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ing with two strangers in the moon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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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만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5.20) 댓글 4건 조회 3,973회 작성일 12-06-09 10:47본문
항상 그렇듯이 이어폰을 꽂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살짝 흥얼 흥얼 거리면서 오고 있었죠. 술 먹은 날도 있지만 오늘은 먹지 않았습니다. 맨정신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런던인줄 알았던겁니다. 치안도 좋겠다. 난 당한적 없으니.ㅎㅎ
(지역은 말씀 안드리겠습니다.집값떨어진다고 그러실수 있으니.그래도 꽤 안전하다고 하는 곳입니다.) 집으로 가는 방향이 밝은 큰 길에서 갑자기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뚜벅 뚜벅 흥얼 흥얼.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어두어지는 골목으로 꺽어들어갑니다. 휙. 갑자기 제몸이 날라갑니다. 약 5m 정도. 그렇게 약 30분간의 사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명이 절 등뒤에서 달려와서 절 넘어트리고 다른놈이 달려와서 때리더군요. 일어나서 싸우다가 구르다가 치고 받고 진짜 강도였으면  벌써 저를 칼로 찔르고 돈을 가져갔겠죠. 자세히 보니 20살도 안된 놈들인것 같더군요.ㅎㅎ.30분이나 얼굴을 너무 서로 자세히 보다보니 기억이 너무 생생합니다.ㅎㅎ서로 참 지쳤습니다. 두놈중 한놈이 머뭇거리는 순간 냅다 밝은길로 뛰었습니다.ㅋㅋ.우싸인볼트보다 더 빨랐습니다. 30M정도 뛴듯. 두놈도 절 따라 옵니다. 땡~ 제2라운드 시작입니다. 큰 길에서 싸우는데 버스가 그냥 지나갑니다. 4차선에서 1차선-2차선을 왓다리 갓다리 하면서 싸웁니다. 마치 빙글빙글빙글. 치고 받고 휭. 승용차도 그냥 휭. 아 이기주의대영제국...
자전거족 두분도 그냥  지나갑니다. 그때 멀리서 마지막 자전거 주자 저희 쪽으로 옵니다. 멈춰서더니 경찰에 연락하는 척을 하더군요. 아. 구세주...만약 이분까지 그냥 지나갔으면 지갑에서 돈 꺼내서 돈 던지거 이거 가지고 가라고 할려고했습니다. 구세주에게 냅다 뛰어감과 동시에 그놈들도 반대쪽으로 냅다 뛰어가더구요.
이렇게 시작도 끝도 동시에 순식간에 발현되더군요.참 두 strangers 와 함께 달밤에 겨루기 제대로 했습니다.
제코안에는 지금 피가 굳어있고 턱은 부었네요. 고등학교때이후로 이런 개싸움은 참 오랜만에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구세주님은 이런거 자주 보았는지 경찰에 전화하는 척만 한거였구요.
영국사랑님들 술 먹고 밤에 들어갈때는 이어폰끼지 마시고 여자분들은 정말 조심하세요.
런던은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이제 저는 음악 안들을려구요. 술도 집에서 먹고.ㅎㅎ
안전한 런던 생활 하세요.
아직까지 화가나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1.♡.66.125) 작성일허.......... 씁쓸하네요...
ML님의 댓글
ML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13.240) 작성일
흠...지난 폭동이후로 어린애들의 장난의 도가 많이 지나치는경우를 종종 봤습니다만... 정말 씁쓸하네요...
꼭 지역경찰서 가서 레포트하세요. 병원가서 진단도 받으시고요... 아마 경찰서 가시면 사진들 수십에서 수백장 보여주면서 범인 찿으라고 할꺼에요. 얼굴이 기억나신다면 꼭 말씀하세요.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기위해서라도 꼭 신고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역 집값도 집값이지만 우선 그 지역분들의 제2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사고를 당하신 지역이 어느지역인지 밝혀주심이 어떨까요...? 저놈들 분명 한번 재미로 한 짓은 아닐것 입니다. 분명 저 지역 주변에서 또 저런짓을 벌일 놈들입니다. 꼭 신고 부탁드려요~~~ 그리고 병원가서 꼭 치료 받으시고요...지금 별거 아닌듯 하지만...나이들어서 골병납니다...--;;;;
에얼트베레님의 댓글
에얼트베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2.♡.233.105) 작성일우와....진심 이 글 읽는 제가 손이 떨릴정도에요 ;;; 잘 치료받으시고 그놈들 꼭 잡으시면 좋겠어요!아 더불어 지역이랑 시간대 알고싶긴하지만 ㅠㅠ묻지못하겠네용 전 여자인데 정말 밤길 조심 해야겠어요
런던님의 댓글
런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8.♡.255.192) 작성일
상처는 좀 나으셨나요? 어디 후유증 남지 않도록 병원 가셔서 꼭 치료 받으셨으면 하네요~
저도 런던에 온지 얼마 안됐을때 전철역에서 집으로 가던중 10대들의 장난으로 여러개의 물풍선을 제뒤로 터트리고 도망가서 비맞은 쌩쥐마냥 옷 다 젖고,더구나 드러운 구정물인지 역한 냄새로 힘겨웠던 기억이...
순간 본능적으로 가방에만 집중하고 움켜지고 있어서 가방은 지켰지만 어느새 모발폰을 훔쳐갔더라구요.그것도 벌건 대낮에 어이가 없었지요.
그저 몸 안다친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그 후 거금(?) 투자해서 전철역이 코앞인 집으로 이사와서는 별탈없이 안심하고 생활하고 있네요. 어느 지역인지는 모르겠으나 런던 대부분이 밤엔 안전하지 않은것 같아요. 항상 조심 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