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강좌 후기 - 이상한 앨리스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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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ry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4.134) 댓글 0건 조회 3,571회 작성일 15-04-08 19:51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미술을 공부를 시작한 늦깍이 학생입니다. 책으로 접할때마다 헷갈리고 어려웠던 부분들을 이곳 열린강좌를 통해서 해결하곤하는데 특히 열린 강좌 - 이상한 앨리스의 나라- 를 듣고 후기를 적어보고자 부족한 글을 올립니다.
영국은 유럽과 전혀 다른 역사가 전개됩니다. 특히 미술사는 마치 이상한 앨리스의 나라처럼, 낯설게 전개되는데 [이탈리아에서 전개된 르네상스는 사실 영국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라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오히려 이탈리아에서 전성기 르네상스가 종말을 고하고 매너리즘이 시작될 때, 영국의 미술사가들은 자기네 미술을 르네상스라 명명한것 이번 강좌를 통해서 처음 알게된 사실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교과서를 통해서 한가지 원리만을 가지고 모든 상황에 적용하려고 했었던 것이죠.
16세기에 유럽대륙을 점유한 바로크 대신 영국은 바로크가 없고 전혀 다른 시대로 넘어갑니다.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파리화단에서는 바르비종과 인상파가 싹트지만 영국에서는 [라파엘 이전으로 돌아가자] 라고 선언하며 역사를 뒤로 후퇴시킵니다. 이것이 문화사 전쟁에서 영국의 첫번째 패배라고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1851년 세계 박람회 성격을 띈 '대 전시회'를 크리스탈 팔레스에서 개최하지만 프랑스의 대박람회와 달리 실패를 하고 맙니다.
왜 그런것일까요? 아마도 한가지 눈으로, 과거의 눈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내다보려고 해서 아닐까요?
변화의 소용돌이를 인지하지 못한채 영국의 지식인들은 문화의 후퇴를 결정해버립니다. 이것은 비단 지식인이나 미술을 전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닐 듯 싶습니다.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무의식속에 18세기나 19세기의 눈을 가지고 현상을 보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열린강좌를 통해 제 눈도 커져감을 느낍니다. 한번 들었다고하여 끝나는것이 아니라 지하철에서, 길을 걸으며 이어폰을 통하여 수시로 접하게 되는 강좌인데요- 책속에서 나왔던 그러나 제게는 생생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지식들이
의미를 가지고 오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강좌라서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부족하지만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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