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imchi Festival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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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싼타클났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03.141) 댓글 4건 조회 2,583회 작성일 23-11-21 03:07본문
지난 토요일 Kingston University 에서 있었던 2023 Korea Kimchi Festival 을 다녀왔다.
행사 준비를 위해 많이 수고하신 분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린다.
행사장 입구에 여러가지 김치 종류와 고춧가루 등 김치 재료들을 가져다 놓고 '김치에 관한 뭔가 하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했지만 허술한 진행과 미비한 프로그램으로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정도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다 온 것 같다.
김치 Competition과 Raffle 두 가지 프로그램이 이 행사의 메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다 만들어진 김치 재료를 기다렸다가 그것을 버무리고 포장해서 각자 가져가는 것이 Kimchi Competition이었고,
이런 지루한 시간들을 참고 기다렸던 사람들은 Raffle의 상품을 기대하고 온듯 보였다.
행사를 주관 하는 대부분의 스탭들도 Raffle에만 굉장한 관심을 갖는 느낌을 받았다.
한복을 입은 한 중년의 여성은 영어도 제대로 안되고 한국말도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발표를 하고 King Charles 만세를 외치며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공공연하게 하는 모습에 개인적으로 참 부끄러웠다. 이 행사는 멋진 주방장 모자를 쓴 한 중년의 남성이 모든 프로그램을 리드하는 것 같았다. 모든 스탭분들이 그 중년 주방장님 order에만 움직였다.
적어도 Korea Kimchi Festival 이름에 맞게 김치에 대한 역사나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김치가 우리 몸에 어떻게 좋고 또한 관련된 어떤 음식들을 만들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내용들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기다리면서 보았던 스크린의 사진들은 그저 이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의 업적만 찍혀있고 전혀 김치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80,90년대 옛날 한국에 행해졌던 윗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식의 행사 같은 느낌이었다.
초대한 많은 외국 손님들에게 '내년에 또 같이 가자'라는 말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수준이 낮은 행사였다.
Section을 구체적으로 나눠,
1. 김치를 만드는 과정
2. 김치의 역사
3. 김치가 우리 몸에 왜 좋은가
4. 김치와 관련된 음식 정보
5. 김치 재료 및 김치 구매 정보
6. 한국 음식, 문화 홍보
정말 이런 간단한 것들만 잘 기획해도 훌륭한 행사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마치 무슨 정치를 하는 사람들 처럼 시의원, 시장, 유투버들을 초대해서 뭔가 보여주기 식 낯뜨거운 행사는 앞으로 없기를 바란다. 영어가 어려우면 제대로 된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영국 사람들에게 정보가 정확하게 잘 전달 되기를 바란다.
댓글목록
64islington님의 댓글
64islingt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3.♡.6.226) 작성일
11월 22일이 인터내셔널 김치데이로 지정되었다고 듣기도 했고
K컬쳐 위상이 높아져서 살짝 기대했었는데
홍보 문구에 raffle이 너무 강조되어 있어 읭? 했던 기억이 있어요.
역시 실망스러웠군요.
궁금해하고 있던 차에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국보틀님의 댓글
영국보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09.♡.193.54) 작성일
저는 외국인 친구들과 가서 너무 즐겁게 김장을 하고 왔습니다. 준비가 미흡한 부분은 있어보였지만, 김치 속재료와 배추, 컨테이너와 앞치마까지 모두 제공받아서 김치 반 포기씩을 각자 집에 들고 가서 매일 진짜 김치로 밥을 먹고 있다고 너무 행복하다고 합니다.
특히 시중에 있는 김치들과 비교할 수 없는 이런 진짜 김장김치를 맛볼 수 있고 들고 갈 수 있다는 건 비교할 수 없는 축제의 존재감을 나타낸다고 봅니다.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서 내년에 더욱 멋진 축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chocoholic1님의 댓글의 댓글
chocoholic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09.♡.70.186) 작성일김치 속재료와 배추, 컨테이너와 앞치마까지 모두 제공받아서 김치 반 포기씩을 각자 집에 들고 가서 <---비용 지불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군요. 모두 무료였다는 표현인데요, 김치 속재료, 배추, 컨테이너, 앞치마에 대한 비용은 누가 지불하였을까요??? 누구 주머니에서 나왔을까요??? 흠...
영국보틀님의 댓글
영국보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8.♡.177.225) 작성일
ㅎㅎ 일반 대중 입장에서 다양한 선택지와 많은 혜택이 있다면 더 좋은 것일텐데 굳이 증거도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 걱정도 팔자라는 표현밖에 생각이 나질 않네요.
전해듣기로는 킹스턴 칼리지와 단체가 잘 협업해서 장소 대관비가 많이 절약되어서 그 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것이 지역사회에서 단체들이 협업하여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모습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