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당에서 속상한 일 있었다고 글 썼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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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neizmo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30.136) 댓글 10건 조회 4,639회 작성일 12-03-10 10:36본문
며칠 동안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식당 이름을 공개하라는 분들이 많으셨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많이 해 보다가 어제 그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며칠이 지난 일이라 감정적으로 대하거나 혹은 그 쪽에서 몰상식하게 나왔을 경우에 제가 감정이 덜 동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찾아갔습니다. 화를 내러 간 것도 아니었고 저는 다만 사과를 받고 그런 식의 발언을 저뿐만 아니라 다른 혼혈인들에게 삼간다는 약속을 받고 싶었습니다.
제가 들어가니 저를 기억하셨는지 oh you come again 이러시더라고요. 저를 기억하셨나봅니다.
그래서 제가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밥 먹으러 온 게 아니고요"라고 했더니 굉장히 놀라시더라고요. 하프 코리안 하프 프렌치도 아니고 3/4 프렌치라 놀라신건지, 자신이 했던 말을 기억해 놀라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물론 제가 겉보기엔 아시안 생김새는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의사소통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지만 발음은 아마도 완벽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뿌리의 1/4은 한국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여자분은 레스토랑에 안 계셨고요 남자분 께서는 웨이터로 일하시는 분이셨구요, 레스토랑에 손님들도 꽤 계셨고 제가 이야기를 요청하고 얘기가 조금 길어지다보니 사장님이 나오셔서 세 명이서 이야기를 안에서 나눴습니다.
사장님도 굉장히 미안하다고 사과하셨고요 아마 그 직원 분에게는 따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이 해고되거나 하길 원하는 건 아닙니다. 이 사후의 처리는 뭐 그 레스토랑 내에서 해결하는 거고요. 하지만 그 곳에 다시 가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해서 그 곳에 가지 말라는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도 않을 겁니다. 만약 그 곳에서 그 분 또는 그 레스토랑 자체가 계속 그런 식으로 남아있는다면 알아서 망하겠지요.
결론적으로 사과는 받았지만 그런 비상식적인 단어를 입에 그렇게 쉽게 담을 수 있었던 분이라면 아마 이번 일 한 번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다행히 제 얼굴 앞에서는 사과를 하셨고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셔서 저도 차분히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참지 말라고 하셨는데 네 저 참지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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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님의 댓글
525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8.♡.60.227) 작성일지혜로우신분이네요. 님같은 여친을 찾아야 하는데 ㅋㅋㅋ ;
jo님의 댓글
j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95.♡.73.154) 작성일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저는 그 식당 이름을 꼭 알고 싶지만...
이렇게라도 움직여주신 것,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나마 낮춰주셨어요.
조금이나마 좋은 세상이 된 거겠죠? ^^
고맙습니다.
얼쑤님의 댓글
얼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4.♡.97.4) 작성일
헐 완전 대인배 인증.
열폭했던 제가 다 부끄럽네요. ㅎ 잘하셨어요.
쌩뚱이님의 댓글
쌩뚱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1.♡.106.238) 작성일
현명하신분 같네요...
전 한 열번 뒤집어 놨을텐데요..... ^^;;;;;;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실거예요.... :)
Beauty님의 댓글
Beauty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2.♡.208.194) 작성일
제 생각에는 사과까지 받았으니 앞으로 그분들 말 조심하겠죠.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는 법입니다.
도서관에서 복도에서 한국말로 전화를 했을 때 사서가 밀면서 화장실가서 전화를 하라고 해서 전화를 끊고는
보니까 흑인남학생(키가 아주 크죠)은 영어로 전화를 해도 그 금발의 사서는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결국은 다른 날에 백인이 아주 큰소리로 전화를 하는 것을 보고(영어로) 그 사서는 없길래 다른 사서한테서 사과를 받았습니다만 결국은 그뒤로는 그 사서가 안보이더군요. 아직도 억울합니다. 영국에서 한국말 하는 것도 눈치를 보며 해야한다는 것도 황당스럽죠.
사실 어떤 도시에는 동양인에게 술도 안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흑인 친국말로는 버스 백인 운전사가 다른 외진 곳에 내려줘면서 정말 모욕적인 얘기를 했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사과는 못 받았겠죠...
우리가 꼭 그분들 음식점 이름까지 알아서 사업에 지장까지 주는 경제적인 손실까지 줘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신적인 부분을 침략했으므로 정신적인 부분을 위로와 진정한 사과를 이분한테 하시고 이분이 받아 들이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인종차별은 어디든지 있으니 국제인으로서 다시 거듭나야할 것입니다. 특히나 런던에 국제적인 도시에서 인종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교양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 남자친구인 저로서도 남의 일 같지 않아서 글은 적습니다.
stage님의 댓글
stag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4.♡.152.175) 작성일well done~~
Bunah님의 댓글
Bunah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6.♡.241.95) 작성일
저 영국애랑 결혼해서 사는데 한국사람들 저희 보면 그렇게 생각할거 아닌지??
저도 전에 비슷한일 겪었는데..결혼하기 전에 남편이랑 버스타고 가는데 뒤에 한국여자애 둘이 있었어요. 저보고 일본애 같다고 하는 얘길 들었는데 그 뒤로 '밖에서도 저렇게 있는데 방에 들어가면~' 뭐 어쩌고 저꺼고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 당시는 좀 웃기고 어이없고 그랬는데 시간 조금 지나니 한마디할걸 후회도 되고.. -_-
암튼 자기 얼굴에 침뱉는 일이니 무시하셈..
rnr18님의 댓글
rnr18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45.33) 작성일대인배시네요. 저같으면 이름도 공개하고 그랬을텐데...힘내세요.
S.P님의 댓글
S.P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6.♡.18.226) 작성일
Hello there.
I heard your story from my partner who is from Korea. I'm British and consider myself to be half Korean simply because of the close relationship to the people and culture. I learnt respect for others and family from them. I learnt to act as a human should and so it saddens me to hear this story. Korean people are kind, however there will be times from wherever in the world people can be negative. What worries me is that when me and my partner have children they will be half British half Korean. I do not want to see my children treated the same. The messages you have from Koreans asking for the name of restaurant is because they do not believe this is how they act. which is true. They want to protect Korea and its people. Someone who talks with such negativity in front of their customers DOES NOT deserve to operate in Britain or anywhere for that fact. I would also like to know the name simply so I never give them my money or respect. You are very brave to hold your tongue until going there again however an apology from the owner is simply to protect his own skin. Truthfully you have a choice to protect others like yourself and I to not being hurt again. This is the reason for wanting the name.We do not want to see these people as the representation of Korea and so it is necessary to get rid of them. I'm sorry for hearing your story and I hope it hasn't changed your view of the Korean people. They are very warm heartened and sensible. But allowing the restaurant to carry on operating means they will continue to comment whenever they feel to do so.
And for the owner who reads these comments I hope you are proud of yourself to allow your staff to comment in such a way. Being Korean doesn't necessarily mean you own a passport with the countries name on it. Or your parents. Its about your feeling, your heart and soul. Its where you call home.
켓츠비님의 댓글
켓츠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6.♡.172.128) 작성일현명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