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있는교회 얘기]여원이의 헌금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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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11.184) 댓글 0건 조회 6,859회 작성일 09-02-01 07:04본문
토요일 저녁에 식탁에서 식사를 마치고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큰딸 여경이가 환하게 웃으면서 와서는 동생 여원이가 쓴 헌금봉투가 너무 재미있다며 보여주었습니다. 그걸 보고 저와 아내도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거기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어요.
To. Jesus
"하나님, 제가 영어도 잘 하고, 잘 들리고, 영어 말하는 것도 잘해요.
그렇지만 한 가지 남았습니다.
바로 영어를 쓰는거죠. 그걸 도와주세요!"
-Yeo Won-
매일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다며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어하던 여원이가
이제는 제법 영어가 익숙해졌는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떨 땐 아내에게 'f'발음을 가르쳐준다며 윗입술을 아랫이로 깨물며 발음하기도 하죠. 정말 재미있죠?
이 기도제목을 보면서 문득 몇 달 전에 여원이가 헌금봉투에 영어 좀 잘하게 해 달라고 썼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 순수한 여원이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드리는 기도에도 혼쾌히 응답하시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수한 기도는 매주일 우리 성도들이 드리는 헌금봉투에도 많이 있습니다. 나중에 그 봉투들을 보면서 제가 기도시간을 가지는데 그 때마다 얼마나 감동을 받는지 모릅니다.
외로운 유학생활, 힘든 이민생활에서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는 그 애절함이 저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아서 가슴뭉클할 때가 많습니다.
정말 주께서 우리 성도들의 기도를 다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에 와서 다 복을 받았다는 고백을 듣고 싶습니다.
"아버지, 꼭 그렇게 해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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