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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이것저것 오버해서 과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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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레모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051회 작성일 10-10-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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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시작하게 될 사람인데요... 프리세셔널 들으러 나와있는데... 버벡(버벡이라고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 저희 학교 바로 뒤예요. 제가 지내고 있는 블룸즈베리에 UCL, 버벡, SOAS, IOE, 보건, 인스티튜트 오브 캔서(맞나?), RADA라고 연기학교 등등이 있더군요. 주거공간도 함께 있고요. UCL 캠퍼스에 런던대 소속 컬리지 및 인스티튜트들이 공존하고 있는 형태예요. 글을 보니까... 저도 준비하면서 막막하고 그랬어서... 혹시나하고 이렇게 답글답니다. 조금 오버해서 자세히 알려 드릴께요. 상상해 보시길.



일단 버벡과 LSE는 비슷한 동네인 것 같아요. 버벡이 블룸즈베리 워본스퀘어 쪽에 있고요, LSE는 대영박물관 쪽으로 나가는 곳에 있더군요. 주말에 친구들이랑 걸어가다가 LSE 봤는데 군더더기 없고 좋더라고요. LSE는 러셀 스퀘어에서 조금 더 걸어나가야 되던데... 버벡에서 걷는다고 생각하면 제가 넉넉히 걸어갔는데도 2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다리 길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요...



저는 학교 기숙사에 있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싱글이라... 뭐 마음에 들고 안들고 그런 것도 없습니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고... 집은 어차피 잠시 자는 공간이니까요... 저희 학교 기숙사이긴 한데, 같은 층 친구중에는 UCL 다니는 친구도 있고 (물론 타국 분입니다) 그런걸 보니 런던대학교 소속 연합체 학교들이 아쉬운대로 교차해서 지내기도 하고, 때로는 서브레터를 구해서 지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길을 몰라서 헤매이고 있던 청년 한분에게 길을 알려 주는데 (온지 2주 갓 넘었는데 길을 알려 주고 있더군요 제가) LSE 기숙사도 블룸즈베리에 있는지, 아니면 런던대 기숙사를 찾는 건지.... 아쉬운대로 일러주었는데, 아무래도 블룸즈베리가 런던대 기숙사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집인지 학교인지 구분안되는 공간들도 많아서... 와보면 아시겠지만... 런던이 주거양식이 재미있더라고요. 일자로된 복도에 방들이 개미굴처럼 따닥따닥 있어요. 그래서 자세히 간판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용도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블룸즈베리에서 조금 더 나가면 토튼햄 코트 로드가 있고, 거기에 한인상점도 있고요, 김치같은건 여기서 사다 먹으면 되고... 배추도 있고 미소된장도 있어서 아쉬운대로 장 봐먹을 수 있고... 테스코도 곳곳에 있고, 세인즈베리라고 유학생들 단골 쇼퍼, 막스앤 스팬서 장 봐 먹는데는 문제 없네요. 곧장 옥스포드 스트릿, 서커스, 그 끝에 하이드파크 있고요. 러셀스퀘어에서 쭉가다보면 피카딜리 서커스도 나오고, 피카딜리 서커스 저팬 센터가도 한국 음식 사먹을 수 있고... 차이나 타운가도 좋고요.. 또 아쉬운대로 교차점 찾아가다보면 소호가 나오고요. 서점 구경도 할 수 있고 게이바 구경도 하고.. 공항에서 나올때만 교통비 쓰고... 계속 걸어다니고 있는데 운동도 되고 좋네요. 다리만 허락되면 피카딜리지나서 빅벤도 금방 가겠더라고요. (하이드파크 지나서 빅벤가는데 거의 3시가 30분, 4시간 소요)



타비스톡 스퀘어 지나서 엔슬레이가든 지나가면 유스톤이라고 있는데. 거기에는 99펜스 샵(우리나라 다이소나 1000냥 마트 같은)이 있고 Argos도 있고... (Argos는 토튼햄 코트 로드에도 있어요) 여기는 조금 삭막하더라고요.



아무튼, 두 분 모두 공부만 전념하신다면 일단... 주중에는 교통비로 나가는 비용은 많이 줄일 수 있겠지요.



