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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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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peneizmo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0.110) 댓글 7건 조회 11,754회 작성일 12-03-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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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종차별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저는 아빠는 영국인이고 엄마는 한국/프랑스 혼혈로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영국과 프랑스에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한국에서 나왔구요 (한국으로 대학가기 너무 어려웠습니다 학교에서 제 secondary school을 인정을 해 주지 않아서요)

저는 보시다시피 글도 ?壺爭ち 않지만 나름 대로 쓸 줄 안다고 생각하구요 말도 잘 하고 듣는 것도 잘 합니다. 물론 슬랭 같은 것은 잘 몰라요.

저는 외모상으로는 동양인의 외모가 거의 없지만 제 자신은 한국을 너무 좋아하고 지금도 기회만 된다면 한국에 꼭 가고 싶어서 지금 하는 공부를 끝내면 제가 자격만 된다면 한국에 가서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을 정도로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대해서 모두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곳에 글을 남겼다시피 얼마 전에 센트럴에 한국 식당에서 있었던 일, 한국에서 들었던 이야기 들 등등 ...


제가 사귄 한국 친구들은 한국에서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이 전부였습니다. 이상하게 프랑스에서도 파리에서 대부분 살았고 (니스에서도 2년 정도 살았지만) 영국에서도 런던에서만 (교환학생 때도 런던에서 살았습니다)  살았습니다. 그런데 대학교를 가기 전에는 한국 친구들을 사귀지 못했습니다. 제 주변에 없었어요 이상하게.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와서 같은 학교에서 같이 온 한국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도움으로 런던에 있는 다른 한국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고 지금은 제가 다니는 학교로 유학 온 한국 친구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가끔 저는 한국어를 잘 하는 제가 좀 싫어지기도 합니다. 한국에 가거나, 한국 친구들과 이 곳에서 이야기를 영어로 하다보면 다른 한국 사람들이 하는 말들 등등..
알아 듣지 못한다면 차라리 나을 텐데...라면서요.

솔직히 저는 오히려 풀 프렌치나 브리티쉬에게는 인종 차별을 받았다고 느껴본 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 곳에서 태어나서 자란 동양인 친구들은 너가 동양인 외모가 없어서 그래!라고 하지만요 제 어렸을 ?? 부터 엄마가 학교에 오시면 친구들은 헐 너네 엄마 하프 코리안 하프 프렌치야?! 이런 반응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습니다. 우리 엄마를 본다면 얘도 혼혈이구나, 라고 당연히 생각하겠지만 아무도 저를 인종 차별을 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제가 언어가 부족했다면 차별을 했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그건 인종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언어에 대한 차별이었을겁니다.

저는 오히려 한국에서 심지어는 이곳에서 ㅌㅐ어나서 자란 브리티시 코리안 친구들에게 더 차별을 당했습니다. 서양인들의 인종차별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제 경우에는 반대였다고나 할까요. 또 가끔씩 저는 한국인들이 중국인 또는 필리피노 비엣나미즈 등을 무시할 때도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습니다.

다양성의 결정체인(?) 저는 언제나 혹시나 내가 인종차별적인 생각이나 행동 말을 하고 있진 않을까? 라면서 언제나 조심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일부 차별하는 한국인 분들도 조심해주셨스면 합니다!


횡설 수설한 글이었는데 여러분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그럼 굳 나?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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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뿅님의 댓글

no_profil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8.♡.46.155) 작성일

  영국 펍에 가방을 메고 들어갔다가, 바텐더가 뒤에서 부터 저를 끌며 'no DVDs in here!' 라고 했습니다. 그사람은 제가 한국말을 더 잘하는지 영어를 더 잘하는지 모릅니다. 제 부모가 어느나라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사람들은 자기 눈에 보이는대로 고정관념을 갖고 생각하는 겁니다. 안타깝지만 고정관념 (stereotyping)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걸 밖으로 표현하며 차별할때 (openly discriminate) 그때 인종차별(racism)이 되는 것 입니다
영국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태리 사람들은 도둑이라 생각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싸이코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태어난 환경이 다른걸. 어쩌겠습니까....

 너무 한국사람만 인종차별이라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님도 지금 stereotyping 중이십니다... ^^

 굿나잇

busta님의 댓글

no_profile busta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7.♡.2.102) 작성일

  솔직히 저는 런던에 오래 살았지만 말도 안섞어본 사람들이 동양인의 외모를 갖고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당한 일이 많은데요 백인흑인 다요 영국와서 느낀건데 백인도 그렇지만 흑인도 동양인을 더 아래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그렇지만 이런건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 기분이야 나쁘지만 그러려니~하고.. 특별히 한국이 더 심한것도 나은것도 없다고 봅니다

바가님의 댓글

no_profile 바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199.160) 작성일

  해외에 살다보면 누구나 인종차별을 경험하게 되는것 같아요. 한국인 뿐만이 아니라 유럽에서도 북미에서도 마찬가지였거든요. 처음 경험하신 인종차별이 한국인에게서였을뿐 인종차별은 사실 어디에나 있습니다.

