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괜찮으시면 제 이야기 한번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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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lekfl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121) 댓글 6건 조회 3,767회 작성일 19-06-19 08:42본문
저는 영국에 사는 위약한 학생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이 글을 올릴까 말까 많이 고민을 했는데요. 오랜시간이 지나도 변하는 것이 없고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여 그리고 분명히 알려야 될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인내감 있게 읽어 주셔서 미리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당사자와 처음만난것은 17년 2월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돈 없이 여행을 하던중에 영국에 민박집이라는 시스템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돈도 잘곳도 정해진거 없는 저에게 민박집이란 곳은 마지막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영국민박집 스텝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민박집 스텝이 굉장히 취약한 계층입니다. 어떤분은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 떠나면 되고 너의 선택인데 무엇이 문제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돈도 누울 곳도 없었던 저에게는 유일하게 비빌 언덕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늘의 당사자 분과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 분은 일할때에도 월급은 물론이고 잠자리도 제대로 제공해 주시지 않아 바닥에서 잘 때가 허다하였습니다. 저에게 일을 맡기시고 가족여행을 가시기도 하였고 저는 차마 손님들이 왔다갔다하는 바닥에서 잘 수 없어서 24시간 기차역에 앉아서 밤을 새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에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폭언은 물론이고 “언제든지 너 같은놈은 내 집에서 쫓아낼 수 있다.”며 협박을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너무 어렸고 생각도 성숙하지 않아 그저 묵묵히 참아가며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던중 일이 생겼습니다. 정확히 17년 11월 경이었습니다. 그 분은 돈을 빌려주면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조건으로 원금은 무슨일이 있어도 보장한다는 조건으로돈을 빌려드렸습니다. 그렇게 저는 1500만원 가량되는 거금을 사기당했습니다.
여기서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습니다. 저런 취급을 당했는데 돈을 빌려줄 생각을 했냐? 라고 의문을 가지 실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저는 처음으로 여행을 하면서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싶다는 열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저 영국에서 공부하고 생활 할 수 있다는 마음에 들떠서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고 피할 수 있었음에도 사기에 연루되었습니다.
돈도 없는 학생이 어떻게 저런 거금을 투자 할 수 있었느냐 라는 의문도 드실 것 입니다. 네 맞습니다. 저 돈은 제 인생에 마지막 기회라며 부모님과 주변분들게 어렵게 어렵게 구한 돈 이었습니다. 저 돈은 부모님이 평생을 은퇴자금으로 제 결혼하실 때 주시겠다며 한푼 한푼 모아두신 돈이었습니다. 그런 마지막 일 수 있는 돈을 그 사람한테 빌려줬습니다. 그 다음은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대로입니다.
그렇게 18년 6월에 비자만료로 출국을 했어야 하는데요. 5월에 갑자기 돈을 빌려가신 분이 감옥에 수감됬다며 사라지셨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남기시지 않구요. 그래서 가족분들에게 문의를 드렸더니, 당사자와 이야기 하라며 가족분들은 외면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당사자에 형님이라는 분이 동생분의 빚을 갚아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분만 믿고 한국에서도 초조하고 불안했지만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9월 영국으로 돌아와서 가족분과 형님분에게 지속적으로 돈에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내분도 현제 상황을 다 인지하였고 다만 당사자가 아니라 직접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상황을 회피하셨습니다. 형님분이란 분도 갚아주겠다 말만 하시고 새벽12시에 부를때도 있고 밤에도 부르시며 기다리게 하셨습니다. 저는 희망이 없었습니다. 제가 이익금을 원한것도 아니고 이제는 다만 원금만 받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당사자에 가족분들도 영국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러자 형님분도 바로 이제는 보지말자며 인연을 끊으시더라구요. 현제 그분에게 받아야 할 돈만 2100만원 가량입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는 여전히 악몽과 그 때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에 잘못된 선택이 너무나도 큰 상처를 줬고 아직도 스트레스에 잠을 깨기 여러번입니다. 혹시 이런 상황에 도움을 주실분이 있다면 쪽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직도 정확히 어디있는지 모르고 어디선가 호의호식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너무 힘이 듭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curator님의 댓글
curat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8.♡.12.235) 작성일위에 쓰신 내용들이 사실이고 다른 사람들이 비슷하게 당하지 않도록 글을 쓰신 것이면 어느 정도 그 사람들에 대해 말씀을 하셔야 신빙성 있게 느껴질 것이고요, 그 형님이란 분도 결국 그의 가족들이 시달림 당하지 않도록 방패막이 하시다가 안전하게 그들이 떠난 후엔 `갚아주겠다`는 자기의 말을 잊으면 그만인 듯 아무 꺼리낌 없이 글쓴이를 팽개친 것인가요? 구두로 한 약속도 증명할 수 있으면 구속력이 있습니다.
rlekfla님의 댓글의 댓글
rlekfl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69.121) 작성일안녕하세요. 먼저 긴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증거자료는 다 가지고 있습니다. 녹음 문자 음성파일까지두요. 그런데 아무래도 형이란 분은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라서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론돈사람님의 댓글
론돈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5.♡.144.245) 작성일
https://koreansolicitor.com/
영국에 있는 한국인 로펌에서 조언을 구해 보세요.
그리고 정보 공개가 되어 있지 않아 도움을 드리고 싶어도 쪽지 보내기가 안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글 읽다 보니 정말 안타깝네요
rlekfla님의 댓글의 댓글
rlekfl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69.121) 작성일자세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문의를 드려봤었는데, 아무래도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크게 관심이 없으시더라구요.ㅠ
제프리리님의 댓글
제프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3.♡.90.254) 작성일
에휴 안타깝네요.
피해자가 한두명이 아닌걸로 아는데 그분들 모아서 고소 진행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혹시 도움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여럿이 모이면 해결책이 있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roomshare님의 댓글
roomshar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9.250) 작성일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이 정도면 실명을 밝히지 못할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그리고 소송 그런거 진짜 하지 마세요. 변호사들 말은 절반만 밑으시고 위에 변호사 찾아가라는 말 절대 듣지 마세요. 뭐 이젠 잃을 것도 없겠지만 제가 소송하다 쫄딱 망한 사람으로서 정말 변호사들 말 듣지 마세요. 그나 저나 비자도 없을 텐데 참 딱하네요. 어찌 이런 인간들이 아직도 있는지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고 그래도 방법은 있을 거니까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