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수교 140년 만에 처음 쓰는 영국한인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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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attevil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26.103) 댓글 0건 조회 2,233회 작성일 24-02-14 00:15본문
영국 교민이 영국 교민들의 오래된 기억을 엮어서 쓴 ‘영국한인사’가 책으로 나왔다. <한영수교 140년 만에 처음 쓰는 영국
한인사>는 동포신문 ‘한인헤럴드’의 김종백 대표가 약 5년 동안 영국 교민들을 만나 그들의 기억을 모아 기록한 재영한인
들의 역사다. 영국과 관련된 한인들의 140년 역사를 모아서 영국한인사라는 단행본으로 엮기는 처음이며 영국 교민의 입
장에서 쓴 최초의 영국한인사이기도 하다. 구한말 영국 유학생부터 초기 영국 한인 이민 1세들, 한인회, 요식업협회 등 각
종 단체에서 활동한 이들, 런던 코리아타운의 형성에 기여하고 한국학교 설립에 참여하고 참전용사들과 교류한 인물들의
기억 속 갖가지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어 중요한 기록이 됐다.
“어릴 때 이미 뱃사람이 된 22살의 경상도 청년이 1917년 일본 원양어선을 타고 런던에 도착한다. 난생처음 마신 위스키에
취해 일본 선장에게 월급을 올려달라고 대들었더니 런던 항구에 그를 버려두고 일본 배는 떠나버렸다. 영어 한마디 할 줄
몰랐던 그 청년은 최초의 영국 교민이 되었을까?”
“러시아 북쪽 끝 무르만스크까지 쫓겨가 일하던 조선인 노동자 중 200명이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영국 군인과 함께 산타
엘라나 호를 타고 에든버러에 온 것이 1919년. 147명은 조선으로, 35명은 프랑스로 간다. 행방을 알 수 없는 18명의 조선인
은 영국에 남았을까?”
<한영수교 140년 만에 처음 쓰는 영국한인사>는 1883년 한영수교부터 140주년인 2023년까지 영국과 관련된 한인들의 역
사를 저자 특유의 문체로 쓰면서도 가능하면 동포 2세들이 읽기 쉬운 문장으로 쉽게 표현했다. 영국 한인들의 디아스포라
가 애잔한 역사를 읽으면 영국한인사에 대한 저자의 애착이 엿보이는데 한국친우회가 결성된 국회 6호실을 찾아낸 것과
같은 그의 지난한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단락별 제목만 봐도 140년 영국한인사의 흐름이 보인다.
한국과 영국의 개항 전후사 / 구한말 영국에 온 한국인들 / 영국에 있는 한국의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운 영국인 독립유공자들 / 영국 한인사 / 한국기업의 영국 진출사 / 뉴몰든 코리아타운의 역사 / 재영한인회 역사 / 영
국 한인사회의 각종 단체 / 영국 한인들의 종교 활동 / 영국의 한국 학교, 한글 교육 / 재영 한인과 한국전 참전용사 / 주영
한국대사관과 역대 대사들 / 영국을 방문한 역대 한국 대통령들
저자는 영국의 한인사회에 영국 한인에 관한 기록이 너무 없어 기억을 모아 기억을 기록했다고 한다. 덕분에 만난 이 한
분, 한 분이 역사였다고 회고한다. 저자는 “다문화사회가 어색하지 않고 디아스포라가 보편화된 현실과 달리 소수자의 존
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적 편견이 있던 시절, 그러한 장소에서 사회적 마이너리티로 살아온 날들을 기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역사라고 생각한다. 어제와 오늘을 기록하는 역사는 바로 내일을 위한 역사이기 때문이다.”라면서 “역사는 빈약하
지 않은데 이 책처럼 늘 기록이 빈약하다. 이제부터는 이 책이 간과한 것들을 채워 영국한인사를 정립하고 이어줄 누군가
를 기다리며 살듯하다.”라며 한영수교 140년 만에 처음 쓰는 영국한인사 이후 영국 한인들에 관한 역사의 기록이 누군가에
의해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인헤럴드
https://haninherald.com/xe/p1/2634750
첨부파일
- 영국한인사 배포자료_배포용.pdf (803.8K) 9회 다운로드 | DATE : 2024-02-16 06: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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