정병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병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3.♡.225.82) 작성일

  한국인들이 인종차별이 심한 것은 역사적으로 오래동안 단일민족으로 살았던 영향이 큽니다. 지형적으로 반도 끝이라 다른 민족들과 섞일 기회가 적었고 그나마 보통 백성들이 외국인을 보게되는 경우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몽골 침략 등 외국 열강의 침략 때에 노략과 약탈을 겪게 되었고 그래서 중국인은 떼놈, 일본인은 왜놈, 서양인은 양놈이라고 싸잡아 욕하곤 했죠. 다른 민족,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나쁘다라는 인식이 박힌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아니라는것에 대한 배타심이 아주 강했고 오랜 습관으로 내려오다보니 인종 차별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세계화가 되고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한국인들도 외국으로 많이 나가게 되면서 이런 차별은 점차 줄어들거하고 생각됩니다. 당장 한국뿐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도 대도시일수록 교육이 높을수록 차별이 적고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무식할수록 차별이 심하니까요. 끊임없는 교육과 계몽으로 점차 나아질겁니다.

EB님의 댓글

no_profile EB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5.♡.68.89) 작성일

  아시다시피 아직도 한국은 유럽국가나 일본 등에 비해서는 정주, 영주하는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 아닙니다. 물론 경제상황때문에 서울의 경우에는 예전보다는 훨씬 외국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다문화가정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한국보다 훨씬 전부터 그런 현상이 일어난 런던에 비한다면 아직도 꽤 폐쇄적인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세대 차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어서, 지금처럼 외국유학, 여행 그리고 국제결혼등이 그다지 보편적이지 않았고 자유롭지 않았던 시기에 젊은 시절을 보내신 4~50대 이상의 한국인 분들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인종차별적이고 편협한 사고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극단적인 예로 "양공주"이니 뭐니 아직도 그런 용어를 사용하며 혼혈인이나 국제결혼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이 나오는 사례가 발생하는 거구요.  실제로 제가 어떤 한국인 커플에게 들은 얘기인데, 그분들이 약간 이국적으로 생긴 (한국인들중에도 약간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피부색이 많이 밝은 편이 이목구비가 서양인들의 feature를 지닌) 딸이 하나 있는데, 커플이 아이를 데리고 함께 외출하면 문제가 없는데, 엄마만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면 같은 한국인들이 가끔 뒤에서 수근거리면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불쾌한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글쓴 분이 겪으신 불쾌한 사건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로인해 불쾌함을 느끼신 상황 저 역시 충분히 공감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근절되어야 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한국인들이 글 쓴 분처럼 international한 성장환경에 노출되어 자라면서 다양성과 차이에 대한 이해를 갖출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 그렇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는 점도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점점 한국사회도 다문화적인 사회로 변모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교육을 통한 인식개선에 대한 노력도 기울여지고 있으니 앞으로는 그런 불쾌한 사건들도 점점 줄어들거라고 믿구요. 단지,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하겠죠. ^^

busta님의 댓글

no_profile busta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7.♡.2.102) 작성일

  EB님의견에 동의합니다. 한국이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이 강하고 다른 것에 관대하지 않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최근들어 다문화적 사회로 발전하면서 나아질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뿌리깊은 인종차별은 몇몇 화려한 역사를 갖고있는 유럽국가 그중에서도 영국 백인들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런던같은 경우는 워낙 다문화도시라 예외라고해도 가까운 맨체스터만 가도 확연히 다르다는걸 느낍니다. 제친구는 심지어 길가는데 돌도 맞았습니다. 'This is England'란 영화에도 잘 보여지죠 영국의 인종차별. 저는 그냥 글쓴이가 여러 다양한 환경에서 자랐듯이 그냥 너그럽게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어느 사회나 인종차별은 존재하고 그런사람들이 그 사회의 대부분은 아니며 나는 당당하다. 한국사람들은 왜그럴까 상처받고 고민하기엔 시간이 아깝습니다..

알짜힘님의 댓글

no_profile 알짜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5.♡.56.167) 작성일

문화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 다르니까 그런 행동을 보이는거 같습니다! 저는 18살이긴 하지만 전 중학생때까지만해도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컸지만 지금은 영국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다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다르고 문화가다르고 정서가 다르지만 같은 문화나정서라면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되는것같습니다. 오히려  저는 영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사귀기가 너무 힘든거같습니다. 한국 현지에서 사귀는게 힘든건가 아니면 원래 사귀기 힘든건가 의문이됩니다.. 연락이 가능하시다면 한번 연락해보고 싶습니다 !! 카카오톡ID : sms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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