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올해의 단어 ‘뇌썩음(Brain rot)’ 선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경삼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68)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24-12-02 22:33본문
사전 명가 옥스포드가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2일 BBC등 외신에 따르면 옥스포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무분별한 콘텐츠 소비로 인한 지적 능력 손상을 뜻하는 ‘뇌 썩음’을 선정했다.
‘뇌 썩음’은 주로 낮은 질의 온라인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해 정신적, 지적 상태가 악화된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다. 해당 단어의 사용 빈도는 지난 1년간 약 230% 증가했다.
‘뇌 썩음’은 인터넷 발명 이전인 1854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저서 ‘월든’에서 처음 등장했다. 소로는 복잡한 아이디어를 평가절하하는 사회적 풍조와 이로 인한 지적 능력 쇠퇴를 비판하기 위해 해당 단어를 사용했다. 이후 소셜 미디어 상에서 Z세대와 알파세대들에게 유행했으나, 현재는 저품질 콘텐츠를 표현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앤드류 프르지빌스키(Andrew Przybylski) 옥스포드 대학 심리학 교수는 이 용어가 소셜 미디어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포괄적으로 표현하는데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이 단어의 유행은 현재 우리가 처한 시대적 증상”이라 말했다.
한편 ‘뇌 썩음’ 외에 올해의 단어 후보로 올라온 용어들은 ▲겸손하거나 절제된 태도나 외모를 표현하는 ’드뮤어(Demure)’, ▲수요 변화에 따라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이 변화하는 ‘다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특정 인물이나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 또는 이야기를 담은 정보를 의미하는 ‘로어(Lore)’ ▲로맨스와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장르인 ‘로맨타시(Romantasy)’, ▲인공지능이 생성한 낮은 품질의 콘텐츠를 뜻하는 ‘슬롭(Slop)’등 5개다.
캐스퍼 그래스월(Casper Grathwohl) 옥스포드 언어부 사장은 “지난 20년간 옥스포드 올해의 단어를 보면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인터넷 문화가 우리의 삶과 대화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