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물가 vs 서울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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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만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02.39) 댓글 10건 조회 15,047회 작성일 13-10-17 03:01본문
개인마다 필요한 물품이 다르고 돈을 쓰는 목적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들은 고만고만할 거라 생각하니 학생인 저의 입장에서 정리한번 해볼까 합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살았던 서울, 그리고 지금 살고있는 런던 기준입니다.
1. 먹을 것
마트에서 직접 조리해먹을 식재료를 사는 경우 영국이 한국보다 다소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기, 우유, 빵류.
서울은 천미리 우유 3천원이 넘는데 영국은 1파운드도 안하니 반값도 안되고 고기의 경우도
소고기, 닭고기는 한국보다 훨씬 싸고 돼지고기는 잘 안먹어서 모르겠네요.
빵도 집에서 해먹을 식빵, 베이글의 경우 영국이 좀더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남학생이라서 빵하고 조리된고기사서 끼워넣어먹는게 전부라는게 함정 ㅎㅎ;
이는 어디까지나 식재료 이야기고 외식으로 넘어가면....
진짜 그지같이 (한국에 비해) 맛없고 퀄리티 떨어져 보이는 피쉬앤 칩스, 버거류를 파는
펍들이 기본 10파운드 넘게 받는거 보면 허탈한 웃음만...; 한국이 외식 가성비는 정말 최고인듯 하네요.
근데 비싼데는 한국도 한도끝도 없이 비싸서... 중산층이 주로가는 외식업체는 한국이 확실히 저렴하고
부유층을 위한 곳은 고만고만 한 것 같습니다.
2. 교통
저는 학생이다 보니 피카딜리라인 서비스를 이용합니다.(러셀스퀘어에 가기위해서)
진짜 좁아터지고 느려터진 지하철이 한국의 넓고 쾌적하고 빠른 지하철의 네곱절을 받다니 ㅡㅡ
버스는 말할 것도 없고, 다시한 번 우리나라 대중교통 시스템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느꼈습니다.
개인소유 차량의 경우는 운전자한테는 (특히나 성질급한 우리 한국인에게는) 헬이고, 보행자한테는 안전해서
좋은 것 같네요. 저는 운전자 입장이다보니... 아 이런 도로에서 운전하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들지만
사람의 안전을 위해선 영국쪽이 더 좋아보이긴 합니다.
3.여가
영화관람비는 한국이 9천원 영국이 8파운드로 1.5배 정도 비싸네요... 물론 한국 4D극장이나 이런데가면
한국이 더더 비싸지니 이건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도서류는 ... 대체 영국 책값이 이렇게 비싼 이유가 뭐죠?
우리나라도 종이 다 수입에 의존하는 것은 마찬가진데, 아시는분계시면 알려주세요 ㅎㅎ; 책값은 영국이
한국보다 1.5배 가량 비싼 것 같네요. 요즘 우리나라도 책값이 많이 오르긴 했는데 영국은 한국 보다 더 심하네요.
반면 레저스포츠 이용의 경우 (헬스장, 골프장 등등) 영국이 다소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다니는 헬스장이 학생요금 기준 1개월 30파운드 인데, 서울 좀 괜찮은 헬스장은 한달에 기본 10만원은
넘어가니까요.
추가) 노래방 영국 시간당 50파운드 뉴몰든 한인노래방 35파운드
답이읍죠. 아가씨나오는 노래방이 아닌 일반 노래방이 시간당 9만원 ^^;;
4.입을 것
옷은 명품의 경우 비슷비슷한 가격이고(이쪽은 세금에따라 조금다르겠지만) 정장류는 영국이 더 싼 것 같기도
하네요. 옷이야 물품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학생들이 주로 애용하는 마켓에선 영국쪽이 좀 더 싼 것 같습니당.
5.살 곳
런던 월세 >=강남 월세...... 진짜 시설대비 월세에 들어가는 돈이 참;;
우리나라는 한달에 150만원 월세를 내면 방세개짜리 아파트에도 살겟구만.
