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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hery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221.151) 댓글 2건 조회 7,763회 작성일 15-07-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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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아름다움, > 만을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정형화된 아름다움을 벗어나 짧은 교복치마 대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던 치렁치렁한 긴 교복치마가 한때 유행이 되어 어른들이 눈살을 찌푸리시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을때에도, 그저 신나서 유행을 쫓아갔었던 저는 그 긴치마가 막연히[멋지다]라는 것만을 떠올린채 왜 그것이 유행이 되는지는 당연하다는 듯이 모르고 지나갔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비정형성, 추함도 미가 될 수 있음을 알았을 때 라는 것의 판단가치와 기준은 지역마다 시대마다 다르고 동시대라도 지역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하며 시대마다 미의 기준은 변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 계층간의 분화, 계급의 층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머리가 아닌 정말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지요.

 

흔히들 자신을 디자인한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무의식 중에 오늘 입고 나갈 옷과 신발을 코디하고 화장을 점검하지요. 본능적 행위에 가까운 미적 행위를 통하여 우리는 사람들의 숨어있는 욕망을 읽어낼 수가 있습니다.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의 미술을 통하여 그들의 무의식과 욕망을 읽어낸다는 것.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과연 이것이 어떻게 어디에서 확인되는 것일까요?

 

우리는 날 것 그대로를 들어내는 사람들을 향해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사회생활이라는 양면성을 끄집어 냅니다. 긍정의 방향에서 그 사람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자신들에게 좋은 흐름을 제공하면서도 어떤 충돌이 일어났을 때 자신을 포장하는 말과 매너가 부족하다고 느끼지요. 예술행위는 그 겹겹이 싸인 포장을 벗겨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본다]라는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저는 이것은 직시라는 말을 떠올려 보고 싶습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두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그 뒤에 널뛰고 있는 날것의 욕망을 이끌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미술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역할이 아닐까요? 사회에서 표출된 인간의 욕망이 담겨있는 미술작품. 그 작품의 뒤에는 인간의 욕망이 숨겨져 있습니다. 미의식이 예술로 탄생하는 5가지의 단계입니다..

 

1단계: 원초적 욕망으로도 예술활동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단계입니다. 네이브 아트 / 원시미술 앙리루소, 피카소

 

2단계: 개인의 욕망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풀어헤친 것으로 민 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계입니다. 루시안 프로이드, 야요이 쿠사마, 내면의 고통을 작품으로 표현한 뭉크, 프리다 칼로등의 작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3단계: 크리스 오필리로 대변되는 개인의 욕망이 서로 다른 성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사회화가 되는지 보여주는 단계입니다. 그는 영국에서 성장했으나 자신의 뿌리인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연료이자 재료인 코끼리 똥으로 작업을하며 작가가 경험하는 문화적 갈등을 풀어갑니다.

 

4단계: 시대보다 앞서가는 예술가들을 볼 수 있는 단계입니다. 때로는 너무 이른 선구자적 입장에서 새로운 미의 기준을 창조해낸 미켈란젤로, 카라바죠, 마르셀 뒤샹. 이들은 신화와 종교, 사회풍속과 미가 만나 시대에 따라 기준은 달라지며 또 다른 미를 창조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5단계: 규칙과 현행 법 등 사회적 관습, 도덕적 평가에 따라 시대적, 지역적으로 평가가 달라지는 단계로 어떤 관념이나 기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흐름을 따라 변화과정을 살펴보아야 하는 단계입니다.

 

 

 

미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삶이 미술이고 예술이다 라고 답을 할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받아들이고 느껴서 내 것으로 만들어 장착시키는 것. 즐기면서 공간을 넓혀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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