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도 재국영화 첫 발…SWR, 첫 국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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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재국영화 완료 계획
![[런던=AP/뉴시스] 영국 노동당 정부는 25일(현지 시간) 민간이 운영하던 사우스웨스턴레일웨이를 공공 소유로 전환하면서 열차 재국영화 계획에 첫 발을 뗐다. 사진은 영국 런던 차고지에 파업으로 운행을 멈춘 열차들이 서 있는 모습. 2025.05.26.](https://img1.newsis.com/2022/06/21/NISI20220621_0018942087_web.jpg?rnd=20220622110758)
[런던=AP/뉴시스] 영국 노동당 정부는 25일(현지 시간) 민간이 운영하던 사우스웨스턴레일웨이를 공공 소유로 전환하면서 열차 재국영화 계획에 첫 발을 뗐다. 사진은 영국 런던 차고지에 파업으로 운행을 멈춘 열차들이 서 있는 모습. 2025.05.2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영국이 철도 재국영화에 첫 발을 내디뎠다.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5일(현지 시간) 민간이 운영하던 '사우스웨스턴 철도(SWR·남서부)'를 국영화했다. 지난해 여객철도서비스(공공 소유)법 통과 후 공공 소유로 전환한 첫 민영 철도다.
스타머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우스웨스턴 철도는 이제 국영화됐다. 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재국영화를 통해) 승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더 나은 서비스, 더 간편한 티켓팅, 더 편안한 열차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디 알렉산더 교통부 장관은 "오늘은 철도를 승객들의 서비스로 되돌리기 위한 우리의 작업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30년간의 분열을 끝내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 노조도 "철도 산업 종사자들은 민영화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영국 철도가 원래 있어야 할 곳, 즉 공공 부문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환영했다.
철도 재국영화는 영국 노동당의 핵심 공약이었다.
지난해 7월 집권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정부는 2027년까지 모든 민간 철도를 재국영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레이트 브리티시 레일웨이(GBR)'를 설립해 여객 서비스와 시설 운영을 통합 담당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14개 민간 운영 허가 계약은 2027년 모두 만료되며 실적이 저조한 경우엔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
영국 정부는 철도를 재국영화하면 민간 운영사에 더 이상 보조금을 주지 않게 돼 연간 1억5000만 파운드(약 2776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철도는 잦은 열차편 취소와 높은 요금, 티켓 유효 범위 혼란 등으로 평판이 좋지 않았다.
영국은 1990년대 중반 철도 운영을 민영화했다. 반면 철도 시설은 공공기관인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 관리 하에 공공 부문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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