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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자승인, ICE 차터십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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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52.147) 댓글 4건 조회 7,289회 작성일 18-03-28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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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중동에서 6년간 일하면서 그곳에서 어찌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곳 생활에는 익숙해졌지만 거긴 워낙 경기변동도 많고 회사도 생겼다 문닫았다 반복하고
영주권 이런것도 없고.. 거기 계속 있다가는 그냥 자리도 못잡고 겉돌거 같은 불안한 느낌에다가 날씨와 자연환경도 맘에 안들고 (나님 캠핑 트레킹 이런거 좋아하는데 거기있는동안은 거의 못함 ㅋ)
계속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쪽으로 옮기기 위해 잡어플라이를 쭉 했지만 대부분 이런 나라들은 건물보다는 인프라 쪽이라서 연락 거의 안옴.. 사실 비자해줘야 하는게 더 큰 문제였겠지만..
기술이민은 너무 늦었고.. 나이점수가 ㅜㅜ ㅋ
포기하고 그냥 한국을 들어가서 도저히 그 회사 단체생활은 이젠 자신없고 차라리 개인사무실을 내서 프리랜서로 일해야겠다 싶어 정리하던 중에

2014년 11월에 영국에서 오퍼 받아 2015년 4월에 5년짜리 Tier2 비자를 받고 여기서 일시작
한국에 임시로 들어가서 비자준비 하는데 잘 몰라서 은행잔고 준비를 미리 못해서 넉달간 한국에서 알바하면서 대기한덕에 늦어짐.. (이때도 힘들었음 ㅜㅜ ㅋ)
드디어 2015년 3월에 강아지 데리고 영국 취업으로 입성 (그전에 석사 1년 한적은 있지만)
강아지도 들어오다 뭔 서류미비로 세관에서 하루 체류 ㅜㅜ 늙고 병든애였는데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불고 난리치고 그래도 한국 업체에서 밤새워 얼른 처리해줘서 담날아침에 무사히 들어옴;;
그리고 2년반동안 잘 지냄. 유일하게 의지하던 강아지는 중간에 떠났지만

그러다 작년여름에 다니던 회사 리던던시 직급군에 걸려 프로세스 하면서 회사를 옮기기로 함
비자스폰을 받아야 하는데다 아직도 '겸손이 미덕' 인 한국식 습관이 남아서인지 다른회사 알아보는게 정말 힘들었음. 대부분 비자때문에 서류에서 떨어지고, 그나마 다행히 경력이 괜찮은 편이라 힘들게 면접가도 내 분야가 대부분 아니어서 그랬나 '자신감이 없어보인다' 는 이유로도 탈락 많이하고 (석달간 지원 200번, 면접 9번 보고 1군데 합격)
회사친구들이 면접보는 요령 막 도와주고 해서 막판 1군데 간신히 합격. 다행히 제일 괜찮아 보이는 곳이었음

근데 그 합격한 회사가 스폰서 자격이 없는 회사였음. 그래서 전회사 리던던시 프로세스 한다고 스트레스 엄청받고 있었지만 다닐수 있을때까지 다니다가 너 스폰서 자격 받으면 옮길께~ 그랬는데
이미 신청 했고 변호사하고 같이 진행중이니 담달이면 되니까 맞춰서 그만두라고 해서 작년 10월말일에 다니던회사 그만둠.
그만두기 직전에 리던던시 세이프라고 연락을 받았지만 그만둠. 그회사가 뭐 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리던던시 프로세스 하느라 정이 뚝 떨어졌고 출퇴근도 넘 힘들고 교통비도 많이들고, 또 유리천장이 있어서 어차피 오래는 못다니겠구나 영주권 받으면 옮겨야지 그러고 있었음. 리던던시 프로세스가 말이좋아 프로세스지.. 정말 해당 직급군애들 계속 면담하면서 리던던시 내용 아는거 반복해서 읊어주면서 알아서 나가라고 압력넣는거임...

근데 작년 11월이면 나온다는 회사 스폰자격이 연휴끼고 뭐 딜레이 리젝트 되면서 계속 기간이 늘어남... ㅜㅜ
이리저리 알고보니 회사 스폰자격 나오는데 오피셜하게는 1달반-2달이라는데 실제는 보통 훨씬 더 오래 걸린다고 함.. 보통 3-6개월 정도 생각해야 한다고.. 그나마 나오면 다행이라고 ㅜ
회사에서 약간의 생활비 보조를 해줘서 버티고는 있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었음..
만에하나 비자가 안되면 다 정리해서 또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는게 너무 무서웠음.. 돈두없고 ㅜ
이제 정착하는게 내 꿈이었는데..

