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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이렇게 힘들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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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엔지니어맨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079회 작성일 10-10-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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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다 올해 영국 대학원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나이가 좀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와 보니 나이 많은 한국 분들이 생각보다 많음)


과거에 영어권 나라에서 공부한적도 살아본적도 없습니다. 영어라고는 한국에서 토익과 텝스 그리고 토플,IELTS 를 공부한정도이고 그것도 제대로된 공부라기 보다는 입시나 점수를 따기 위한 요령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직장에서 영어좀 한다고 듣고 살았는데 ..여기 영국에서 대학원 수업을 듣고 있는 지금 착각은 자유라는 사실이 너무나 와닿고 지금은 영어 때문에 완전 절망감(?)에 빠지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현재 온지 1달 정도 되었습니다. 생활 영어는 잘 알아 듣는데 수업 강의를 잘 못 듣겠더라구요 ...강의도 강의지만 또 다른 문제는 외국인 친구들과의 자잘한 의사소통입니다. 제가 그나마 사람 사귀는거 좋아해서 인간관계는 제법 자신 있게 합니다. 제법 친하게 지내는 외국인 친구가 20명 정도 되는데 학교 가면 어디선가 "Kim!" 하면서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친구들이 절 잘 찾더라구요 ㅋ ..간단한 인사말하는 것만 해도 많은 수의 친구들 응대 해주다보니 정신 없더라구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깐 인사말로만 끝나는게 아니더랍니다 ..레포트에 관한 궁금증 , 지난 시간에 나누어준 과제에 대한 것, 누구누구 어떻게 생각하냐, 교수님 수업에 대한 나의 생각 등등의 것을 궁금해 하던데 제가 세밀한 부분을 잘 듣지도 못할뿐더러 스피킹 자체도 완전 엉망이라 요새 이런 부분들이 난감합니다. 하루에도 제 핸드폰으로 전화 많이 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게 너무 답답하더군요 --;; 정말 잘 알려주고 싶고 저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묻는말 자체를 이해 못하는 저로썬 대략난감입니다.


가장 저를 힘들게 하는 것은 실험시간입니다. 실험에 대한 파라미터 등을 조교가 실시간으로 말로 불러줍니다. 알아서 받아 적어야하는데..발음도 그렇고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저는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혹은 완전 반대로 잘못 이해하던가요 ;;


마지막으로 저는 인도계 친구들의 발음을 잘 알아 듣지를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영국 사람들은 잘 이해하더라구요 ..더 황당한 것은 제 발음이 분명 인도 친구들 보다 정확한것 같은데 오히려 제 발음은 영국 친구들이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 이것도 사실상 약간 미스터리임니돠 ㅋ


하여간 요새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네요 에휴 ...

옛날엔 영어 조기 교육 반대론자였는데 지금은 영어 조기 교육을 적극 찬성합니다. 정말 영어는 유아시절 부터 교육을 시키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p.s: 영국일기 게시판으로 이동할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게시판 선택에 안보이던데요;;;








