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해요~ > 생활/지역

제 업무가 학생 비자만 관련되어 있긴 하지만, 제가 슬쩍 겪어본 바로도 파키스탄, 인도 등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국적으로 비자를 취득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한국 국적으로 진행하시는 게 수월하긴 합니다. 물론 스폰서레터와 함께 다른 필요 서류를 꼼꼼하게 잘 준비하신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국가별 등급(?) 아닌 등급이 있을 거에요. 비자 취득시 거짓 서류를 제출한다던지, 불법 취업을 하거나 체류를 하는 등의 비율에 따라 조금 더 타이트하게 관리 감독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서쪽 chiswick 에 살고 있는데 동네는 예쁘고 좋아요. 시내와 아주 멀지도 않구요, 다만 전통적으로 중산층이 많이 사는 동네라서 비싸다고 해요 ㅠㅠ 런던 북서쪽이 좀 더 분위기가 가족적이고, 아담하고 예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저는 안 가봤는데 스위스코티지, 일링 쪽은 일본+한국 사람들이 꽤 사는 동네라고 하더라구요. 2-3 베드룸 하우스/플랏을 찾으시는 거라면, 어설픈 4존 이상 보다는 기차로 이동이 가능한 동네들도 알아보셔요. 런던 외곽이라서 가격 차이가 많이 난대요. 항상 엠뷸런스, 경찰차가 다니는 시내 가까운 동네들보다 조용하고 나을 것 같아요.

준비할 시간도 가질겸 신랑 말대로 한국 국적으로 변경후에 가는쪽으로 해야겠네요. 감사해요 ㅠ 그쪽 사람들이 현재 불법체류 비율도 높아서 그런가 봐요. 시내는 주말에 나가면 되니까  시내쪽으로 너무 고집 안하고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 좋아요 나름 검색도 매일 해보는데 다른나라에 비해 영국은 온라인상으로 정보가 적더라고요. 제 구글능력이이 빈약한건지 ㅎㅎ 천천히 잘 준비해서 얼른 가고프네요..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스폰서 레터를 받아서 오시는 거면 스폰서를 준 그 회사에서 일하셔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자 컨디션 잘 알아보고 오세요. 비자를 준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도 불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https://www.gov.uk/tier-2-general

이 페이지에서 보시면 됩니다.

아래에 second job에 대해서 나와있으니까 잘 알아보시고 오세요.

몇 가지 경험과 주변에서 들은 것을 토대로 의견을 드리자면..

1. 국적에 따라 비자를 받는 확률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 입니다. 준비해야하는 서류의 종류와 수에도 매우 차이가 납니다. 가령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국민이 영국 비자를 받기위해 준비해야하는 서류와 수와 중국인이 비자를 받기위해 준비해야하는 서류수는 거의 3, 4배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영국입장에서 판단하기에 해당 국가의 인원이 와서 얼마나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살 수 있는가에 따라 비자받는 난이도가 다릅니다. 남편분의 국적은 아쉽지만 확실히 영국비자를 받는데에 있어 한국 국적보다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봅니다.

2. 취업비자
취업비자로 입국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비자를 신청하는 신청자 뿐 아니라 고용하는 영국의 사업체도 일정수준 이상의 사유를 증명해야 합니다. 더욱이 EU외의 국적이라면 난이도는 급 상승합니다. 단순히 고용주가 "나 이사람 고용할래" 라고 한다고 해결되는 부분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EU국민이 아닌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가?" 에 대한 객관적인 증명 (예를 들어 "지난 몇 개월간 구인공고를 내어 해당 업무와 관련된 인원을 찾았으나, 만족하는 수준의 인원이 없었으며, 고용하려는 사람의 학력, 경력 등이 해당 업무에 매우 적합하다" 같은) 을 해야 합니다. 회사의 규모 등이 클 수록 어려운 일은 아니나 그렇지 않다면 이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일 입니다. 실제로 많은 영국의 회사들이 구인을 할 때 대부분 "EU이외 국가의 국민일 경우 비자는 스스로 해결 해야 한다" 라는 식의 조항을 삽입 합니다. 이는 그만큼 기준에 맞게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 입니다.

3. 취업비자 2
설령 남편분 지인분들 회사 중에 위 증명을 해낼 수 있는 회사가 있다해도 그 업종에 대해 남편분의 학력과 경력 등이 얼마나 부합하는 가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4. 남편분의 일과 런던에서의 생활
남편분의 Salary를 모르니까 뭐라 딱 집어서 된다 안 된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요,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영국에서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의 기본이지 특출난 능력이 아닐 것 같습니다. 관련하여 특별한 경력이 있다면 일을 구하시고 연봉을 높게 책정 받는데에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마케팅 쪽은 제 분야가 아니라서 대략 평균 연봉이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세금, 각종 공과금, 집값 (모기지든 월세든), 생활비 등을 지출하고 얼추 한 1000파운드 정도 남길 경우 연봉이 6만 파운드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이건 저의 분야에서 제가 아는 정보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5. 교육
저도 처음에 사실 놀란 부분이지만, 영국 부모들도 (다는 아니겠지만) 한국 부모들이 말하는 이른바 학군을
따집니다. 영국내 교육기관은 일정 기간마다 혹은 뭔가 문제가 발생되었을때 꽤 자세한 심사를 받으며, 해당 결과는 공시됩니다. 그러므로 우선 거주하실 지역을 정하신 후 주변의 학교들에 대해 해당 Report를 참조하시면 결정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한 가지 주의 하실 점은 집이 완전 정말 가깝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해당 학교를 들어간 다는 100% 보장은 없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한국과 다르게 부모가 해당 기간동안 스스로 학교를 결정하여 지원을 하고요 지원한 학교 중에 적합한 곳에 배정이 됩니다.

6. 끝으로 비자와 이민을 위한 준비에 적당히는 없습니다. 정말 운이 작용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많은 정보를 수집하시고, 확실한 계획을 세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이 점점 더 비유럽 국가에 비자를 안 주려고 합니다 . 영국은 사실 더 하고요(일부 공학, IT 등 제외).
생각 보다 과정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목표한 바가 있으시다면 확실한 정보수집과 계획 수립으로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꼼꼼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을 짜서 시행하면 최소 실패하더라도 반 이상 얻는 것도 있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잘 진행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