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원글님 제가 기분 나쁘실지도 모르지만..냉정히 말해드릴께요.. > 생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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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원글님 제가 기분 나쁘실지도 모르지만..냉정히 말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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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꾸리1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811회 작성일 10-10-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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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부터 한번정도는 말하고 싶은 점이 였어요...


원글님께서 제 글을 읽고 다분히 마음이 상하실수도 있겠네요...


원글님을 지칭해서 쓰는 글이 아니라는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제가 이곳 영국에 와서 느낀것이요...


제가 한국사람들이 많으면 많다는 지역에 살아요...바로 옆마을이 뉴몰든이구요..저는 우스터 파크...


요즘 점점 한국사람들이 많아지는 지역이지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초등학교지만 그리 좋다는 소리 듣지 못하는 학교입니다..


오히려 침커먼 프라이머리라고 제가 빨강이 학교라고 말하는데요..(빨간색 교복이라서..)그 학교가 공부도 잘가르치고 점수도 높다고 합니다..



한국의 엄마들은 그 학교에 보내고 싶어서 웨이팅 많이들 시키십니다..


그 점수 높은 학교에 보내면 조금 좋아들 하시구요...자랑스러워 하시기도 합니다..



그 학교의 점수...외국아이들이 많은 초등학생인지라...


아이가 잘하는 과목만을 시험보게 합니다..


한국 아이들이면 영어와 과학은 안보게 시키고 수학만보게하는...


이런 부분이 알게 모르게 만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그학교는 점수가 높을수밖에요...



제 아이 다니는 학교도 이번년도부터는 이렇게 국가 점수 시험을 보게 하더군요...


어쩔수 없겠지요..외국 아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학교의 점수는 떨어지니까...



한국에서 오시는 부모는 학교의 레벨을 정말 많이 신경쓰시고 중요시합니다..


하지만...초등학교는 레벨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아이를 학교에서 어느정도까지 배려해주고 돌봐주는지...


아이가 학교에서 적응하는데 배려해주는지..


아이가 영어를 못할시..따로 얼마만큼의 공부를 시켜주는지..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트러블이 생겼을때 잘 해결해 주는지..


아이가 학교를 가는것이 정말 행복해 하는지....



이것이 중요합니다..학교의 레벨보다..


학교의 레벨을 따지는 경우는...내 아이가 레벨을 따질만큼의 수준이 될때야 가능한것입니다..


내 아이는 아무리 한국에서 영어를 해서 왔다고 해도..심지어 아주 어렸을때부터 영어 유치원에 다녔다 하더라도...


이곳에서는 외국인이라..아무리 공부를 정말 못하는 아이보다는 말 못합니다..



그렇게 못하는 내 아이를 두고 공립학교는 레벨이 떨어지고 사립만이 잘 시킨다는 생각은 좀 이상하지 않을까요???


저도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도 그런 과정을 겪고..이곳에 살아본 경험으로 인해..이렇게 느낀것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내 아이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학교의 레벨이 아니라..


그 학교의 아이에 대한 보살핌 입니다..


그 학교의 레벨이 높다고 몰려서 한국아이들 너무나 많아서...


거의 3분의 1이 한국 아이라는 소리까지 있던 뉴몰든의 초등학교는...


은연중의 인종차별이 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저는 이해가 됩니다...


물론 있을수 없는 일이겠지만...



처음에 제 아이 영국에 왔을때 집에서 제일 가까운 학교로 골랐구요..


아이가 좋아할만한 넓은 잔디 운동장과...


제 아이는 학급에서 유일한 한국 아이 였습니다..


학교의 레벨이 높지 않아 한국아이들이 그리 많지 않은관계로...


지금은 정말 많아졌지만...이 학교가 레벨이 높아진것이 아니라..이 학교만 수요가 있어서요...



물론 한국에 계시니 많이 걱정이 되셔서...주위에서 그런말들을 하셔서 이런 생각을 가지신듯한데요..