이건 뭐 고시원마냥 좁은집이 주당 250파운드나 받으니 넒은집 살려면 얼마내야할지
궁금해지네요.
6.통신비
이건 압도적으로 영국이 저렴한듯 합니다.
한국 데이터무제한요금 -> 13만원
영국 데이터무제한요금(라이카모바일) -> 20파운드
02와 비교할 시엔 잘 모르겠네요.
근데 서비스 질적으론 한국이 압도적으로 좋은듯 합니다.
현지 통신사 데이터로밍보다 lgu+ 해외 데이터로밍이 더 빠를정도니까- .-;;
02도 써봣는데 별로 빠르지도 않아서 그냥 싼걸로 옮겼네요...ㅎ;
7.정리
월세,책값,교통비를 제외하곤 서울과 크게 다를 것도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월세,교통비 이게 꾸준이 들어가는거라서 체감 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듯 해요.
따지고보면 입을 거리나 먹을 거리는 영국이 다소 저렴한 부분도 있는데 말이죠.
뭐 개인마다 생활패턴이 달라서 느끼는 정도도 다르겠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느끼기엔 영국이 다소 비싼데 맨날 나가서 뭐 사먹는거 아니면 크게
차이는 없다! 정도 되겠습니다. :)
추가) 담배
한국 말보로 레드 2700원
영국 말보로 레드 8.7파운드 (15000원...)
애연가에게 영국담뱃값은 헬.
그래서 영국사랑을 애용합니다. :)
댓글목록
네라님의 댓글
네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63.♡.130.189) 작성일특히 처음 영국온 분들이 유용히 참고할 수 있는 내용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정말 외식을 안하고 집에서만 해먹는다면 절약해서 살 수 있더라고요. 이번에 한국갔다가 비싼 식료품비에 정말이지 깜짝 놀랬네요. 근데 그렇게 비싼 식재료를 가지고 일반식당에서는 어떻게 그리 싸게 파는지...?!
만만재님의 댓글의 댓글
만만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1.♡.202.39) 작성일
요는 인건비 인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소비자용 식재료랑 업소용 식재료 유통도 달라서
마진차이가 많은 것도 우리나라 외식이 가격에 비해 우수한 것 같아요.
네라님도 식재료 영국이 싸다고 느끼시는거 보니까 고기 좋아하시나봐요 ㅎㅎ;
charoonchoi님의 댓글
charooncho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09.♡.203.180) 작성일
학비가 차원이 다르죠.
그리고 사실 통신비도 비슷합니다.
한국 데이터무제한요금이 13만원인건 처음알았네요.
저는 핸드폰할부금(4만원)+무제한 해서 6만9천원 내고 살았습니다.
여기서는 핸드폰을 가져와서 쓰니, 그리고 충전식요금이라 더 쌉니다만
한국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3G무제한요금이 55000원입니다만 정부보조금으로 30000원가량
할인됩니다. 원래 가지고있던 폰 가져가셔서 쓰시면 한달에 30000원정도 나오실꺼에요.
그리고 제가보기엔 식제료도 비슷한것 같습니다만.....
어?든 저는 서울에서와 아주 비슷한 생활을 합니다만 (실은 조금 더 아껴가며 살고있습니다.)
더 작은집에, 대학교말고 어학원을 다니며, 옷도 거의 사지않고....
그런데 돈은 정확히 두배사용중입니다 ㅎㅎㅎ
만만재님의 댓글의 댓글
만만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1.♡.202.39) 작성일
영국은 통신사마다 요금이 천차만별이잖아요 ㅎㅎ;
근데 젤잘터지는 오투를 쓰건 싼걸 쓰건 한국에 비하면 한없이
그지같으니 무엇을 쓰던 같다고 생각해요.
라이카모바일 써보세요. 가성비 정말 좋아요.
