소년 팀에 들어 갈 수 있는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때 시차 적응 중이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이런 평가를 받은 것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세미 프로 유소년 팀에서 받은 제의

C1M4R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며칠이 지나서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잉글랜드 세미 프로리그에 분류되는 9부리그에 속해있는 'Quarn FC'에서 계약을 하고 싶다고 했다. 어떻게 갑자기 오퍼가 들어왔을까. 갑자기 들은 '계약'이란 소리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기쁜 소식이었다. C1M4R 트레이닝을 받을 때 'Quarn FC'의 12세팀 코치가 와서 아이들의 플레이를 보고 갔던 것이다.

일주일 뒤에 'Quarn FC' 훈련에 참가했다. 확실히 지역 일반 팀들에서 훈련하는 것보다 세미 프로리그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훈련이 좀더 체계적이었다. 몇주 뒤에 한국에 돌아가야해서 계약을 할 수는 없었지만 3주 동안 로컬 팀 훈련에 참가하면서 영국의 또래 아이들과 축구도 하고 그 속에서 문화도 배우며 무엇보다 동연이가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이번에 영국 방문의 1차적인 목표를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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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rn FC U12 트레이닝은 1시간으로 이루어지는데 30분은 기본기 훈련을 하고 30분 동안 미니게임을 한다)


영국 축구와 스카우트 제도 

영국은 스카우트 제도로 축구 선수를 영입한다. 즉 공개 트라이얼이 없다.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리그(2부리그)만 살펴봐도 거의 대부분의 팀이 공개 트라이얼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전 세계에 실력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나? 구단으로 보내오는 경기 또는 훈련 영상이 들어있는 비디오와 시디 등이 엄청나다고 한다. 영국 축구는 팀당 10명이 넘는 지역 스카우트를 통해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구단으로 와서 입단 테스트를 받을 것을 요청하고 이후 계약을 하는 방법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어린 나이 연령에도 같은 방법으로 스카우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클럽의 유소년 팀에 들어가기에는 어린 연령인 10대 초반의 경우는 지역 클럽에서 시작해서 점점 상위 리그에 팀으로 옮겨 가는데 스카우팅으로 가능하다. 영국 아이들은 축구를 그저 즐기고 있었다. 한국은 축구를 시작하고 부터 강도 높은 훈련양과 개인 레슨 등으로 축구를 좋아서 시작했지만 지겨워서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영국은 일주일에 단 이틀, 평일 방과후 훈련 하루 경기 하루로도 축구를 하는 것이 충분해 보였다. 동연이의 실력이 영국 또래의 아이들보다 훨씬 잘하는 것은 한국에서 그만큼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동연이가 즐기고 잘하는 것을 혹시라고 지쳐서 그만둘까 부모님의 염려가 크다. 이것이 영국에 와서 동연이가 축구를 즐기면서 지낼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이유였을 것이다. 


글&사진. 라시스터즈


필자의 격하게 한마디 "지역 축구팀에서 뛰는 어린 영국 아이들이 영국 축구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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