근데 정말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 분들이..많아요...한국에는 정말 많으시구요..


이곳 영국에서도 있으십니다...



영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간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 말들이 많나 싶을정도로요...



저도 한국에서 정말 엄마들 치마 바람이 휘감아 돈다는 신도시에 살아서 그 모든 생각과 말들을 이해 하는데요...


정말...솔직히..참..가끔 안타깝습니다...



하기사...사람마다의 생각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다르니...


제 말과 생각이 하나의 오지랖일수도 있겠네요...


한치라도 원글님 마음을 상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빛소리
공감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물론 ofsted로 최고의 평가를 받는 학교가 좋겠지요. 제 아이는 그 평가로는 그냥 '3.만족'에 해당하는 학교에 다닙니다만 (Inspection grades: 1 is outstanding, 2 is good, 3 is satisfactory, and 4 is inadequate) 저와 제 아이는이 학교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믹한 점수만을 따지는 학교가 아니고 뭔가 자유로움이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도 너무 좋으시고, 교장선생님도 친근하고, 문제학생도 없고, 학교와 학부모간의 관계도 아주 친밀하지요. 학년마다 1클라스만 있어서 전교생이 그리 크지않은 강당에 다 모이고, 리셉션에서 6학년까지 모두가 다 알아서 거의 이름도 다 알지요.
빛소리
주변에 1. outstanding이나 2.good을 받은 학교도 있지만 저는 제가 학교를 방문해보고 주변 엄마들의 조언도 들어보고해서 결정했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도 같은 교실에서 공부할수 있는 그런 학교,,,점수보다도 시시때때로 노래를 배우고 만드는 학교,,,제 아이가 좋아서 하루라도 학교를 안가면 서운해하는 학교말예요. 특히 초등학교는 그런것도 많이 중요한거 같아요. secondary school이라면 다른 요건들도 많이 중요하겠죠. 내 아이의 관심분야에 강한 학교, 좋은 대학많이 보내는 학교 등이요. 하지만 초등학교라면 너무 점수만 따라가지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립을 보낼만한 여건이 충분하시다면
빛소리
이것저것 다 좋은곳에 보내시면 되겠지만, 만일 공립을 보낼 수 있다면 가능하다면 아이와 같이 학교를 방문해보시고(학교에 전화해서 예약하면 다 환영합니다.보통은 교장선생님이 직접 안내해주지요) 내 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도움이 될 학교를 보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교육커리큘럼은 다 같습니다. 부모와 선생님의 관심이 중요하겠지요...
꾸리1
전에 제 아이 학교에서..같은반 아이 하나가 교실에서 난리쳐서 경찰이 왔었다고 쓴적이 있었는데...결국 그 아이는 학교 안나오더군요...지금도 가끔 밖에서보면 제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인사해요...그 아이랑...그리고 초등 6학년이라 애들이 사춘기인지..조금씩 문제가 생기더군요..저도 이학교에 만족해요...다운증 아이도 같이 다니고..다른 장애를 가진 아이도 같아다녀서..그런 친구는 나와 다른것이 아니라 내가 도움을 줘야하는 친구라는것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는...
박다니엘
아 ~ 왠만하면 리플 안달려고 했는데 ... 정말 좋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내 아이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학교의 레벨이 아니라..그 학교의 아이에 대한 보살핌이라 ........ 이야 진짜 올바른 생각이네요 !!! 진짜 가장 중요한것 같네요 !!! 초딩때부터 레벨 .. 최고 .. 우수 .. 무언가를 따진다는게 썩 좋지많은 않습니다 .. 아이를 위해서라도 .. 꾸리님 좋은거 배웠습니다..