학비는 제가 내는게 아니다보니 언급을 못했네요''
근데 최님께서 빵 고기 우유 좋아하신다면 진짜 영국이
한국보다 싼걸 느끼실텐데 주로 무엇을 드시길래 영국
식재료값이 한국이랑 비슷하다고 느끼시는지 ㅜㅜ..
럭셔리블루님의 댓글
럭셔리블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09.♡.226.141) 작성일원서만 읽어서 그런지 책 값은 영국이 훨씬 싸다고 느끼는 1인...
만만재님의 댓글의 댓글
만만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1.♡.202.39) 작성일
교육용 책은 영국이 2배 ~ 2.5배 비싼듯 해요.
우리나라는 정부정책상 교육용 교재값이 다소 저렴하잖아요 ㅎㅎ;
특히 리스닝 스피킹 관련 시디들어가는 얇은책들은 기본 5만원 ㅡㅡ;;;
난감하죠잉 ㅋ;
근데 일반 문학책 같은거는 그러케 많이 안비싸더라구요.
얼쑤님의 댓글
얼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8.♡.174.8) 작성일
대체로 동의 합니다. ㅎㅎ 먹을것 해먹으면 확! 싸지죠.
집값은 정말 ㅋㅋㅋ 뭐 한국도 점차 전세 없어지고 월세로 바뀌고 있으니 (이만큼은 아니지만) 월세가 꾸준히 오르지 않을까요
하지만 물가에 인건비를 더하면 얘기가 좀 달라지죠. 파트타임 알바라도 하는날엔 뭐랄까 생활이 확 피던데. 최저임금이 워낙 높으니까요.
한국은 그런면에서... 파트타임은 커녕 풀타임으로 일해도 저 생활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우니...쩝
만만재님의 댓글의 댓글
만만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1.♡.202.39) 작성일
강남은 이미 런던급 월세지요 ㅋ;
저는 학생이라 시간당 14000원을 준대도 일을 할 여력이 없네요 ㅜ;
5시에 수업끝나고 에세이 쓰고 복습하고 영어공부하면 자정이 넘어가니;
우리나라 최저임금 박통께서 임기간내에 만원까지 올린다하니
시행되면 좀 괜찮아 지겟죠...ㅎ;
Ellie님의 댓글
Ell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0.♡.146.52) 작성일
대체로 동감입니다 ㅎㅎ 채소는 주말에 열리는 farmer's market 가면 슈퍼보다 훨 싸죠 ㅋㅋ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제철과일은 진짜! 싸구요. 여름에 체리 2kg를 만원주고 사먹을 땐 정말 좋더라구요 >_< ㅎㅎ
전 O2 쓰는데, 한국보다 무료 통화 훨씬 많고, 문자 무제한에 데이터도 많은데 한국이랑 돈은 비슷하게 내는 것 같아요. 혜택은 거의 1/4였는데 ㅋ
책값은.. 페이퍼백 기다려서 아마존에서 사면 한국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근데 보통은 2nd hand 로 구하니 ㅋ 훨 싸죠. 영어공부책은.. 전에 IELTS 찾아봤을 때 한국보다 비쌌던 거 같고 그러네요.
근데 레스토랑은 가격대비 퀄리티로 따지면 런던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그만저만한데 분위기 때문에 비싸게 받는 곳은 제외하고, 정말 괜찮은 미쉘린 이런데 가도 한국 웬만한 레스토랑 가격이랑 비슷하더라구요. 퀄리티는 이쪽이 훨씬 나은데 ㅋ
만만재님의 댓글의 댓글
만만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1.♡.200.7) 작성일
저는 슈퍼나 테스코밖에 안가봤는데, 파머스마켓 매력적이네요...!
소호에서도 열리나요? 괜찮으시다면 정보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은 비싼덴 고만고만한 가격인거 같아요.
근데 제가 언급한건 그냥 일반 식당들...ㅜㅋ 이건 한국이 가격대비 괜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