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대사의 최애음식 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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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멋쟁이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0.139) 댓글 0건 조회 802회 작성일 24-02-22 16:42본문
떠나는 英대사 “한국은 절대 멈추지 않는 나라... 최애 음식은 족발”
4년 임기 마치고 떠나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인터뷰
김지원 기자
입력 2022.01.18. 11:49업데이트 2022.01.18. 14:14
지난 14일 서울 중구 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 ‘절대 멈추지 않는 나라(a country that never stops)’ 같다”
오는 24일 4년 임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지난 14일 본지와의 인터뷰 내내 한국의 ‘활기(energy)’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이달 말 정년 퇴임을 앞둔 스미스 대사에게 한국은 35년 외교관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부임지다. 그는 “조금 더 젊었을 때 한국에 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을 정도”라며 아쉬워했다.
다음은 스미스 대사와의 일문일답.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곱창·족발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엄청나게 활기찬(extraordinarily energised)’ 나라. 조금 더 젊었을 때 한국에 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을 정도다. 한국은 ‘절대 멈추지 않는 나라(a country that never stops)’ 처럼 느껴진다. 한국 오기 전부터 ‘빨리빨리 문화’에 대해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정말 모든게 빨리 돌아가고 있었다.”
“한국의 독특한 경제 성장에서도 매우 큰 인상을 받았다. 전에 일했던 다른 나라에서는 경험한 적 없었던 것이다. 6.25 참전용사들에게 현재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말해주면 다들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한 나라의 모습이 70년 동안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정도로 엄청난 변화를 이뤄낸 나라는 흔치 않다. 도전의 기회가 왔을 때 그걸 붙잡아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한국인의 핵심적 성향인 것 같다.”
-한국에서 새롭게 경험한 것들이 있나.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꼽는다면?
“곱창과 족발. 족발은 특히 좋아하는데, 아내가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혼자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노려야 한다(웃음).”
“한국에 있는 동안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안동에서 퇴계 이황 선생 서세 450주년 기념식 축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근교의 도산서원과 부석사를 둘러보며 매우 감명받았다. 훌륭한 자연 속에 깊은 역사 녹아있는 장소들이 인상적이었다. 또 한국에 굉장히 수준 높은 미술관, 박물관 많다고 느꼈다. 틈 날 때마다 서울, 지방 곳곳의 미술관, 박물관에 다녔다.”
-재임 기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2019년 부산 유엔묘지에 6.25 전쟁 참전용사(윌리엄 스피크먼)의 유해를 안장했던 것.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개인적으로 울림이 컸다. 또 블랙핑크가 COP26(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 홍보를 위해 대사관에 왔던 것도 생생히 기억난다 (웃음). 매우 즐거운 만남이었다. 이외에도 한국 정부가 탄소중립 선언을 하기 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해준 것도 생각난다. 영국이 지난해 COP26 의장국으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반 전 총장이 큰 도움을 줬다.”
◇자유시장·민주주의 국가 사이 협력 강화해야… ‘중국 배제’는 유일한 선택지
-외교안보 차원에서 지금 세계가 당면한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가장 큰 위협이다. (스미스 대사는 한국 부임 전 주우크라이나 영국 대사로 재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은 완전히 근거가 없는 행위다.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실패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게 한 나라를 실패한 국가로 만들려는 의도적 전략은 용납될 수 없다.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 당장 방법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변화 역시 결코
4년 임기 마치고 떠나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인터뷰
김지원 기자
입력 2022.01.18. 11:49업데이트 2022.01.18. 14:14
https://www.chosun.com/people/kim-jiwon/
4년 임기 마치고 떠나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인터뷰
김지원 기자
입력 2022.01.18. 11:49업데이트 2022.01.18. 14:14
지난 14일 서울 중구 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 ‘절대 멈추지 않는 나라(a country that never stops)’ 같다”
오는 24일 4년 임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지난 14일 본지와의 인터뷰 내내 한국의 ‘활기(energy)’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이달 말 정년 퇴임을 앞둔 스미스 대사에게 한국은 35년 외교관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부임지다. 그는 “조금 더 젊었을 때 한국에 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을 정도”라며 아쉬워했다.
다음은 스미스 대사와의 일문일답.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곱창·족발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엄청나게 활기찬(extraordinarily energised)’ 나라. 조금 더 젊었을 때 한국에 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을 정도다. 한국은 ‘절대 멈추지 않는 나라(a country that never stops)’ 처럼 느껴진다. 한국 오기 전부터 ‘빨리빨리 문화’에 대해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정말 모든게 빨리 돌아가고 있었다.”
“한국의 독특한 경제 성장에서도 매우 큰 인상을 받았다. 전에 일했던 다른 나라에서는 경험한 적 없었던 것이다. 6.25 참전용사들에게 현재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말해주면 다들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한 나라의 모습이 70년 동안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정도로 엄청난 변화를 이뤄낸 나라는 흔치 않다. 도전의 기회가 왔을 때 그걸 붙잡아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한국인의 핵심적 성향인 것 같다.”
-한국에서 새롭게 경험한 것들이 있나.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꼽는다면?
“곱창과 족발. 족발은 특히 좋아하는데, 아내가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혼자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노려야 한다(웃음).”
“한국에 있는 동안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안동에서 퇴계 이황 선생 서세 450주년 기념식 축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근교의 도산서원과 부석사를 둘러보며 매우 감명받았다. 훌륭한 자연 속에 깊은 역사 녹아있는 장소들이 인상적이었다. 또 한국에 굉장히 수준 높은 미술관, 박물관 많다고 느꼈다. 틈 날 때마다 서울, 지방 곳곳의 미술관, 박물관에 다녔다.”
-재임 기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2019년 부산 유엔묘지에 6.25 전쟁 참전용사(윌리엄 스피크먼)의 유해를 안장했던 것.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개인적으로 울림이 컸다. 또 블랙핑크가 COP26(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 홍보를 위해 대사관에 왔던 것도 생생히 기억난다 (웃음). 매우 즐거운 만남이었다. 이외에도 한국 정부가 탄소중립 선언을 하기 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해준 것도 생각난다. 영국이 지난해 COP26 의장국으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반 전 총장이 큰 도움을 줬다.”
◇자유시장·민주주의 국가 사이 협력 강화해야… ‘중국 배제’는 유일한 선택지
-외교안보 차원에서 지금 세계가 당면한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가장 큰 위협이다. (스미스 대사는 한국 부임 전 주우크라이나 영국 대사로 재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은 완전히 근거가 없는 행위다.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실패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게 한 나라를 실패한 국가로 만들려는 의도적 전략은 용납될 수 없다.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 당장 방법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변화 역시 결코
4년 임기 마치고 떠나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인터뷰
김지원 기자
입력 2022.01.18. 11:49업데이트 2022.01.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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