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도둑 맞았습니다. 단순한 좀도둑이 아닌 거 같아, 글 남깁니다. > 이런저런이야기

일요일 오후 2시 쯤 brick lane market 골동품 파는 부스 근방에서 핸드폰을 분실했습니다.

메세지 보내고, 코트 주머니에 넣고 바로 훔쳐간 거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좀 붐볐던 기억이 납니다.

런던생활 오래한 건 아니지만, 여행으로 왔을 때도 한번도 소매치기 당해본 적없는데...

당황스럽더라고요. 나름 늘 거지처럼 하고 다녔다고 생각해왔는데. 아무튼 저의 오만이었고.

핸드폰 잃어버리자마자(털리고 정말 한 3분만에 알아차렸습니다) 그 아이폰 분실모드로 두는 것? 

그게 애플아이디만 있으면 되길래, 같이 갔던 친구 폰으로 로그인해서 분실 모드?로 두었고, 전화 당연히 걸어봤지만 꺼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솔직히 찾는다는 희망 그런 것도 없어서, 그 foundmy phone기능에 lost모드로 두고 그 사람이 핸드폰 온라인에 연결 시키면 바로 핸드폰 초기화 되는 그런 기능이 있길래 걸어놨습니다.

핸드폰 훔쳐간 일당은 저의 애플 아이디 비밀번호를 변경했고, 솔직히 어떻게 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뱅킹어플은 몬조/레볼루트만 쓰고 있는데. 몬조는 털어갈려고 3번이상 시도했으나 pin아니면 못열어서 인지, 성공하지 못했고.

레볼루트는 핸드폰 털리고 애플 페이 같은게 연동되어 있어서, 우선 카드 정지 부터 해놨는데.

이게 계좌 송금은 막혀있는게 아니다보니 본인들 계좌? 로 460파운드 보냈더라고요 자정에.

얼마전에 한인 떡집에 송금한 기록이 마지막이어서 그런지 해당 떡집으로 나머지 잔잔바리 파운드 보내놨더라고요. 

솔직히 해당 가게에 4파운드는 왜 보냈는진모르겠습니다. 저인 것처럼 보이려고 한 걸까요?

우선 메일 계정들도 다 연동되어있다보니 송금했다는 기록이 메일로 왔었는데 그것도 이미 다 삭제했더라고요.

아이패드에 팝업알림? 메일 오자마자 알림이 뜨는거라서 깜짝 놀라 눌렀는데 그와중에 새로운 번호랑 애플아이디 연동할거냐고 말거냐고..;

본인들 계좌로 보낸 송금내역서만요.. 떡집거는 삭제함에만 두고 완전히 삭제안해서.. 일단 다시 복구해놨고.

레볼루트는 c/s랑 연결이 불가한 수준이더라고요. 메일만 겨우 보내놨습니다. 답장은 월요일 아침이어서 인지 당연히 아직 없구요.

어찌 됐든 정신차리고 오늘 아침에 부랴부랴 gmail 핸드폰에서 연결해제 했습니다. 

단순히 핸드폰만 털어가는 좀도둑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열심히 털어가서 당황스럽습니다.

우선 애플icloud 어카운트 비밀번호를 바꾸는 건 도대체 왜 바구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새로 넣은 번호 아이패드에 연동할거냐 떳어서 그사람들 번호도 알고는 있습니다.

분실된 당일에 폴리스리포트 온라인으로 보내놨고, imei번호 다 써서 보냈는데. 

핸드폰 찾겠다는 희망은 저도 없고, 돈 빼간 새끼 콩밥은 꼭 먹이고 싶습니다.

혹시 제가 놓쳤거나, 지금 또 당장 해야할 일.. 있을까요?

그리고 소매치기 극성이라곤 들었는데, 모두들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