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렛 사업하는 나쁜 사업자들? > 이런저런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여기에 글을 또 올려 봅니다.

최근에 영사에 한인커뮤니티 힘으로 서브렛, 미니 캡, 환치기를 추방하자는 다소 [혁명적인] 글이 올라오고 또 세입자와 분쟁과 관련 글들이 올라오면서 다수의 영사회원들이 서브렛 하는 것이 부정한 것으로, 불법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몇 마디 하려고 합니다.

제 소개를 잠간 드리면 저도 서브렛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서브렛 만 하는게 아니고 외국에 계시는 분들을 대신해서 집을 관리도 해주고 있으며 살고 있는 집에 여유가 있거나 안 쓰는 방을 렌트 주시려고 하는 바쁜 직장인들을 대신해서 방을 렌트 해주는 부동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블렛이 불법인줄 아는데 서브렛 하는 것이 불법이 아닙니다. 집 주인하고 합의하고 카운슬 택시 제대로 내고 카운슬에 신고하고 하면 절대 불법 아닙니다. 다만 거의 대부분 집 주인들이 서브렛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서브렛 하시는 분들이 주인에게 서브렛 하시는 사실을 비밀로 하고 집을 돌리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서브렛을 하는 분들이 학생증을 사서 카운슬 택시 면제 받고 이런 분들이 많아  영사회원들 대다수가 불법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전에 주인들 몰래 그리고 카운슬에 신고하지 않고 지금 일부 영사회원들이 소위 말하는 [불법]으로 서브렛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런 집은 다 빼았기고(집주인과 세입자가 짜고 저를 몰아내는 경우도 있고 부동산이 서브렛 빌미로 저를 빼고 세입자들과 직접 다이렉트로 계약하는 경우도 있고) 이제는 합법적인 집만 서브렛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오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가봐 그러는데 저희가 관리하는 고객이 200명이 거의 되지만 한인은 2명 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한인들을 안 받는 이유가 몇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 다 설명할 수는 없고 런던 주택시장(방 수요자가) 100이라면 한인수요가 1%도 안 되는데 굳이 여기서 어물 거릴 이유가 별로 없고 방이 바쁘게 비지 않은 이상 여기 영사에다 광고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제가 지금부터 서브렛 사업이 어떻게 불법이 아닌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혹시 서브렛 하시는 분들 중에 합법적으로 서브렛 하시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제가 아래에 소개해 드리는 대로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집을 잡아야 겠죠. 신용이 되면 집을 사시면 더 좋고 (by to let 도 포함) 아니면 보통 하듯이 렌트 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렌트를 하실때 반드시 서브렛 용도라는 점을 계약서에 명시해 두셔야 합니다. 만일 주인이 서브렛은 허용은 하되 계약서에만은 서브렛이라는 점을 명시하기 어렵다고 나오는 경우에는 이메일 혹은 문자 혹은 녹음으로 동의 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증거로 남겨 듭니다.

다음에 계약서에 중요한 것은 계약 기간입니다. 저는 서브렛을 하는 집은 계약기간이 미니멈 3년입니다. 그 아래는 사업으로서 가치가 없습니다. 그 이상이면 더 좋고~~

 런던에는 주택수요가 높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팔릴 집을 굳이 서브렛 하는 사람들에게 렌트를 안 주려고 하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모기지때문에 한달 이라도 집이 비워지면 어려운 주인들이나 회사소유의 집들( 어떤 회사들은 한 회사가 집을 몇 백 개씩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잇습니다- 주로 외국계 투자회사)은 서브렛 이던 뭐던 별로 상관을 하지 않습니다. 월세만 잘 내면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특징은 주로 장기계약을 선호 함으로 서브렛 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접합한 대상입니다. 최근 제가 거래하는 부동산업체는 저에게 서브렛 할 집을 더 잡으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자 집 계약은 이렇게 합법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세금 문제입니다. 집을 잡기 전에 반드시 해당 카운슬에 카운슬 택시가 얼마인지 미리 물어 보셔야 합니다. 왜냐면 수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죠. 서브렛 하시는 분들이 주로 학생증 사서 카운슬 택스 면제 받는데 1, 2년 하고 그만들 거면 상관없지만 저처럼 이걸 업으로 하시겠다 하시면 세금 가지고 오그랑 수 쓰다가 나중에 큰일 납니다. 참고로 Wandsworth Council 의 경우는 카운슬 택스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1/2 도 안됩니다.

카운슬 신고할 때 아래의 내용이 아주 중요합니다. 대부분 이 부분을 잘 모르기 때문에 불법인줄 아시는데 HMO (Licensing of Houses in Multiple Occupation) 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서브렛 하는 것에 대한 합법적인 카운슬의 허가사항인데 카운슬 신고 할때 반드시 이 HMO 신청을 같이 하셔야 합니다. 신청비용이 카운슬 마다, 방 개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 200 ~ 300 정도 수수료가 있습니다. 카운슬에 직접 방문하시거나 혹은 이메일로 HMO신청서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줍니다. 저처럼 회사로 신청하시면 더 좋고 아니더라도 개인자격으로 해도 상관없습니다

