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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을 다 겪네요. 처음 올리는 글이 서러움 폭발.. 하소연 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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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첼트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44.138) 댓글 6건 조회 3,803회 작성일 19-12-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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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결국 저는 이사 나왔습니다.
이사 나오는날 그래도 한달가량 지냈던 방 말끔히한다고 침대 밑까지 구석구석 청소기 돌리고있는 문자가 하나오더군요.

"너 바쁜거 같아서 문자보내는데, 이사 잘하고 방세 일부 돌려줄 금액은 뽑아서 부엌식탁위에 뒀다. 나중에 보자."

와 순간 깊은 빡침이.. 터져서..
"한 집에 있는데 문자로 인사하는 이 상황을 지금 내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거니?" 그렇게 보냈더니,

본인이 노크했는데 제가 답을 안했다고 ㅋㅋㅋㅋ 아니 10분전에 마주치고 굿모닝하고 청소기 들고 들어가는거 봤는데..
하아.. 결국 됐다 그러고 다른 동료 도움 받아서 이사했습니다.

문제는 그러고 이인간.. 차주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쭈욱.. 병가내셨어요 ㅋㅋ
연말까지 쉰다네요. 아프다네요.

(놀라가는거 다 봤는데..)
덕분에 업무 독박에 인계제대로 안하고 가서 확인하느라 시간 배로 걸리고, 상황 모르는 타부서 컴플레인 폭주..

그래도 내일부터는 연휴네요. 즐거운 크리스마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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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회사에 7년정도 근무를 하다가 올 초 본사(영국) 파견 권유를 받고 취업비자 받고 들어왔습니다.

시작은 모든게 순조로왔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돌아이였습니다.


첫인상은 너무 나이스햇어요. 친절하고,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고 필요없대도 주말에 방콕하고있으면 끄집어 내서 근처 구경시켜주고.

본인이 먼저 집 구할때까지 자기집에 있으면서 천천히 알아보라하고, 연말까지 자기집 있으면서 천천히 하라고...


너무 고마웠죠, 그래서 오자마자 이친구가 집안사정으로 갑자기 일주일 휴가쓰는바람에 상큼하게 도착 첫 주부터 

혼자 두명분 커버를 했더랬쬬.


그런데 중간중간 감정이 심하게 변하더군요, 감정만 변하면 괜찮은데. 기분 나쁜걸 운전으로 표출해요.

같은 집을 살다보니 거의 출퇴근을 동료 차로 함께 하는데 (집이 약간 외진곳에 있습니다.) 

기분이 안좋을때면 제 몸둥아리가 사방으로 흔들릴정도로 차를 몹니다. 프릭킹을 해가면서..

문제는.. 이유가 황당하다는거죠,


1. 아들이 늦잠을 자서. 아들 내려다 주고 폭풍질주

2. 상사가 일떠넘겨서, 퇴근길에 욕하면서 폭풍질주하고는 

  자기는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자기 아들이랑( 고1 아들이 하나있습니다 ) 둘이서 밥을 먹어야겠으니, 

  너는 따로 먹어 하고는 플레이트 들고 거실문을 쿵 닫는겁니다.

3. 본인이 먼저 본인 언제 운동가고, 제가 뭐 먹으려면 뭐먹냐는둥 아시아 음식 좋아한다는둥

   같이 만들어보자는둥.. 하더니 다음날 출근길에 (이친구 차 타고 같이 출근했습니다.) 

   몸은 괜찮냐(전날 아프다고 오후 병가냈습니다.), 머리가 젖어있길래, 운동은 괜찮았어?

   물으니 갑자기 획돌아보면서, " 나 굉장히 개인적인 사람이니까, 그런말은 안나눴으면 좋겠는데? " 라는 겁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고, 한번도 당해본 적이 없는 상황인지라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럴수록 집을 빨리 찾아야겠다 마음먹고

집을 서칭하고 뷰잉약속을 잡았죠. 그리곤 그냥 방에만 처박혀있었습니다. 씻는것도 눈치보이더군요. 치사하고 더러워서 그냥 덜 씻고,

빨래는 빨래방가서 하고, 밥은 샌드위치로 때우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기분 좋은날 저를 붙잡고, 왜 벌써나가냐며, 올해 말까지 자기집에서 보내기로 하지않았냐고

아무 문제없으니까 그떄까지 지내라는 겁니다. (참고로 공짜로 안묵었습니다. 방값 제가 먼저 쥐어줬습니다. 그 돈으로 아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드럼을 사주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이번주 초 드디어 방 계약을 했습니다. 이 친구가 하도 연말까지 있으라고 그래서 1월 초 입주로 하구요.

참고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프랑스로 가기때문에 어차피 연말에 영국에 없습니다. 



문제는 오늘 아침,

어제까지 삼일간 출장을 다녀와서 너무 피곤했던지 저도 한국폰은 충전을 깜빡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었습니다.

영국폰만 충전한 상태로 아침출근준비를 하고있죠.출발시간 20분이나 남았는데, 갑자기 제 이름을 부르더군요.