문제는 주거공간인데. 제가 있는 기숙사에 박사과정 학생들이 많이 지내는 기숙사의 경우는 아이 한명을 데리고 살 수 있는 방이 있긴 합니다. 지금 코스 같이 듣고 있는 일본인 친구의 경우는 5살 딸과 아내가 함께 지내고 있더라고요. 2층에 방이 있는데 자꾸 아이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해서 ... Basement로 바꾼다고 하더라고요. 영국은 우리나라 1층의 개념이 Ground Floor더군요. 처음알았어요. basement여도 사는데 아쉬운 것은 없는 것 같고요. 일조 고려해서 지어나서 우리나라 지하방과는 다르긴 하니까... 워낙 방값이 비싸서... 저절로 수수해지고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딸이 유치원을 가야한다고 하던데... 근처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nursery가 있긴 한데... 유치원은 어디로 가는지 안 물어 봤네요.



블룸즈베리는 동네가 아늑하고 좋네요. 킹스크로스만 가도 밤에는 좀 무섭다고 하는데(마약 권하는 밤문화라고...), 처음에는 겁나서 오돌오돌 떨고 돌아다니지도 못했는데... 요즘은 9시가 되도 동네 주변 어슬렁 거리고 그래요. 조그마한 스퀘어가 많고요. 정겹게 노부부 데이트하는 모습도 보고, 조금씩 걸어가기만 해도 보이는 녹색에 감사해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나무가 참 많아서 좋고. 이런데서 아이 키우면 좋겠다 싶어요. 물론 주거 방식이 본의아니게 궁핍해 질 수 밖에 없어서 .... 장기간은 힘들겠지만요.



(런던 건물마다 유명인들 살았던 표식이 남겨져있는데, 다윈, 케인즈, 버지니아 울프, 간디, 엘리어트... 뭐 그런 사람들 살았던 흔적 찾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블룸즈베리에 있는 기숙사가 있다면 베이스로 잡고 LSE로 통학하면 좋을텐데... 요즘은 거의 기숙사가 확정되는 시기라서... 또 트윈은 좀 비싼 편이라서 싱글 기숙사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운이 좋아야 하더라고요. 기숙사에 있는 것도 상당 부분 고려하신다면 ... 운 좋게 당첨 되면 좋겠네요.



만약 그것도 여의치 않고, 또 개인 성향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하우스를 알아보고 있으시다면.... 저는 고민을 많이 하다가... 플랏 쉐어 하는 걸 아예 과감히 접어 버렸거든요. 교통비도 무시못하겠고, 기숙사에 있으니까 많이 편해서인지... 그냥 기숙사에 있기로 했는데요. 간혹 학교 게시판에 보니까... Angel이라는 곳에서도 많이 사는 것 같고 holborn에도 집에 꽤 있나봐요. Euston은 제가 99펜스 샵 간다고 지나가다가 보니까... 좀 무섭더라고요. 홀본은 집값도 적당하고... 괜찮다고 하는데... 싱글들 거주를 위주로 하는거라서... 큰 도움은 못 드릴 수도 있겠어요. 돈이 넉넉하다면 노팅힐도 좋겠지만 거기는 워낙 부촌이고... 뉴몰든에 살면서 통학한다고 생각하면 돈 좀 주더라도 기숙사나 근방에 사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참. 저팬 센터 2층 보드에 보면 간간히 좋은 주거 정보 많다고 하던데...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워낙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한번더 강조 드리면서... 출국 준비 잘 되길 빕니다. 공항에서는 돈이 좀 들더라도 택시를 타시거나... 픽업 서비스 찾으실 수 있으면 꼭 이용하세요. 택시는 무서워서 못타겠고... 픽업은 알아보지도 못해서 지하철에서 짐가방 들고 다니다가... 일주일 정도 고생한 것 같거든요. 아기도 동반하시는데... 그래도 편안하게 잘 오시면 좋겠습니다. 도움을 많이... 못드려서 죄송하네요...



