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여러분, 우리라도 우리나라를 좀 알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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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사가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241) 댓글 6건 조회 2,965회 작성일 11-04-01 00:23본문
여기 살다보면 세계 13대 경제에 속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이 나라 사람들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마련인데요.
한국에서 돈 싸들고 영어 혹은 학위과정 배우러 오면 뭐 하겠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도 우리나라를 너무 모르고 오는데요.
한가지 예를 들자면,
버스에서 한 한국학생이 다른 유럽 학생에게 우리나라 언어가 중국어와 비슷하다는 말을 더듬더듬 영어로 설명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어와 인도 subcontinent 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인도유로피안 언어로 대분류로 봤을 때 같은 language family에 속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힌디와 영어를 비슷하다고 생각할까요? 전혀 아니죠.
심지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는 같은 분류에 속하지도 않습니다. 모두 다른 언어 family에 속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어는 참 비슷하기도 하다는...) .
하다못해 인도에서 쓰이는 언어와 유럽어도 같이 묶이는 마당에 우리나라 말이 정말 중국어와 비슷하겠습니까?
실제로 인도 주변의 언어 (구자라티, 네팔어, 등등)는 유럽어와 비슷한 문형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중국어는 그 쪽 언어와 더 닯았지 우리나라의 spoken language와는 문법적으로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비슷한 부분은 한자문화에서 비롯된 단어들 입니다. 그러나 언어를 '비슷하다'고 할때는 단어의 유사성 보다는 문법적 구조 및 문장을 만드는 형태, 어근 및 어미의 조합 등을 봅니다.
왜냐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들은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 비슷한 말이 흘러 들게 마련이거든요. 예를 들면 아랍권 국가들에서 사용하는 몇몇 단어들이 실제로 지중해 주변 국가들 언어에서 발견 되거든요.
앞으로는 누가 한국어가 중국어랑 비슷하냐고 물으면 lingua isolate (라틴어로 isolated language라고 하세요. 약간의 언어학자들간의 이견은 있지만, 이것이 대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론입니다.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는 것도 예전의 이론으로 지금은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독도 문제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본이 분쟁지역화 해서 disputed area로 만들어 놓고 언젠가는 천천히 우리나라의 국토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려 하고 있습니다.
신라시대의 우산국이라는 이름으로 the millenium dynasty라 불리우는 통일 신라 및 그 이전의 Three Kingdoms 시대부터 독도는 우리나라 영토였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단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우리만 독불 장군처럼 보이게 합니다.
근거를 대서 설명해 주세요. 마치 코소보를 미국이 원하던 대로 세르비아의 국토가 아닌 것 처럼 만들어버린 사례도 있는데 (코소보는 천년이상 세르비아의 국토였습니다. 지금은 1920년대 부터 이민온 알바니아 사람들의 독립영토처럼 되었죠. ) 독도도 우리부터 잘 알고 지켜야 합니다.
너무 명백히 우리나라 영토여도, 아무리 모든 역사학자들이 우리나라것이 맞다고 해도 국제사회의 힘의 원리는 그렇지가 않은 것이 너무 무서운 현실이지요.
고생하시는 유학생 여러분들, 우리가 꼭 나라를 선전하고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 할 정도의 지식은 있어야 할 것 같고, 우리나라 학생 하나하나가 우리 나라의 외교관이 되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써봤습니다.
댓글목록
김용희님의 댓글
김용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6.♡.77.79) 작성일"비슷하다" 라는 표현이 재대로 표현된건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예전에 문자가 없었고 중국의 문자를 썻었던것은 사실입니다. 문자도 언어의 한 부분이기때문에 굳이 우리도 한자를 썻었다는 말을 글쓴이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영어를 잘 못하셔서 비슷하다라고 표현한듯싶습니다.
lol님의 댓글
lol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8.♡.26.68) 작성일분명히 하셔야 할 부분은 Chinese characters 쓰지만, Chinese는 쓰지 않는다라는 거 꼭 구분해주세요.
아라미닷님의 댓글
아라미닷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41.♡.241.230) 작성일
음...요즘들어 영사에 좋은 글이 많이 올라오는것 같아요... ^^*
암튼... 한글이랑 중국말은 완전 다르지 않나요?? 옛적에 우리나라가 중국의 글을 사용할때 부터 단어들이 전해져 내려와서 뜻이 같을뿐이지 쓰는거나 읽는거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는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것이 맞습니다. 저거 비슷하다고 하면 세종대왕님이 조금 뻘쭘해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어려운중국말 말고 우리나라말 쓰거라 하고 만들어주셨는데 말이죠... 단어의 뜻이 같다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단어 비슷하다고 비슷한 언어라고 하면 스페인말이나 포르투갈말이나... 혹은 영어랑 프랑스어도 비슷한거라고 할수 있겠죠?? 우리가사용하는 단어의 어원이 한자에서 나온것은 맞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한글이 한자와 비슷하다... 절대 말이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아라미닷님의 댓글
아라미닷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41.♡.241.230) 작성일아! 참고로 영어,프랑스어,러시아어, 모 기타등등 세계의 많은 언어들이 ABCD 알파벳쓰자나요.. 조금씩 몇개 다른 것을이 추가되었을뿐이지... 그럼 저것들 모두 같은언어라고 해야 한다는거죠.. 음... 우리나라 화이팅!! 우리는 한글이자나요.
이사가요!님의 댓글
이사가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4.♡.143.140) 작성일
아라미닷 님, 위에 제가 쓴 내용을 바탕으로 하면, 영어와 프랑스어는 단어뿐 아니라 문장을 만드는 형태 및 문법마저 거의 비슷한 언어가 맞습니다. 사실 유럽어는 약간 진한 빨강이냐 옅은 빨강이냐 차이지요. 그러나 한국어와 중국어는 단어를 우리가 차용하여 썼을 뿐 같은 family에 들지도 않을 뿐 아니라! 문장 구조, 단어의 조합등이 모두 다릅니다. 전혀 비슷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쓰는 한자는 Sino-Korean 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들에는 Sino라는 접두어를 붙이고, 한자는 중국사람들도 쓰지 않는 어찌보면 현지화된 외래어이기 때문에 Sino-Korean이라고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이사가요!님의 댓글
이사가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4.♡.143.140) 작성일그리고 세종대왕께서는 한'글'을 만드셨지, 한국어를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고유의 한국어 (spoken language)는 이미 수천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표현할 글자가 없었지요. 실제 말하는 언어와 달라서 한자가 불편했던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