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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봅시다]영국온지 석달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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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T.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882회 작성일 10-10-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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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국온지 석달째되는 어학연수생입니다.


처음 한달간은 좋았는데, 지금은 여기가 한국인지 영국인지 이 생활이 익숙해져버린것 같아요.


가끔 드는 생각은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오늘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오히려 영국사람보다 아는 한국사람한테 상처를 좀 받았기때문입니다.


제가 여기 오게끔 추천해준 친구는(친구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아는분)


일종의 도피나 일탈을 바라고 한국에서 영국으로 온것 같았는데,


솔직히 제 입장에서 그 친구를 보면 영국에서의 생활이 한국에서의 생활보다 더 쿨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1-2파운드 아끼자고 그 먼거리를 하루가 멀다하고 걸어다니고,


먹고싶은 음식도 못먹고, 한국음식 냄새난다고 있어도 스스로 안해먹고...,


보통 영국사람들까지 특별하게 보고, 그게 쿨한 삶일까요?


영국식으로 살려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여기가 영국이고 그게 더 적응하는데 좋으니깐요.


내가 영국사람이 된것마냥 행동하고 친한 영국인 몇명 생겼다고 한국사람이 영국사람 되는게 아니잖아요.





그 친구는 전에 제게 말하길 영국인들한테는 겸손한게 자랑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만,


제가 같이 지낸 홈스테이 아줌마는 제가 아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던데,


최소한 건방진 것보다는 겸손한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은 한국사람이 저 한명입니다.


사실 첨엔 그 친구하고 같이 조금 생활하다가 지금은 저만 남아있는데,


여기 와서 가끔 연락하고 스트레스 받는일 있으면 얘기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눈치채길, 그 친구가 저의 그런걸 좋아하지 않고, 좀 디게 못났다고 생각했는가봐요.


근데 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말할사람이 그친구 밖에 없어서 그랬거든요. 한국사람이 없으니깐요.


그리고 제가 먼저 만나자는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먼저 못만난다, 못나간다 그러더군요. 그냥 안부인사 한것 뿐인데...


착각은 자유라고 하지만... 저한테 그럴필요까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기분 상하더군요. 그것도 전에 한국에서 알던 사람에게 무시당하니깐 참기 힘들더군요.


지금은 내가 왜 그 친구말을 듣고 여기에 와있는지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어학원에서 추천해준 다른 랭귀지 스쿨갔다면 지금 같이 매일 혼자 생활하고 친구사귀기도 힘들지 않았을텐데요.


아마도 귀가 너무 얇아서 그런가봐요. 남이 좋다고 저까지 좋은건 아닌데 말이죠.


이제는 저 스스로도 신경도 안쓰지만


맘에 남아있는 앙금은 지울려고 해도 안지워지네요.





지금은 친한 한국친구도 조금 만들고 나름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푸념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전 그냥 하도 답답했었기에 주절주절 늘어놓네요.


친한 한국사람이 주위에 있어야 이런말이라도 하잖아요.


암튼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my dream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플라워~
외국친구들도 사귀고 하세요..^^전 이제 온지 4일째되지만 학원에서 같이 이야기하고 정보도 나눌 터키 친구가 생겨서..물론 이 친구 다른 터키 사람들에 비해서 영어도 잘하구여..발음도 정확하고..^^ 암튼 힘내세요.
memoryAki
저도 공감합니다. 외국나가서 한국친구를 많이 만들지 않는것이 언어나 적응하는데 도움이 더 되리라는 생각은 하지만 한국친구들과 어울리기 싫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말이죠. 마치 자기는 한국인 아닌것마냥 행동하려들고 한국인냄새 난다는 둥 한국인 비하하고... 일본인인척 하고 다니는 사람도 봤고 말이죠.. 그리고 그 겸손. 저도 여러 친구들보면서 많이 느끼는거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겸손함만 배우다보니 일부 사람들은 거만함과 당당함의 차이도 잘 모르는 듯 합니다. 겸손이 더 좋다는 말은 정말 공감합니다. 나설곳에서 나서고 당당히 자기 드러내는것과 거만하게 콧대만 높이고 다 잘난척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일이니까요.
memoryAki
물론 일부의 사람들에 대한 얘기이겠지만... 속상한 경우가 많은거 같네요. 그리고 귀가 얇으시다면 좀더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에 감정에 귀기울이시고 좀더 스스로를 확립하셔서 덜 후회하시길 바래요. 내가 선택한 길이 잘못이 생겨도 본인의 선택이니 다시 고쳐나가며 성장이 될테지만 다른 사람에 휩쓸려 잘못된 선택을 하면 후회도 더 클뿐더러 언제나 제자리 걸음같을테니 말씀처럼 활기차게 그 속상하게 만든 친구 여봐란듯이 잘!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힙내세요!아자!
백설공주님
저도 귀가 되게 얇은대요...ㅋㅋ 다른사람말 듣고 후회 많이 했어요.. 암튼 이제부터라도 귀 얇게 하지마세요~! 저도 그럴꺼에요~! ㅋㅋ 화이팅이세요^^
-마린이-
받은만큼 돌아옵니다...걱정마세여~ 전 매사에 웃고 kind하게 지냈더니....젠틀맨이라는 호칭을 달고다닙니다...남자고 여자고 다 좋아하는 성격으로 만들생각을 안하네여...출국할날짜에 단체로 와서 마중을 나와줄꺼라는 대답까지.... 역이 멀면 와서 자고 가라는말들....같이 날새주겠다는말들... 하기 나름입니다...
pine&apple
어디를 가시던지 그나라 풍습 문화를 따르면 많은걸 얻을 겁니다. 한번쯤은 그나라 사고 방식으로 생각하면서 지내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에케이코유
그런사람들 간혹있죠...영어쓰는나라 가더니(정확히 영어권도 아님;)언제부턴가 미니홈피에 영어로 다이어리쓰기 시작하고(뭐 영어공부겸 좋긴 해요 여기까진..) 모든 사건들을 우리나라랑 연관지어서...왜 한국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못하는걸까? 이런식으로 비하하며 마무리짓고;;; 서양의 그것이 꼭 모두 긍정적이고 발전적인것은 아닐텐데 말이죠. 좀 재수없어서 그냥 무시하고있습니다. 님도 그냥 무시하세요. 본인에게 모든것을 집중하시길!
기린빵야
아...나는 길가다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들만 봐도 되게 반갑고 막 말걸고 싶고 그런데;; 왜그럴까..-_-.. 그리고 저도 겸손해야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원래 성격자체가 소심하고 그래서 남한테 싫은소리 듣기 싫어하고 그래서 저부터 잘하자라는 스타일이라, 남한테 피해안주려고 배려하고 그러는 스타일인데, 확실히 제가 하는만큼 돌려받습니다. 사람들이 저에대한 이미지를 한번 롤링페이퍼로 써서 줬었는데. 친절하고,웃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대부분 적혀있더라구요. 세계어디나 겸손,친절을 다 똑같은 법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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