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생활 10년차인 레전드 손흥민의 솔직 고백, "안성재 쉐프님, 저 영국 음식 잘 안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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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안성재는 지난 7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영국 남자'의 컨텐츠에 출연해서 식사 대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영국에서 산지 오래 됐지만 아직도 영국 음식을 잘 안 먹는다는 사실을 털어 놓으면서 관심을 모았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손흥민은 함부르크 SV 유소년에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해서 뛰어난 드리블 돌파와 치명적인 마무리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성해서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광종 감독이 이끌었던 U-17세 이하 대표팀의 핵심이었던 손흥민은 2008년 지금의 U-17 아시안컵 전신인 AFC U-16 챔피언십에서 6경기 4골을 쓸어 담아 한국 준우승에 일조했다. 한국이 2009년 U-17 나이지리아 월드컵 진출권을 얻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월드컵에서도 펄펄 날았다. 윤일록(강원 FC) 이종호(은퇴)와 스리톱을 형성, 5경기 3골을 쌓고 팀이 8강행 티켓을 쥐는 데 한몫했다. 특히 손흥민은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40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대포알 중거리포로 골망을 출렁였다. 당시 손흥민의 골은 FIFA의 오늘의 골에도 선정됐다.

처음부터 유럽 유소년 시스템에서 자란 것이 아니라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해외로 이적했던 것. 그렇기에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에 시사하는 바가 많은 선구자다. 아시아 축구연맹(AFC)에서는 "아시아 인재들이 유럽 구단 핵심 선수로 인정받는 시대를 처음으로 연 인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손흥민은 프로에서 16시즌간 총 223골을 기록했다. 함부르크에서 78경기 20골, 레버쿠젠에서 87경기 29골, 토트넘에서 449경기 173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도 팀은 부진하고 있으나 손흥민 본인은 리그에서만 7골 9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와 함께 한 안성재 셰프는 지난해 화제의 예능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백종원 대표와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그는 당시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의 오너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유튜브 '영국 남자'에서 올라온 영상에서 이런 손흥민과 안성재가 만났다. 요리와 축구, 전혀 다른 분야지만 한국서 시작해 해외서 도전을 이겨내고 정상에 선 대가의 만남답게 공감과 감동적인 대화가 이어지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안성재와 손흥민에게 영국 요리사들이 한국 요리를 대접하면서 두 사람의 대담이 이뤄졌다. 먼저 영국 여행 자체가 처음이라는 안성재 쉐프는 먼저 손흥민에게 어떤 영국 요리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서 영국 생활이 10여년이 되어가는 손흥민은 웃음과 함께 낮은 목소리로 "사실 아직도 영국 요리를 잘 안 먹는다"라고 멋쩍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식사를 나누면서 두 대가는 스스로의 삶의 방식과 동기 부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은 안성재에게 "요리에도 정답이 없지 않냐, 축구랑 비슷한 것 같다"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안성재 역시 "축구도 사실 정답이 없다. 내가 이렇게 한다고 원한다고 상대가 그대로 해주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보면서 반응해야 한다"라고 축구와 요리 다른 두 종목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국에서 자란 안성재도 축구와 요리의 공통점 중 하나로 "쉐프랑 축구 선수는 완전히 다른 직업이다. 하지만 그어떤상황이 왔을 때 어떤 반응을 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셰프의 실력이 정해진다. 축구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라고 공감했다.
이처럼 손흥민과 안성재는 서로 축구와 요리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기뻐했다. 영국남자의 채널주 조쉬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본능을 신뢰할 수 있는 지점까지 끝까지 노력하고 헌신하고 집중하고 노력한다. 그안에 예술적인 디테일이 보인다"라고 두 대가를 칭찬했다.
또 독일과 영국에서 성장한 손흥민, 미국에서 성장한 안성재는 타지 생활에 대해서고 공감을 나눴다. 안성재는 "나는 해외에서 정말 고생하면서 자리 잡았다. 그것이 컸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부모님이 정말 많이 지원해주셨다. 아들의 꿈을 이루겠다는 마음 하나로 노력하는 부모님을 보고 동기 부여가 됐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유튜브 영국남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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