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웨스트엔드 개츠비 제작진 "K뮤지컬 분위기는 팀 호흡 덕분" > 이런저런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  영국이야기  <  이런저런이야기

英웨스트엔드 개츠비 제작진 "K뮤지컬 분위기는 팀 호흡 덕분"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중경삼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1.16) 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25-04-28 17:06

본문

신춘수 대표 "젊은 시절 꿈 이뤄…뉴욕-런던-서울 공연으로 이어가"

무스카토 "안닿는것 계속 원한 개츠비처럼 배우로서 끝까지 밀어붙일것"

이미지 확대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팀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제작·출연진이 25일(현지시간) 주영국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제이슨 하울랜드 작곡가, 주연 배우 제이미 무스카토, 마크 브루니 연출, 도미니크 켈리 안무가. 2025.4.26 cherora@yna.co.kr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K-바이브(분위기)라고요?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호흡 속에 만들어졌죠", "우리 출연진은 '웨스트엔드의 어벤저스'로 불립니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창작진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주영국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찰떡 호흡을 작품을 끌어온 원동력으로 내세웠다.

'위대한 개츠비'는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제작을 맡아 지난해 4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데뷔한 작품으로, 흥행 성공으로 장기 공연 중 웨스트엔드에 건너와 지난 24일 밤 개막 공연을 치렀다.

신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꿈꿔왔던 웨스트엔드 개막 공연을 해 긴장과 흥분이 교차했다"고 감격을 표시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이달 10일 첫 출간 100주년을 맞은 F.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옮긴 작품으로, 1920년대 호황기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그린다.

제작자가 한국인일 뿐 창작진 대부분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로, 작품 어디에도 한국적인 요소는 전혀 없다. 그런데도 강렬하고 시원하게 내지르는 솔로곡들부터 짜임새 있고 화려한 군무까지 'K-바이브'가 느껴진다는 평이 나왔다.

신 대표는 이에 대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분위기일 것이라고 했다. 연출 마크 브루니와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는 그와 10년 넘게 함께 작업한 사이다.

하울랜드도 작곡과 안무가 여러 요소를 핑퐁 치듯 주고받으며 함께 쌓아 나가는 과정이라면서 "21세기에 사는 우리의 눈으로 100년 전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노래하며 어떤 말을 했는지 재창조하고자 했다. 그런 점에서 약간의 K-바이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킬 앤드 하이드', '데스노트' 등의 편곡을 담당했고 '스윙 데이즈'도 작곡해 한국에 잘 알려진 작곡가다.

이미지 확대'위대한 개츠비' 런던 콜리시엄 극장 공연
'위대한 개츠비' 런던 콜리시엄 극장 공연

[(c)Johan Persson, 오디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선을 뗄 새가 없이 화려한 군무로 무대를 수놓은 안무가 도미니크 켈리는 "한국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것이 세계적인 무대가 됐고, 여기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꿈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원작 소설 출간 100주년을 가리켜 "그 시대의 조상들이 나를 사랑스러워할 것 같다"며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공통된 목표로 뭉치면 위대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이 공연이 입증한다"고 했다.

웨스트엔드 최대인 2천300여 석 규모의 런던 콜리시엄 극장에 오른 '위대한 개츠비'의 초기 관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11일 프리뷰, 24일 본 공연을 시작했는데 티켓 매출액이 이미 475만 파운드(약 91억 원)를 넘어섰다.

브루니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버전의 큰 차이는 출연진에 있다면서 "엄청난 출연진이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이 '웨스트엔드의 어벤져스'라고도 한다. 올스타팀"이라고 자랑했다.

실제로 주·조연 배우들은 열정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제이 개츠비 역을 맡은 영국 배우 제이미 무스카토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로 무대를 장악한다.

무스카토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개츠비는 언제가 무언가를 얻고자 하지만 결코 그것에 다다르지 못하는 인물"이라며 "계속 만족하지 못하며 분투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배우로서) 안주할 수 없고 늘 계속해서 무언가를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마지막 공연까지 내가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만큼 밀어붙일 것"이라며 "그(개츠비)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나 역시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위대한 개츠비' 주연 배우 무스카토
'위대한 개츠비' 주연 배우 무스카토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주연 배우 제이미 무스카토가 25일(현지시간) 주영국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6 cherora@yna.co.kr

영미권 언론의 반응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화려한 즐길 거리에 비해 원작의 시대적 상징성과 문학성을 미처 담아내지 못하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그 명작의 텍스트를 무대 언어로 옮기는 부분에서 비평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선 '개츠비' 영화 중 문학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무대에서 구현하고 보여주는 부분은 우리의 목표에 맞춰 충실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오는 7월 한국에도 상륙한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창작진이 그대로 서울로 향해 한국 무대에 맞게 다듬어 올리는 공연이다. 이후 한국어로 한국 배우가 연기하는 개츠비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신 대표는 "서울만을 위한 배우들이 캐스팅되고 한국에 와서 연습한다. 한국에 맞는 무대, 의상도 새로 만든다"며 "뉴욕, 런던, 서울에서 동시에 공연하는 건 다시 있을까 싶은 일인데 내가 시작한 작품이기에 한국에도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다음에 여유를 갖고 한국어 작품을 하고 싶다"며 "더 고민해 한국 배우가 개츠비를 멋지게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한국적인 소재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지에 대해선 "우리 이야기로 보편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완성도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개츠비' 팀과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논의 중이라면서 "'해저 2만리'에서 영감을 받아 새 이야기를 만드는 발전 단계에 있다. 한국 작가, 제이슨 작곡"이라고 귀띔했다.

이미지 확대밝게 웃는 '위대한 개츠비' 팀
밝게 웃는 '위대한 개츠비' 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제작·출연진이 25일(현지시간) 주영국 한국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제이슨 하울랜드 작곡가, 마크 브루니 연출, 도미니크 켈리 안무가, 주연 배우 제이미 무스카토. 2025.4.26 cherora@yna.co.kr

추천0 비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260건 1 페이지
이런저런이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2025-04-11
공지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6 1 2024-07-24
열람중 no_profile 중경삼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2025-04-28
5257 no_profile 루이스해밀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2025-04-27
5256 no_profile goscot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2025-04-27
5255 no_profile Marrowlo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3 2025-04-27
5254 no_profile 미닝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2025-04-26
5253 no_profile 코코유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2025-04-25
5252 no_profile koreaneducati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2025-04-25
5251 no_profile 중경삼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2025-04-24
5250 no_profile J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2025-04-22
5249 no_profile 겨우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2025-04-22
5248 no_profile GregSt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2025-04-22
5247 no_profile 카바피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2025-04-21
5246 no_profile kumak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2025-04-21
5245 no_profile 중경삼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2025-04-20
5244 no_profile 이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2025-04-19
5243 no_profile 사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2025-04-18
5242 no_profile MoaKit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2025-04-17
5241 no_profile 한식진흥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2025-04-18
게시물 검색
내가 쓴 글 보기
영국이야기
공지사항
이런저런이야기
영국일기
자기소개,같이가기
영국사진앨범
영사 사진전 수상작
요리/맛집/여행
영사칼럼
영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