작년 11월부터 (사실은 작년 6월말부터) 뭐 사는거 취미생활 거의 못함. 여행 꿈도 못꾸고 불안한 미래에 두려워하면서 최소생활만 하면서 살았다
결국 다행히.. 2월중순에 회사 스폰서 자격 (sponsorship license) 은 나왔는데..
이번엔 회사에서 뭔 사정이 생겼는지 cos 발행을 한달이상 안해줌.. 생활비 지원도 정해진 날짜없이 항상 딜레이.. 독촉 엄청해야 집세내는 전날 간신히 주고.. ㅜㅜ
진짜 불안해서 죽을뻔.. 물어보면 오늘해줄께 내일해줄께 그러기만 하고..

독촉하고 난리쳐서 저번주 목요일에 cos 발행해줘서 바로 프리미엄 비자서비스 예약해서 (미안했는지 회사에서 해줌) 오늘 아침에 크로이돈 프리미엄 비자서비스센터 가서 신청하고 바이오 찍고 사진찍고
집에 오는길에 신청한지 두시간만에 드디어 승인됐다는 메일을 받았다...
메일받고 패딩턴 역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소리를 질렀다 ㅎㅎㅎ
드디어 발뻗고 자겠구나.. 이젠 두려운 미래땜에 아무것도 못하는 임시생활은 끝이구나 ㅎㅎ
여기서 그냥 쭉 살면 되는구나.. ㅎㅎ

사실 뭐 한국 중동 여기 다 살아보면서 뭐 어디든 장단점이 있고 어디서든 뭐 살수는 있는데
가급적 여기서 살고싶었고 (여기가 나한테는 맞는듯) 뭐 사실 그거보다도
일단 여기 살려고 생각하고 자리 잡기 시작하는데 또 다 처분하고 이사를 해야한다는게 끔찍했음..
지금 하도 여기저기 떠돌아다녀서 돈두 못모으고 지쳤는데.. 이제 어디든 좀 정착하고 싶었는데.. ㅎㅎ

아직도 꿈같다.

아 그리고 혹시 저같은 분들 계실까봐 글 올립니다.. 회사 스폰서자격 없는데 지원하지 마세요 ㅜㅜ 진짜 오래 걸립니다. 생활비도 문제고 피마름 ㅜㅜ 다른데도 보니까 두달이면 된다고 해놓고 보통 3-6개월 걸리고 막 그렇다네요.. 그것도 위에 쓴대로 되면 다행이라는;;;

그리고 저는 다행히 예전회사에서 비자취소를 늦게해서 (아직도 안했을수도 있고) 체류문제가 없었는데
이거 빨리해서 취소신청 이미 들어갔으면 신청후 약 1-2달후에 취소됐다는 레터받고 (통보) 그 레터내용에 적힌 날짜만큼만 추가체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범법사실이 있거나 뭔 사유가 있으면 더 짧을수도 있지만 보통 다음 비자신청 할때까지 60일인데.. 전 저번회사 그만둔지 5개월이나 지났지만 다행히 아직 레터도 못받아서 괜찮겠구나는 했는데 혹시나 레터 못받았을수도 있고 해서 좀 불안했음..
비자는 특히.. 어찌될지 아무도 장담 못하는거라서 ㅜㅜ ㅋㅋ

이번일로 뭐 변호사들도 백프로 다 아는게 아니고 내가 다 알아보고 준비하고 해야한다는걸 절실하게 깨달음
몰라서 생긴 사단이라 ㅜㅜ ㅋ 알았다면 회사 스폰서 받고 나서 회사 옮겼겠지..

지금 낮잠자다 일어나서 정신이 몽롱해서 ㅋㅋ 존댓말 음슴체 막 섞이고 ㅋ
회사 리던던시 프로세스 하던 작년 6월말부터 엄청난 스트레스 받다가 이제야 발뻗고 잘수있게 되었다
돈없는 외노자는 서럽다 ㅜㅜ ㅋㅋ 이제 정착해서 돈모아야지 ㅜ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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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에 ICE 차터십 PR 있어서 준비중인데
혹시 이거 준비하시는분 안계신가요? 아 이것도 2년전부터 시작한건데 이제야 PR (Professional Review) 기회가 오네요.. 여긴 뭘해도 무지 오래걸림 ㅜㅜ ㅋㅋ 전 한국 구조기술사도 있는데 여기서 뭐 인정되는것도 하나도 없고
civil engineering 쪽 분들 계신지 궁금하네요..
이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야 유리한건데 전 도와주는사람도 거의 없고.. 뭐가뭔지 몰라서 삽질하는게 더 많은 ㅎㅎ ㅜㅜ 한번에 되면 좋겠지만 뭐 한번 더 봐도 비자만큼 큰일나는건 아니니까 ㅎㅎ

여튼 비자되어서.. 지난 6월말 이후로 처음 마음편한 날
아직도 적응이 안되고 꿈만같다. 내가 이렇게 마음편해도 되나 싶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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