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있는교회 얘기] 넘 아름다운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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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09.9) 댓글 0건 조회 4,610회 작성일 09-08-24 06:01본문
어제 결혼식이 교회에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권한조와 박주영입니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오빠 동생으로 지내왔는데 이제 남편과 아내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그 마음을 키워가기전에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알고 싶어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람인지를 확인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100일간 서로에게 가까워지기 전에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일을 했습니다.
드디어 기도 기간이 끝난 어느 날 기도 중에 받은 말씀을 종이에 적어와서 서로 나누었습니다. 주영 자매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적어왔고, 한조 형제는 그 내용이 적혀 있는 '마태복음 육장 삼십삼절'의 첫 글자를 가지고 시 한편을 적어왔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분명한 응답을 받고서, 한국에 가서 부모에게 결혼 승낙까지 받았습니다. 혼인신고까지 하고 돌아왔지만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는 따로 지내자고 약속하며 지내왔는데 8개월 후에나 있을 결혼식을 바라보고 생이별 하듯 그렇게 두는 것이 영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자 문제로 한조 형제가 한국에 들어가기 전에 빨리 결혼식을 올리자고 권면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도 양해를 구했습니다. 원래는 한 주 더 있다가 하려고 했는데 영국에 사시는 작은 외삼촌이 그 주간에 미리 가족 여행을 잡아놓은 상태라 결혼하기로 결정하고 일주일만에 어제 결혼식을 했습니다.
비록 비싸게 돈 들여서 화려하게 치룬 결혼식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답고, 돈 없는 이들을 돕기 위해서 일주일 내내 음식을 준비한 주변 성도들의 사랑어린 손길이 하나님의 마음을 충분히 감동시키고도 남았으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살아가는데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그 모든 부족한 것들을 신실하신 하늘 아버지께서 차근차근 채워가실 것을 기대해 봅니다.
우리 모두도 믿음의 한 가족으로서 이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도록 합시다.
"한조야, 주영아, 잘 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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