그래서 방문을 여니, 본인 메시지를 안 읽었냐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폰 충전안했다니까. 

지금 바로 나가야된다는겁니다.그래서 화장도 안한상태지만, 준비됐으니 내려갈께 하고는 맨얼굴로 내려갔죠.


그런데 아들 내려주자 마자 또 질주를 하는겁니다.

이번에는 진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요.


그러곤 고속도로 타자마자, 자기는 이 상황이 너무 엿같다며, 너 회사에 내려주고 나 집에 갈꺼야 라더군요.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낀 저는 오늘 회사 안가는거였니?라고 물었죠

갑자기 제 얼굴을 휙보면서 "나 아파!!" 이러는 겁니다. 


말안하니 제가 아나요. 아니 그러면 그냥 나보고 알아서 가라고 하면되는데

말인 즉슨 본인 몸이 겁나 안좋은데 저를 태워서 회사까지 보내야하는 이상황이 뭐같다는겁니다.


제가 어린이도 아니고, 제가 분명 몇번이나 내가 키드도 아니고 돌볼 필요도 없고, 나혼자 알아서 한다고 말했는데.

꼭 저를 보호해야한다는 의무가 있는 사람처럼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겁니다.

결론은 폭주해서 이 친구는 아무것도 안하고 상황정리나 문제 해결은 제가하는데도 말이죠.


이번엔 저도 한마디 해야겠다 싶어서, 내가 메시지 못봤다고 말했을때 니가 사정을 말만 해줬어도 

내가 택시 탔을꺼라고, 나 신경쓸 필요없어. 그랬더니 알겠다더군요. 그러면서 이 상황이 너무 힘들데요.

그래서 그럼 차라리 내일 이사 나갈까? 했더니 기다렸다는듯이 그래줄수 있어?


물론 남이랑 같이 사는게 힘들겠죠.

그런데 제가 무슨 동네북도 아니고, 회사에서는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나이스하고 한없이 친절하게 굴면서 웃기더군요.

저를 내려주고 간다던 동료는 같이 올라와서 일을 하고있기에,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다행히 빈방이였습니다.)

내일 당장 간다고 하고, 제가 동료들앞에서 웃으면서 "나 내일 바로 들어와도 된다네, 잘됐지? 내일 이사할것 같아 "

라고 했더니 이 동료 당황하더군요. 누가봐도 이상한 상황이죠,  분명 제가 이번주 초에 다음달에 입주할꺼라고

동료들 한테 자랑했으니까요.


저보고 밖에 나가서 이야기좀 하자더군요.

그러더니 나가서는 빨리 나가줘서 정말 고맙다. 자기가 지금 가족적인것 포함해서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더군요.

본인 사정이 어찌 되었건, 본인이 지금 회사에서 어떻든 저한테 그런 폭력적인 행동을 한것은 옳은 일이 아닌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그냥 이사하고, 동료로 최대한 거리 두면서 지내려구요.

다른 동료들도 이상한지 메일이 왔더군요, 괜찮냐고, 힘들면 말하라고.

본인도 외국인이고(이제 5년차 남아공인) 여기서 혼자 애키우면서 사는거 힘들겠죠.

근데 상대방이 원하지도 않는 과잉 친절배불려고하면서 혼자 스트레스 받아서 되려 상대방한테 피해를 끼치는거

정말.. 끔찍했습니다.


정말 처음 글이 하소연 글이네요.

너무 황당한데 회사동료에겐 말 안하고싶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당나귀귀이~~~


다음엔 행복한 내용으로 찾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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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저스틴님의 댓글

no_profile 저스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6.♡.60.99) 작성일

혼자서 애 키우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죠. 제가 데리고 있던 여직원도 싱글맘이었는데 꼭 그 친구 이야기를 읽는 듯 했습니다.
조울증이 있는 것처럼 업앤 다운이 너무 심해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 했고 심지어 사장인 저도 그 직원 눈치를 볼 정도
였으니까요. 빨리 나오기로 한건 정말 잘 하셨네요..

첼트넘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첼트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244.138) 작성일

네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한것 같아요. 직장에서도 종종 그런 모습을 보이긴 하는데 심지어 상사한테까지요.
근데 제가 보기엔 대부분 딱히 그렇게 과민반응할 문제들이 아니였거든요. 얼마전엔 상사가 저한테 쟤 왜저러냐고 되려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영어가 아직 미숙하니까 어리숙해 보이는지 저한테는 도를 넘어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피하는게 저도/ 동료도 편할것 같아서 다행히 바로 이사가 가능하니 이또한 다행 아니겠습니까.

아침부터 호되게 당한데다 온몸이 교통사고 난것처럼 아프네요..ㅠ_ㅠ 이사가면 좋아지겠죠.

ghlagh님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5.♡.165.78) 작성일

와... 감정적으로 문제있는 사람인거 같네요 그냥반 병원을 가봐야할것 같은데.. 힘드셨겠어요 ㅜㅜ

첼트넘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첼트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244.138) 작성일

상대하나다 제 감정도 무너지는것 같아서 최대한 거리두려구요.. 그게 좋을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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