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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9) 영국의 명문 구단 축구 캠프 그리고 오퍼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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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075회 작성일 15-03-2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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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명문 구단 축구 캠프 그리고 오퍼받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글도 동연이의 영국 축구 체험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려고 한다. 3주 동안 영국 축구 뿌리인 지역 팀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직관도 함께 했다. 하루는 대표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홈구장 투어도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 일주일 축구 캠프와 트라이얼에 참여하면서 한 달 간의 축구 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EPL직관과 경기장 투어를 통한 영국 축구 문화 체험

영국에 온 또 하나의 목적은 EPL경기를 직접 보는 것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경기를 보고 싶다고 전했기 때문에 미리 경기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일정을 살폈다. 맨시티와 첼시 홈경기 티켓을 구하기도 어렵기도 하고, 러프버러에서 런던으로 맨체스터로 경기를 보기 위해 이동하기는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아스톤 빌라에서 첼시와의 경기가 있었고, 스토크에서 스토크 시티와 맨시티의 경기가 있었다. 이 두 팀의 홈경기 보다는 어웨이 경기를 예약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고 러프버러에서 1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했다. 그리고 추가로 일주일 동안 런던에 지내면서 토트넘과 웨스트햄 런던 더비까지 총 EPL 세 경기를 봤다. 한국에서도 주말마다 EPL경기를 즐겨보는 동연이는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자 믿을 수 없는 표정이었다. 한국에서 축구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것과 다르게 영국에선 경기 전후 그리고 하프타임에 술을 마시고 경기 중에는 경기에만 집중하는 등 축구 문화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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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일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첼시의 경기를 직관했다)


평일에는 지역팀 훈련으로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주말에 당일치기로 리버풀과 맨체스터에 다녀왔다.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 그리고 맨유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경기장과 박물관 투어를 체험했다. 두 팀 각각 힐즈버러참사와 뮌헨참사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동시에 명문 구단으로서의 찬란한 영광의 역사를 품고 있는 두 팀이기에 방문의 의미가 컸다.



영국에서 공개 트라이얼 참가하기

지난주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국은 스카우트 제도로 선수들을 영입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 구단이 공개 트라이얼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예 트라이얼의 기회는 없을까? 영국에도 한국의 축구 아카데미 형태의 방과 후 축구 교실이 많이 있다. 바로 프로 구단과의 계약을 원한다면 'UK Football Trials'이라는 곳에서 공개 트라이얼에 참여할 수 있다. 이곳은 아카데미가 아닌 말그대로 선수들과 팀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UK Football Trials'에서 잉글랜드 프로 레벨에 해당하는 1부리그부터 4부리그까지 팀의 스카우터들을 초청한다.

정해진 기간에 트라이얼을 신청하고 이때 트라이얼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은 10세부터 28세까지도 가능하다. 동연이는 봄방학 기간에 중인 2월 18일에 버밍엄에서 열린 트라이얼에 참가했다. 연령별로 최소 'UEFA B'의 자격을 갖춘 전문 코치들의 지도하에 연령별로 2시간에서 3시간으로 진행되는데 기초 훈련부터 미니 게임을 통해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 동연이는 만으로 11세라 가장 어린 그룹에서 훈련을 받았다. 2시간의 트라이얼이 끝나면 'UK Football Trials'에서 총 10가지 항목에 따른 피드백을 준다. 2시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 정확한 평가를 받을 수는 없지만 전문가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스날과 첼시 축구 캠프 참가, 오퍼를 받다.

아스날과 첼시를 포함해 많은 클럽들이 방학 기간에 축구 캠프를 연다. 동연이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의 일정이 가장 빡빡했다. 위에 언급한 트라이얼 뿐만 아니라 이틀씩 아스날과 첼시 캠프를 예약해뒀기 때문이다.

2월 15일과 2월 16일에는 밀톤 킨즈 지역에서 열린 아스날 캠프에 참여했다. 아스날은 영국 전역에 걸쳐 사커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스날의 코칭 철학대로 연령별 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리 케인이 아스날의 사커 스쿨에 속해 있던 것도 유스팀이 아닌 사커 스쿨 시스템 안에 있던 것이다. 다행히도 동연이가 3주 동안 영국 또래 애들과 섞여 훈련을 받고 경기를 소화한 덕분에,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캠프에 잘 어울릴 수 있었다. 캠프 두 번째 날 아스날 밀톤 킨즈 지역의 11세 감독이 동연이에게 아스날 사커 스쿨에 들어올 것을 제안했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놀랐고 오퍼가 반가웠다. 이전에 세미 프로팀에서 오퍼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아스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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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봄 방학에 해당하는 2월 16일부터 일주일 동안 구단들이 축구 캠프를 열었다, 밀톤 킨즈에선 아스날 축구 캠프가 열렸다)


하루 뒤 런던 동쪽 지역에서 진행된 첼시 캠프에 참여했다. 이때까지 가는 곳마나 동연이에게 와달라고 한 만큼 마지막 일정이고 특히 동연이가 좋아하는 팀인 첼시에서 캠프를 참여했기 때문에 또 한번의 기대를 걸어봤다. 아스날 캠프와 마찬가지로 첼시 캠프도 캠프 마지막 날 끝나기 1시간 동안만 참관이 가능했다. 캠프는 첼시의 'Development Centre'에서 주관하고 사커 스쿨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은 시상식 순서도 진행되었다.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 중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사람에게 상을 주는데, 가장 높은 연령 그룹인 11세-13세 아이들 중에 동연이가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총괄했던 코치가 다가와 12세 팀에 와서 뛰는 것을 제안했다. 아직은 어린나이기에 선택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10대 중반이 지나 도전을 하는 것보다 10대 초반에 와서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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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캠프후 최우수 선수상을 받고 있는 동연이)


동연이와 가족은 "한국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개인 기술이나 피지컬 훈련을 많이 받아서 나중에 지쳐서 축구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영국 아이들은 축구를 즐기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부럽다"고 말하며 "이번 방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만큼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 또 한번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했다.

지난 달 프리스타일러인 JK전권과 함께 찍은 레슨 동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려졌고 현재까지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11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기술을 소화한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11살에 아스날과 첼시에서 오퍼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동연이가 앞으로 게속 즐기면서 축구를 할 수 있게 응원해본다.


글&사진. 라시스터즈


필자의 격하게 한마디 "한달 동안 동연이와 함께한 시간, 영국 축구에 대해 한 층 더 알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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