꾸리1
아이를 키우고 학교를 보내면서..많이 생각하고 느껴요..저도..아이가 커감에..저도 크는듯해요...
아기셰프
요즘 한국에서는 꽤 산다하는 집은 유치원부터 명품 유치원으로 시작한다고 하네요...영어로 지도한데요...한 달 수업료가 100만원 넘는다고 하는데...엄마들 모임에 차가 외제차가 아니면 창피할정도고..그들의 남편은 그 때문에 지하철타고 다닌다는...(아이 기 안 죽이려고...)..그 열풍이 민사고나 외고로 지속되고...엄마들이 아이 교육에 열정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완전 자기 인생을 아이에 거는 경우도 많더라고요...저는 그렇게는 못할 것 같은데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어요.
꾸리1
저도 아는것이..제 친정 엄마 친구분 딸이 남편이 의사요..강남에 살고..아이는 영어 유치원에 초등학교때는 미국에도 온 가족이 단기 교환으로 갔다오고..했더라고 하더군요...차의 경우도..국산 대형으로 새것으로 뽑고 싶어도..아이 픽업때문에 외제차 렌트해서 몰고 다닌답니다..주위 아이들 차가 다 외제라..남편 친구도 강남사는데..본인은 국산차...아내는 작을지라도 외제차 뽑아줬다고 하더라구요..저는..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살아야지..자신의 인생을 아이에 거는건 아이와 본인을 망칠수 있다고 생각해서요...저는 좀 이기적이라..그렇게 못해요...
gotoenglang
한국의 주요 문제점이 아기셰프님이 말씀하시는 거를 부모님들이 계속 공유하면서 확대 재생산해서 결국 '누구누구는 이렇게 했는데 우리는 왜....' 가 가장 큰 문제라고 알고있습니다. 결국 남을 너무 신경쓴다는 거죠. 이런 측면에서 제 친구는 영국 사람들은 남 일에 우리처럼 신경 안쓴다고 해서 너무 좋다고합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진짜 영국 부모님들은 자기 자식에 말 그대로 '올인'개념이 한국 보다 덜하나요?
gotoenglang
예를 들면 한국에 영국의 사립학교가 생기면 가정의 경제력을 넘어서 보내려는 집이 많아서 사회 문제로 되두 될 것 같은데(전적인 저의 추측입니다.) 여기 부모님들은 그런 개념을 가지고 있는 정도가 어떤지요? 그냥 경제력에 따라 그리고 그 부모 아들이 대학 갈 머리가 안되면 일찍 다른 쪽으로 방향을 트는지요? 정말 자기 자식을 남하고 비교 덜 하는지요? 신문에서는 선진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믿을 수가 있어야지요..-_-;; 아기셰프님은 꼭 전문가 같아서 한 번 여쭤봅니당.^^;;
아기셰프
헉 저 전문가 아니예요...ㅋㅋㅋ 그냥 개인적인 견해일뿐...
국적 불문하고 부모는 자식을 다 끔찍히 사랑하지만 방법면에서 조금씩 다른 듯해요.한국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뭐든 책임져주려는 경향이 강한 듯해요..심지어 성인이 되어 결혼한 자식들의 문제에도 관여하고 재정적으로 도와주는 경우도 많고요...대신 늙으면 자식이 그만큼 효도할 것으로 기대하는 면도 없지 않고요... 제가 경험한 나라(영국 및 프랑스)를 보면 자식을 사랑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독립적으로 결정할 권한 및 의무를 주더라고요.또한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책임지도록 요구하고요.자식에 올인하는 개념은 덜한 것 같아요.
아기셰프
아이 교육 문제는 민감한 일이고 아이 부모의 권한이긴 하지요...제가 예전에 거의 절교당할 뻔 한 적이 있어요.말한마디 잘못했다가...한국에 갔을 때 고교 동창을 만났는데 사교육비 때문에 자기 신발 살 돈이 없어 다 떨어진 신발 신고 다녀야 한다고 불평을 하길래(아이 영어 유치원에 한 달에 100만원 정도 붓고 피아노 및 이것 저것 시키고 있었음.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에 부인은 전업주부) 제가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영어유치원 보내야 하냐고..네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 것 아니냐고 했더니 친구가 너무 화를 내더라고요....그 후로는 친구건 친척이건 교육 문제 나오면 입 다무는 것이 편함...