 신청서 양식에 보면 반드시 주인의 허가상항 여부가 있고 몇 명을 쉐어 할건지에 따라 화장실 및 비상구(화재 발생시) 개수가 정해지며 방 구조를 도면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구체적인 수치 까지 다 기입해야 함) 수수료 입금하고 서류를 보내면 카운슬 직원이 체크하러 나옵니다. 그래서 합격되면 허가번호를 내 줍니다. 이게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업으로 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저처럼 외국인들만 상대로 하겠다 하면 이건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자 이래도 서브렛이 불법인가요? 구글 엔진에 HMO 라고 검색 한번 해보세요. 뭐 알고 불법이다 뭐다 이야기 하세요. 중국애들, 일본애들 서브랫을 전문 사업으로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아는 홍콩인은 부동산일 하다가 때려 치우고 서브렛 하는데 지금 서브렛 하는 집만 150개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전에 어떤 분이 소득 신고부분을 지적 하셨는데 그리고 여유 있는 방을 렌트 주시는 분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인데 정부도 특히 (런던 지자체 정부) 서브렛 관련 사업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어 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연 소득 4200 까지는 소득신고 하지 않도록 하다가 전달부터 렌트 수익이 연 소득 6000파운드 미만은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래도 불법이다 뭐다 하실 건가요? 중국애들, 일본애들 커뮤니티 가 보세요. 우리처럼 일본(혹은 중국) 커뮤니티 힘으로 불법 서브렛 미니캡, 환치기 몰아내자 뭐 이렇게 [혁명적인 구호]를 웨쳐대는 사람들이 있을 가요? 없어요. 거기는 서브렛 매물이 우리하고 비교도 안되게 더 많이 나옵니다.

 자본주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자기가 마음에 들고 가격에 맞으면 사면 되고 마음에 안 들고 가격이 안 맞으면 안 사면 됩니다. 북한처럼 누가 강제하는 사람이 없어요. 서브렛 다 나쁘면 지금 여기 영사를 통해서 집을 구 하는 분들이 다 나쁜 사람들입니다.

 어떤 분들이 영사에 방 값이 주변시세보다 비싸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봤을때에는 주변 시세보다 10% 이상은 더 쌉니다. 방 계약하시는 분들이 바보라서 아니면 영어가 안 되서 여기서 계약하시는 줄 아십니까? 여기가 다른데 보다 싸니까 그리고 편리하니까 여기서 계약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틀림없는 한인 커뮤니티의 프레미엄입니다. 이건 부정할 수가 없어요.

우리만 그렇게 하는 게 아니고 일본애들 중국애들 다 그렇게 돌아 갑니다. 여기가 주변시세보다 혹은 학교 기숙사 보다 비싸다면 다 주변 에 있는 집 잡거나 학교 기숙사 다 들어가지 왜 비싼 돈 주면서 영사에 있는 방을 사겠나요?

제가 정확한 통계를 내보지 않아서 단언할 수 없지만 최소 한해 수 천명이 이 영사 게시판을 통해서 방을 계약을 합니다. 그게 이 영사라는 비영리 사이트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기도 합니다.

제가 한인커뮤니티 힘으로 불법 서브렛 없애고 한인 자존심 지키자고 글 올리고 거기에 동조하시는 분들에게 한가지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당신들이 여기서 거래되고 있는 방들보다 더 싸게 영사회원들에게 방을 공급할 능력이나 자신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렇게 거래되는 곳을 추천이라도 해주실수 있는지요?

그런 능력도 자신도 없으면서 그냥 막역하게 서브렛 하는 사람들 다 나쁜 사람들이다 한인 커뮤니티 힘으로 추방하자!! 이렇게 [혁명적인] 구호를 부르며 자신이 무슨 정의의 사도인양 추동 하는게 마녀사낭 같지 않은가요? 북한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제가 숙박업에 종사하니까 이것만 이야기 했지 미니캡, 환치기 다 같은 원리입니다. 미니캡 비싸면 안타면 되고 환치기 위험하면 안 하면 됩니다. 그런 업자들이 많다 함은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 다 나쁜 사람들이다???

물론 한인 커뮤니티가 적법하게 합법적으로 돌아가야 하고 불법이 판을 쳐서는 안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 숙박, 미니캡, 환치기 하는 분들 중에는 더러 못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나쁜 사람들이 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이렇게 잘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뭐 [외국 나오면 한국사람들 주의해라] [한인들은 서로가 물고 뜯고 종자가 원래 나쁜 것들이다]이런 케케묵은 왜놈들이 조선침략하고 노예근성 심어 놓은 것을 지금도 우려먹는 이런 게 우리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 가요? 유대인들이 똑똑하다구요? 거기도 도적놈있고 사기군있고 다 있어요. 사람사는데는 다 똑같아요.

만일 우리 한인들끼리 도움을 서로 주고 받은 내용들을 이 게시판에 올리는 [운동]을 하면 한인커뮤니티에 나쁜 글이 더 많을 가요, 아니면 좋은 글이 더 많을 가요? 영사 글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인들은 서로 밑을 수가 없는 그런 나쁘고 악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처럼 느껴집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도 제가 여기 영사에 글을 몇 번 쓴 것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부동산계약 관련해서 또 집주인과의(서브렛 하는 한인) 분쟁과 관련해서 질문을 해오고 저에게 전혀 도움도 안 되는 그런 일을 여러 번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누구의 명언인지 모르겠지만 이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의 눈에는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상 글을 마칩니다. 제가 다소 감정적으로 글을 쓴 부분이 있다면 양해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미리 감사 드리고 영사회원들 모두가 하시는 일 잘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