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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7) 위기의 QPR, 다음 시즌 2부리그가 아닌 5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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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09회 작성일 15-05-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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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QPR, 다음 시즌 2부리그가 아닌 5부리그?


지난 10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QPR(퀸즈파크 레인저스)와의 3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QPR이 맨시티에 0-6으로 참패를 기록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승격 한 시즌 만에 강등되는 아픔을 겪게 된 것이다. 하지만 QPR은 2부리그가 아닌 5부리그까리로 강등 될 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시즌 후반기 강등권을 벗어 나기 위해 경쟁하던 레스터 시티(현재 14위)와 다르게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강등하게 된 QPR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QRP의 강등 잔혹사

QRP은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EPL로 두 차례 승격했고 곧 바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지난 2011/12시즌 챔피언십리그 우승으로 15년 만에 EPL로 승격에 성공했다.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에 올라 겨우 강등을 피했다. 2012/13시즌에는 박지성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최하위를 기록하며 2년만에 다시 강등 되었다. 하지만 QPR이 EPL로 돌아오는데 단 1년이라는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듬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EPL로 복귀한 것이다. 3년 동안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오가는 동안 QPR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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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14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QPR)

한 기자의 말을 인용해 QPR을 두고 '1부리그와 2부리그 딱 중간에 있는 애매한 클럽이지만 씀씀이만큼은 중간에 있지 않다'고 할 정도로 말레이시아 출신의 에어 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의 든든한 지원 아래 팀 리빌딩에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2013/14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를 강행하기도 했다. 엄청난 주급을 받는 선수들은 정리 대상이었고 임대를 통해 씀씀이를 줄였고, 찰리 오스틴과 칼 헨리 등을 저렴하게 영입해 선수단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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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의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의 든든한 지원에도 강등을 확정 지었다)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매도 QPR은 2013/14시즌 6980만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했고, 이는 풋볼리그(2부리그-4부리그)에서 허용하는 800만 파운드의 8배가 넘는 금액이다. 하지만 QPR은 EPL로 승격을 하면서 벌금을 미뤘고, 구단주인 페르난데스 회장의 개인 돈 6000만 파운드까지 투입하면서 적자 규모를 980만 파운드 선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 역시 초과하는 금액이었다. QPR의 강등이 확정되자 풋볼리그는 자체적인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한 혐의로 QPR에 5000만 파운드가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QPR은 강등보다 더 큰 문제는 벌금이다. 벌금을 내지 못한다면 2부리그부터 4부리그까지 주관하는 풋볼리그에서 QPR을 퇴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5부 리그까지 내려갈지도 모른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란?

말 그대로 위기의 QPR이다. 그렇다면 풋볼리그에서 주장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란 무엇일까?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가리키는 FFP는 'Financial Fair Play'의 약자다. 재정적 페어플레이란 구단이 자신들의 수익에 맞춰 운영하지 않을 경우 UEFA(유럽 축구 연맹)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규칙이다. 즉 적자 경영을 금지하기 위한 제도인 셈이다.

2009년에 UEFA 미셸 플라티니 회장의 주도하에 FFP룰을 도입해 2011년 6월부터 처음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총 4단계로 나누어 도입하고 있고, 2014/15시즌부터는 2단계가 추진 중이다. UEFA의 기준은 최근 3년간 구단 재무제표를 심사해 적자가 4,500만유로에 달할 경우 UEFA 주관 대회 출전권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는 2018/19시즌에 적용되는데 이때는 2단계보다 엄격해진 기준을 적용한다. 재무제표 심사 결과 3,0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할 경우 대회 출전권 박탈된다. 마지막 4단계가 실행되는 2019/20시즌부터는 아예 적자를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UEFA 주관 대회 출전권 박탈에 대회 상금 회수, 중계권 수익 회수, 영입 선수 출전 금지 등을 포함한 폭넓은 페널티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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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많은 EPL팀들도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UEFA는 인터 밀란과 AS로마를 비롯한 10개 팀에서 FFP 규정을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 밀란은 2000만유로, AS로마는 600만 유로의 벌금을 각각 물게 되었다. 벌금과 함께 다음 시즌 선수 등록에 인터 밀란은 21명, AS로마는 22명 등록으로 제한했다. 다음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한 로마는 타격을 입게 됐다. 2014/15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망도 FFP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내고 등록 선수 제한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풋볼 리그'의 재정적 페어플레이룰 도입

위에서 언급한 잉글랜드 프로리그 중 2부리그부터 4부리그까지를 주관하는 풋볼 리그는 지난 2012/13시즌부터 '풋볼 리그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QPR은 UEFA에 의해 벌금을 부과 받은 것이 아니라 2부리그 소속 당시에 위반을 했기 때문에 풋볼 리그에 의해서 벌금을 부과 받은 것이다. 풋볼 리그의 FFP 규정에 따르면 초과 금액에 대해 차등적으로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QPR이 초과한 8배 이상에 대해서는 규정에 조차 나와있지 않은 만큼 풋볼 리그에서 정하는 대로 벌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풋볼 리그는 2011/12시즌부터 2012/13시즌에 대한 위반에 대해서 벌금을 부과하지 않고 2013/14시즌부터 엄격히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QPR의 위반에 대해 간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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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에서 규제가 더욱 강력해 질 FFP룰. 사진출처.ESPN)

유럽 축구 협회들은 FFP를 통해 재정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모든 유럽 클럽들이 함께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고 있다. 예전처럼 부자 구단주라고 해서 재정적으로 탄탄하고 때문에 마음껏 돈을 쓸 수 없는 시대가 점차 자리잡고 있다. QPR는 5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풋볼 리그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글.라시스터즈


필자의 격하게 한마디, "QPR 원만히 해결되기를..."

<격하게 스포츠>는 격하게 스포츠를 즐기고, 격하게 스포츠를 사랑하고, 격하게 스포츠를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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