P.S 기숙사를 한창 선정하는 때라서... 많이 바쁘고... 영국이 워낙 행정이 느려요. 입학이 조금 늦게 결정 되셨다면 ... 다른 것 신경 쓰는데도 정신 없어서 방이... 많이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요. 마음이 많이 급하시면 직접 연락해서 통화해 보시거나... 메일을 제일 잘 보내주는 기숙사 관련 교직원 분과 계속 접촉해 보세요. (전화 통화는... 제 영어가 어눌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들더라고요)



혹, 기숙사에 입주하시게 된다면 다 카펫이 깔려 있어서... 거실 실내화... 다이소서 사오면 요긴하게 쓰는 것 같아요. 옥스포드 스트릿 프라이 마크 가면 싸게 있긴 한데... 자꾸만 뭔가를 살 때마다 2000원을 곱하게 되서... 아무리 싸도 돈 쓰는게 무섭더라고요. 다른 건 다 잘 준비해 오시겠지만, 저의 경우는 런던 관련 책보면서 런던서 사도 되겠다 싶어서 안 사온 220볼트 전환 아답터 때문에 한참 힘들었어요. 결국 친구 것 하나 빌려서 쓰고 있습니다.... (못 구했어요, 아고스에 팔긴 하는데 5.99 (?) 파운드 정도 되네요. 한국은 3000원에 구할 수 있거든요) 여기 99펜스 샵에도 있긴 한데요, 학생들이 대거 들어오는 때라서 들어오기가 무섭게 동이 나는 모양이예요. 아답터랑 그거에 꽂고 쓸 아답터 여러개 짜리 가져 오시면 요긴 하게 쓰실 겁니다. 저는 다이소 가서 고정형 아답터 3개, 집에 안쓰는 선이 긴 아답터 3개짜리 가지고 왔습니다.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영국이 좀 춥네요. 가을 날씨인 것 같아요. 곧 겨울이 된다고는 하는데... 여긴 정말 아무렇게나 입고다녀도 되는 것 같아요. 반팔 입은 사람도 많고, 모피 입은 사람도 봤는데요... 그래도 여름 옷 보다는 간절기 옷들이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영국 겨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그래도 우리나라처럼 살이 에이는 듯한 추위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네요. 그래도... 한국서 가져올 수 있는 건 가져오는게... 와서 정착하는데 시간이 덜 걸리는 것 같습니다. 참... 아기 용품은 싼 편이예요... 어른 들게 비싸네요...



아무래도 아기가 있는 경우는 조금 더 배려를 해줄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숙사는 복불복인 것 같아요. 같은 돈이어도 어떤 친구는 좋은 방에 어떤 친구는 그렇지 않기도 하거든요. 제가 있는 곳이 약간은 일관성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희망을 갖고... 어필을 좀 강력하게 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만약 집을 구할 거라면... 잠시 체류하고 구하거나... 아니면 한인 LSE, 버벡 재학생 중 MA 마치고 가는 사람들의 방을 연계해서 받아도 좋을 것 같네요. 각 학교 네트워크도 잘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 기내가 많이 춥더군요. 저 들어올 때는 많이 춥던데.. 답요로도 따뜻하지 않아서 짐에 있던 가디건 빼서 입고 담요 덮으니까 좀 더 낫더군요. 영국 저녁은 춥고, 만약 직항 타신다면 5시 30분 즈음해서 떨어지시고, 수속 다 마치고 나오시면 쌀쌀할거예요. 짐스럽더라도 쟈켓 꼭 입으시길... 히드로 공항이 수속이 까다롭다고 하고... 신체 검사이야기도 있어서... X레이 찍어서 나올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뒀는데... 별 탈 없이 잘 나왔습니다. 혹시 신체검사 고려하신다면 과감히 안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배레모
참... 070 전화는 영국에서는 별 소용이 없으니까... 안 가져 오셔도 될 것 같고요.. 스카이프 해온 친구들도... 통신사 3선택해서 무료 스카이프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스카이프도 너무 많이 충전해 오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화 하는 게 조금 특이해서... 당장 연락할 방법을 찾으신다면 테스코 인터내셔널 카드 사시고... 그걸로 전화 하시면 되고요... 국제 전화라고 너무 많이 충전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로밍해온 사람들도 있더군요...
이슬밤
아~ 정말로 자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배레모님의 유학생활도 뜻하신 대로 잘 되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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