Jessie
우선...나이가 얼마나 되시는지 모르지만...나이들어 공부하는데...고초가 많으신것 같습니다...심심한 위로드립니다...허나, 절대 포기하지마시고...끝까지 버티시기를 빕니다....조금 다른 얘기인지 모르겠으나, 한가지 예를 들고저 합니다. 영어좀 한다고 깝쭉되는(?) 대한민국사람(특히 한국에 있는)중에 착각하는사람들이 있읍니다. 즉, 미국본토인(소위 노랑머리)이나 영국본토인 영어액센트는 잘 알아듣는데....인도식억양의 영어는 못알아듣는다는 푸념아닌푸념입니다...사실 이렇게 푸념하는 사람치고....정말 영어 잘하는사람없읍니다...미국본토인이나, 영국본토인 액센트를 알아들으면...인도식영어도 당연히 알아듣습니다...
Jessie
인도식영어액센트는 못알아들으면서...하는얘기가...쟤는(인도인들) 본토인이 아니라서 액센트가 이상해서 못알아듣겠어...나는 본토인 액센트는 잘 알아듣는데....이런식으로 말하시는 한국분들...거의가 Dodgy입니다...다른하나는...특히, 한국에서 자녀들을 영어학원에 보내고있는 학부모님들....어느어느 선생님은 영국식액센트를 써서 우리아이가 못알아듣고있으니...미국식액센트를쓰는 선생님으로 바꾸어달라는등등...이러한 학부모님들중 99%는 영어의 "영"자도 모르는 사람들이죠....당연히, 미국식영어를 알아들으면...영국식영어도 알아듣습니다. 즉, 미국인과 영국인이 서로 대화하면서, 서로 못알아듣는점이 있나요 ?? 한두가지
Jessie
단어 서로 다른점이 있을뿐이지...99%는 서로 충분히 말하면서 이해합니다....그러므로, 미국식 영어액센트는 이해하는데...영국식영어액센트는 이해못하겠다는...그런 무식한말(?) 좀 하지 맙시다......
bigpappa
말을 약간 강한 어조로 하시네요. 영어를 얼마나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식 악센트는 이해하는데 영국식은 못 알아듣는 상황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랑 시카고 출신 미국인 , 버밍험 출신 영국인 대화할때 미국인과 영국인간의 서로 의사소통 안 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현재 법원에서 통역 번역인으로 일하고 있지만, 악센트로 인한 어려움 분명히 있습니다. 프랑스인, 이탈리아인과 대화할때도 간혹 악센트로 인한 어려움 분명히 있습니다.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무식한 말을 하지 말라고 단정짓는지 궁금하네요.
발가락
저도 물론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만은, 그래도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 하는 정도의 영어는 했는데,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교수님 말씀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너무 힘들었답니다. 지금도 한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저는 강의 보다도 친구들 사귀는게 더 어렵더라구요 교수님들은 그나마 발음을 똑바로 해 주시는데 애들은 발음도 부정확하고 슬랭도 넘 마니 써서요 ~ 암튼 그래도 화이팅 해요 !!!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겠죠?ㅋㅋ
엔지니어맨
감사합니다..^^
libertarian
그쵸 .. ㅜㅜ 저는 반 친구들 교수님께 물어볼때 톤이 너무 낮아서 뭐라고 하는지 안들려요 ㅜㅜ 오히려 수업이 훨씬 마음 편함... 그래도 억양에 익숙해지면 잘 들리는 것 같아요 ㅎㅎ 적응되면 괜찮아 지실꺼에요 !
꾸리1
남편은 영어를 미국가서 어학연수 했어요...처음에는 좀 틀린단어도 있고..그래서 못알아 들었지만..지금은 잘 듣는걸요??? 그리고 저는 영어든 다른언어든 조기교육은 반대 입니다..제가 옆에서 보니깐요..모국의 언어가 자리를 잡은후 제2 외국어를 해야하더라구요..그렇게 해도 잊어보립니다..모국어를..자신의 모국어를 잘해야지만 외국어도 잘할수 있다는것이 진리더군요...제 아이..조기교육은 아니지만..어렸을때 대만서 살았지요..중국어 정말 잘하더군요..한국어 아무리 집에서 써도 잘 못했습니다..한국에 들어가니 중국어는 다 잊고 한국어는 못하고..정말 오랜시간 고생했습니다...
꾸리1
저는 한국에서 주위 엄마들이 한국어보다는 영어...영어 유치원에..집에서도 영어로 말하고..그러는거...아이를 망치는거라고 생각합니다...이 언어도..저 언어도..잘 못하는...그런 아이로...여기서도 마찬가집니다...영어를 빨리 익숙하게 하기위해...엄마가 집에서 영어로 말합니다..아이에게...근데요..엄마는 한국사람이라 발음도..표현도 좀 이상하게 하는데..영국사람이 아니라서요..원글님도 조금 지나시면 적응하실꺼예요...
엔지니어맨
댓글 감사합니다 ^^
youlostme
사정을 읽다보니 제가 석사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글을 적게 되네요. 저도 나이가 있는 상태로 온 지라 ㅎㅎ 인도식 발음이든 유럽애들 발음이든, 우리가 알아듣기 힘들지만, 걔네들에게는 더 잘 알아듣는 이유가 있다면 (제 경험상) 유럽권애들은 아무리 그래도 발음에서의 유리함이 있지요. 우리에게는 좀 이상한 발음이다 싶어도 사실 우리가 하는 영어보다 훨씬 알아듣기 쉬워합니다. 혹시 서양사람이 일본어 하는거 들어보셨나요? 한국사람이 일본어를 하면 아무리 못해도 서양사람보다 배우기 발음에서 유리합니다. 유럽권애들이 그런 이치입니다. 인도 영어는 대부분 인도애들이 말이 빠르다고 할까요. 음절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youlostme