스마일99
이 글을 보니까 밖으로 드러나는 영국 공립 학교 평가 방법 두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네요. 한가지는 ofsted report 이구요. 다른 한가지는 school league table 즉 sat 시험성적입니다. 한국부모들이 더 선호하는 학교가 바로 이 학교 시험 성적이 좋은 학교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bbc, times 에 발표되는 시험성적보다는 ofsted 의 리포트를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ofsted의 보고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학교는 위에 꾸리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을 아주 우월하고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적은 그 중에 한부분일 뿐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장학사가 오는 것 같은 영국학교의 ofsted 인스펙션이 있는 날, 영국학교의
스마일99
스寄들도 상당히 긴장합니다. 그러나 3년 정도에 한번 씩 하는 점검(거의 하루종일)이라 며칠만에 환경미화니, 성적 조작이니, 갑작스런 청소니 이런 분주함 떨지 않거든요. 청소는 학생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사람이 늘 따로 있고, 시험 성적은 학교에서 관장할 수 없이 바로 평가기관으로 넘어가고, 환경미화는 평소 학생들의 작업들을 TA들이 벽에 모두 진열해 놓거든요.각반의 학생들의 공부한 공책들을 일일이 다 보면 내셔널 커리큘럼이 잘 적용되었는지, SPECIAL EDUCATIONAL NEED 가 잘 보조가 되었는지 등 성적위주보다 전체적인 안전하고 안정적이고 행복한 환경이 이루어지는가가 관건이에요.
스마일99
예전에 우리 애가 어릴 때 취학권에 해당하는 학교가 그 지역의 최하 판정을 받은학교라서 사립을 보내야 하나 고민을 한적이 있는데요. 우리 애가 유치원을 다닐 때 같은 유치원 다니는 아이의 형이 그 학교를 다녔는데, 호주에서 이사와서 학교 실정을 모르던 엄마였지요. 사는 곳이 그 지역이라 바로 그 학교로 보내게 되엇는데, 아이가 매일 맞고 와서 학교에 가서 말하면 사고였다, 그런데 그 사고가 매일 나서 매일 맞고 오는 아이보고 속상해서 아예 아이를 사립으로 전학시켰어요. 그러나 그학교 그 후 교장이 바뀌고 인스펙션이 기준에 만족할 때까지 계속 되더니 지금은 그레이드 2 받은 좋은 학교로 탈바꿈햇네요.
스마일99
OFSTED에서 3에 해당하는 만족 정도를 받은 학교라도 다른 모든 환경은 좋은데 성적이 (영어 수학,과학)이 떨어지면 전체적으로 3이 될수도 있어요. 울 아이 학교는 전교생들 통틀어 집에서 쓰는 언어들이 총 30종류가 넘습니다. 엄청난 인터내셔널이죠. 이 아이들이 모두 영어수학과학 시험을 보고 있는데, 영어가 좀 떨어지는 편이에요. 그래도 선생님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모릅니다. 다른건 몰라도 지역은 안전한 곳이 좋아요. 제가 말하는 곳은 꼭 부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슬럼가를 피하라는 거에요. 길에 다니기도 위험한 곳이 영국에도 많거든요.
꾸리1
아..그건 맞아요...지역이 아주 안좋은곳은 조금은 피하는것이 좋을듯해요..그냥 무난한 지역이 좋을듯해요..
gotoenglang
홋 제가 교육에 좀 관심이 있는데, bbc education면 보다 훨 실질적인 정보네요. ㅋㅋ 감사합니당. ㅋ
so natural
꾸리님 말씀이 다 맞네요. 소수를 위한 배려가 있는 곳에 가야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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