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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에서 산 자동차에 잔고장이 생겨서 서비스 받다가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제가 워낙 한국에서도 운전도 안해보고 차에 대해 잘 몰라서 걱정안하려고 그나마 좀 믿을 수 있다는 main dealer에게 Skoda Octavia라는 자동차를 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영국에는 워낙 오토매틱 차가 귀한지라 제가 사는 곳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dealer에게 구매했습니다. 1년 extended warranty가 따라 나와서 안심하고 있었죠. 근데 산지 한 달도 안돼서 갑자기 운전석 뒷좌석의 창문이 턱 하더니 내려가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road side assistance를 불렀더니 자기가 고쳐줄 수는 없고 일단 창문이 떨어지지 않게 고정만 시켜주겠다고 하더군요.

거기까진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집근처에 있는 Skoda dealer에게 문의해보니 서비스 받기까지 2주가 걸린다더군요. 그래서 처음에 구매했던 Skoda main dealer에게 전화해서 근처에 있는 보통 service centre에 가서 고치고 그 금액을 청구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고장난 부분이 warranty에 해당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아닐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닌 경우에는 제가 수리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자기네에게 오면 warranty에 해당되지 않아도 판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무료로 수리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1주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1주일을 기다려서 한 시간 걸려서 찾아갔습니다.

가서 안 그래도 에어컨에서 냄새까지 나길래 하는 김에 에어컨 청소까지 해달라고 했더니 에어컨 청소와 고장원인 파악까지 총 네 시간을 기다렸습니다(에어컨은 제가 내야 한다더군요). 그러더니 window regulator가 고장인데, 이 부품이 없으니 삼일 후에 부품이 도착하면 다시 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한 시간을 또 와야 되냐, 너네가 오늘 다 된다고 하지 않았냐고 따졌더니, 오기 싫으면 collection service를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제 집으로 와서 collect해서 고친 후에 다시 가져다주겠다는 건데 다행히 이것은 무료로 (기름값만 들고)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집으로 운전해서 돌아오는데, 갑자기 뒷좌석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니 점점 소리가 커지는 겁니다. 제가 초보라 고속도로에서 뒤를 확 돌아볼 수도 없고 어찌어찌 봤더니 창문이 점점 내려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황당해서 가던 길을 다시 돌아가서 이게 어떻게 된 거냐 했더니, 창문 좀 내려가는 걸 가지고 뭔 호들갑이냐는 듯이 대하더니 정 그러면 안 내려가도록 테이프를 붙여주겠답니다. 좀 미심쩍었지만 운전은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몰고 오는데 창문이 내려가진 않더군요. 하지만... 비가 샙니다. 테이프를 붙일 때 뒷좌석의 문 가장자리에 있는 실리콘 부분을 감아서 창문에 붙인 건데 그 부분으로 비가 새더군요.... 아....

그래서 또 하는 수 없이 뒷좌석과 몸체부분 사이에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아예 문과 몸체에 테이프를 붙여서 고정을 시켜놨습니다. (문은 열 수 없음).

그리고 드디어 삼일 후 오늘, 전화해서 언제 오는 거냐고 물어보니... 이제 다시 예약을 해야 한다는군요.. 뭔소리냐 했더니 부품이 삼일 후에 도착할지 absolutely sure할 수는 없는 거기 때문에 부품이 도착하면 다시 얘기하자는 거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collection service를 이용하고 싶으면 5일을 기다리고 제가 직접 차를 가지고 수리하러 올거면 3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너네가 temporary하게라도 창문을 잘 붙여놨으면 되는데 그걸 대충해놔서 비가 새고 있는데 더 기다리란 말이냐고 따졌더니 역시 전가의 보도와 같은 말.. I am very sorry but there is nothing I can do....라더군요.

하여간에, 제가 워낙 한국에서 자동차를 서비스 받아본 경험도 없고 해서 이정도의 서비스가 어떤 건지 감이 안 잡히네요. 제가 워낙 시골지방에서 살아서 런던사는 분들처럼 한국인들 자주 가는 정비소도 없고 참 골치아픕니다.... 영국에서 자동차 서비스 받아보신 경험 있는 분들 계시면 이게 원래 영국 표준인 건지 아니면 제가 당하고 있는 건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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