우리귀에 잘 안들리는 것인거 같아요. 저는 1녀내내 붙어다닌 인도클라스메이트가 있었는데, 1년내내 다시묻기를 수도없이 했죠. 1년과정 끝내고 헤어지는 날에도 그 친구에게 pardon를 서너번씩 하면서 질문을 알아들었다는. 그 친구보고, 나 왜이러냐 하면서 웃었던게 생각나네요. 아직 오신지 1달 밖에 안되셨으니까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한국에서는 나름 영어 한가닥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무참히 깨지면서 참 많이 힘들었었지요. 제일 먼저 겸허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못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하세요. 모르겠으면 주변에 묻고 확인하면서
youlostme
외국인이니까 당연히 영어에서 막힌다는거..그니까 영어잘하는 친구에게 (영국인이든, 인도든 유럽권이든) 도움도 받아가면서 그렇게 공부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저는 소심해서 친구도 잘 못사귀고 묻지도 못하고 그렇게 혼자서 끙끙 앓으면서 1년 마쳤는데, 생각해 보면 좀더 적극적으로 도움도 받고 그러면서 배워나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3년이 넘고나니) 많이 얼굴이 두꺼워지고, 원래 성격대로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그렇게 되었지만..힘내세요. 그리고 1년석사면 너무 정신없이 빨리 지나갈테니 그 1년, 걱정으로 소심해지기 보다, 후회나 남김없이 알차게 그렇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엔지니어맨
박사과정 까지 하시나보네요..저두 PhD 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긴 한데... 이놈의 언어 문제 때문에 항상 마음에 걸렸죠 하지만 소심해지기 보단 후회없는 유학생활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
so natural
저도 인도친구 한 명 발음 정말...못알아 듣겠더군요..;;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적응됐는데, 되묻기를 꼭 2~3번은 합니다. 반면에 영국인들은 아주 잘 알아듣지요. 제 남편왈(영국인) 당근 영국인의 모국어가 영어이니 잘알아듣는 거라고 하네요. 인도인이나 파키스탄 다른 나라사람들이 영어하는거는 수십년에 걸쳐서 다들 많이 들었기에 적응이 많이 된 것 같구요. 반면에 한국사람들이 영어하는 것은 많이 들어보지 않았기에 더 못알아듣는 것입니다. 나라별로 영어발음이 특색있으니깐요. 저도 생활영어는 자신있는데,,, 깊이있게 내용들어가거나 특히 영국인들한테 온통 둘러싸여있거나 하면 긴장이 되고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쭈뼛
so natural
거려져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것 같네요. 특히 스피킹보다 리스닝 안될 때 더 절망적인 것 같아요. -_-; 어떤 이야기 중간부터 들을때 무슨내용인지 캐치가 잘 안되잖아요. 휴.. 모두 힘내자구요!
엔지니어맨
네.. 스피킹 안되는 것은 친구들이 이해해주는 눈빛인데 리스닝(자기들이 실컷 설명 해놓고 제가 못 알아 듣는다면 정말 그렇죠!?ㅋ)은 좀 제대로 들었으며 하는 눈빛들인것 같아요 ㅎㅎ 남편분이 영국인이시면 와~드문 경우인것 같은데...정말로 신기합니다 ^^ 문화적인 이질성이나 이런것은 잘 극복이 되셨나요!? 좌우간 좋은 리플 감사드립니다. 영국에서 행복하게 사세요^_^
리멤버
English tortures me every day, every sigle situation. 이라는 말로 대충 웃어넘기는 것도 한두번이지.. ㅠ.ㅠ 저도 나이 들어 part timer로나마 공부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님 심정.. 120% 이해합니다. 저도 분명히 제가 인도쪽 사람보다 발음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얘네들은 인도쪽 발음을 더 잘 알아듣는 것 같기고 하고.. ㅠ.ㅠ 뒤늦게나마 드는 생각은.. 영국 사람들은 발음이 정확해야 잘 알아듣는다기보다는 상황에 적절한 말을 문법에(또는 문어체에) 맞게 써야 잘 알아듣는 것 같아요. 인도쪽 사람들은 그런 면에서 저보다 훨씬 나은 것일테고요. 암튼, 남자분이면, 런던이시면 언제 저녁이나 같이.. 저도 나이 많은 아저씨임다.ㅋ
엔지니어맨
" 상황에 적절한 말을 문법에(또는 문어체에) 맞게 써야 잘 알아듣는 것 같아요 " <- 정말 정곡을 찌르는 말씀이십니다. 완전 동감이 가네요.. 런던대 학생이라 언제한번 기회가 된다면 ..혹은 이참에 런던 정모를 추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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