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상황별 학습 가능한데 학원 왜 가?" 챗GPT로 영어 배우는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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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경삼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68) 댓글 0건 조회 283회 작성일 25-01-27 21:51본문
서울 마포구에 사는 대학생 김모(24)씨는 6개월 전부터 챗GPT를 통해 영어 회화를 배우고 있다. 김씨는 “영어 회화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해봐야 실력이 는다고 생각하는데, 챗GPT는 이런 가상의 상황을 잘 만들어준다”며 “사실 해외에 나가지 않는 이상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는 게 어려운데, 챗GPT는 식당이나 박물관, 회사 등 상황을 설정해두면 알아서 다양한 말을 해볼 수 있게 해줘서 애용하고 있다”고 했다.
챗GPT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이 발달함에 따라 이를 통해 영어 회화까지 공부하는 2030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사이에선 “오프라인 학원과 달리 내가 편할 때 학습을 할 수 있어서 시간 절약이 된다” “챗GPT 구독료가 오프라인 학원이나 원어민 전화 수업에 비해 저렴하고 상황에 따른 회화 학습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챗GPT를 이용했을 때도 학습자의 수준과 원하는 상황에 따른 학습이 가능했다. 챗GPT의 ‘개인 맞춤 설정’에서 이름이나 국가 등 ‘나’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고, 챗GPT가 어떻게 대답하기를 바라는지 등을 적으면 바로 학습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기초 영어회화를 원하는 경우,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싶은 한국인으로 초보자 수준의 쉬운 영어로 대답해줘”라고 기입하는 식이다. 이후에는 원하는 대로 상대방(챗GPT)의 목소리도 설정해 영어 회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챗GPT의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중구에 사는 직장인 남모(28)씨도 4개월 전부터 챗GPT를 통해 영어 회화 공부를 하는 중이다. 남씨는 “어색한 표현이나 틀린 문장을 바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이 되고, 난이도 조절도 가능한 게 챗GPT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유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가격이 한 달에 22달러(한국돈 약 3만원) 정도로 화상전화나 원어민 수업보다 훨씬 저렴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챗GPT를 통한 영어 학습이 인기를 끌자 유튜브에서도 ‘챗GPT 활용 영어 공부법’ 등 관련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챗GPT 설정방법이나 명령어 등을 알려주는 영상이 다수 있고, 특정 영상은 조회수 80만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챗GPT를 통한 영어 회화 학습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챗GPT가 ‘관람하는 AI’를 넘어 ‘활용하는 AI’로 인식되는 상황이 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기존의 알파고 같은 AI와 달리 챗GPT는 ‘직접 써볼 수 있는 AI’라는 인식이 강하고, 젊은 세대는 트렌드에 뒤처지는 걸 싫어하다 보니 영어 학습에서조차 챗GPT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인간의 욕구 중 하나가 스스로 공부하고 검증을 받아 개선해 나가는 학습 욕구인데, 이를 챗봇화된 챗GPT를 통해 충족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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