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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병??? 런던 문화적응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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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한쿡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7.11) 댓글 8건 조회 454회 작성일 24-12-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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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온지 10개월차이고 배우자비자로 체류중입니다.
내년초에 만30세 될예정이구요.
사는 구는 런던 북쪽에 위치한 엔필드에 거주중입니다.
여기 엔필드 소속에 일하게 된지도 7개월이 지났는데 여기에 동북아시아인자체가 적다보니까 유대감이 떨어지는건 사실이네요.
향수병도 슬슬 다시 올라오고 있고요.
다시 한국 돌아갈까 생각하곤 있는데, 현재 한국이 많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시끄럽고, 그동안 비자에 투자한 시간과 금액생각하면 망설여지네요.
일단 분명한건 저 혼자 한국인이란건 당당하게 밝힐수 있겠네요.
단 한번도 이 동네에 한국인이 지나가는 건 본적이 없습니다.

공원에서 혼자 운동할때 가끔씩 근처에 모르는 자메이카인들이나 아프리카계인들이 저보고 차이나맨이라고 말할정도면 말 다한거겠지요.

본론으로..
제가 사는 Enfield의 Ponders end 여기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주된 인종은 터키,알바니아,그리스,키프로스,폴란드,러시아,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불가리아,루마니아 ,이스라엘,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 등 이렇게 유럽인들이 살고 있고, 특히 터키, 키프로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인들이 대규모 그룹을 끼고 살아가고 있는 형식이네요.
동남부 유럽인들이 대부분이네요.

아프리카계는 소말리아,나이지리아,가나,잠비아,세네갈,남아프리카,콩고민주공화국,카메룬,모리셔스,브룬디,르완다,레소토,수단,에티오피아,에리트리아,알제리,모로코,이집트 등등 거의 아프리카대륙의 절반국가 이상의 사람들이 여기 살고, 소말리아인들이 정말정말 많습니다.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터키, 키프로스인들처럼 대규모 대규모 그룹을 끼고 거의 여기사는 소말리아인들끼리는 본인들끼리 다알정도로 이렇게 있네요.
아무래도 소말리아인들 대부분이 무슬림이다보니 더 가깝게 지내는 거겠지요.
아프리카계쪽에는 예전 영국 식민지였던 국가들 사람들이 영연방에 소속된 비자로 많이 넘어와서 영주권이나 시민권 혹은 영국 파운드 스털링을 많이 모아서 본국으로 돌아가는 케이스가 많은 것 같구요.

아시안계는 이란,시리아,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중국,홍콩,싱가폴,필리핀,베트남,태국 등 이렇게 있습니다.
물론 한국인은 저 혼자이구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제가 사는 동네에 이슬람 사원이 조그맣게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슬람 종교 행사때 파키스탄,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 그리고 다른 아시아권에 이슬람을 믿고, 대규모의 소말리아인들, 아프리카인들, 유럽쪽 이슬람권들, 중동,터키쪽 그리고 유럽에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끼리 다 알고 지낸다는 겁니다.
소수의 동남북아시아인은 중국 홍콩 싱가폴 필리핀 베트남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은 저 혼자 ㅋㅋ..

물론 저도 종교가 있죠, 천주교 신자인데 거기 성당에 적응을 못해서 더 이상 가진않고 있습니다. 가봤자 아일랜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프리카계, 소수의 필리핀, 한국인 저 혼자이니 가봤자 유대감도 별로 안들더라구요...
언어의 장벽은 다 영어로하니 통하는데 별로 유대감이 안느껴졌습니다. 본인들은 다 알고 지내고 미사 다끝나고 본인들끼리 이야기하고 밥도 같이 먹으러다니는데, 저혼자 미사끝나고 집에 혼자 막 가는 기분이.... 뭔지는 다들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ㅠㅠ

그리고, 제가 일하고 있는 직장도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일을 옮겨보려구요.
내년 9월 학기가 열리는 때 맞춰서 College들어가서 기술도 배워서 더 나은 미래를 찾아보려는데,

여러분들이 저였다면 어떡하시겠어요? 제 본가 가족들은 다 한국에 있고, 저혼자 현지동네에 한국인 그리고 강아지를 한국에서 데리고 온 상태, 결혼은 했지만 저를 공감해주지 않는 배우자/문화가 아예 다른 처가식구들...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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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쉰내님의 댓글

no_profile 쉰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53.225)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영국에서 제가 좋아했던 대학원을 하는 짧은 기간조차 버겁고 외로워서 힘든 적이 많았었는데, 글쓴님은 오죽하시겠어요..ㅠ 요즘 날씨도 너무 별로여서 심리적 우울감을 더 쉽게 느낄 것 같구요... 직장이나 학교를 통해서 또래나 관심사가 맞는 분들과 어울리시면 나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비자 이전에 본인에게 더 중요한게 무엇인지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단 내리시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글쓴님 입장이라면 시간 내서 짧게라도 한국 방문해서 친구들 만나고 맛난거 먹고... 마음을 좀 털어놓고 쉴 것 같습니다.

한쿡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한쿡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2.♡.17.11) 작성일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빠른 시일내에 런던 남서부에 있는 뉴몰든에 가서 한식많이먹고 한국어 많이많이 쓰고 와야겠습니다. 현재 제가 사는 동네는 저를 위한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침펄풍님의 댓글

no_profile 침펄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59.♡.135.135) 작성일

거기서 한국이 그리워서 한국인들 계속 찾아다니고 한국인들 많은 곳으로 직장까지 옮기고싶으실 정도면 차라리 그냥 한국으로 하루빨리 돌아오는게 낫지 않을까요??
뭐 정치,경제적으로 시끄러운건 어딜가나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비자비용은 아깝더라도 어쨋든 근 1년동안 새로운 경험을 하셨으니까요

한쿡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한쿡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2.♡.17.11) 작성일

근데 한국에서 일까지 전부 다 그만두고 다시 한국가서 처음부터 시작하자니 또 앞길이 막막해지는 그런... 두려움이 있어서 막상 또 돌아가려니 망설여지네요

마알방님의 댓글

no_profile 마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5.♡.144.88) 작성일

제가 보기에는 영국 적응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재 거주 동네와 맞지 않다고 핀단됩니다. 준비를 히시어 본인의 삶의 방향과 맞아떨어지는 지역으로 옮기시는것 추천드려요.

LABU님의 댓글

no_profile LAB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65.74) 작성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동네에 어느 인종 어느 나라 사람들이 사는지 이렇게 시시콜콜 다 읊는거 자체가 좀 평범하진 않아 보입니다.

중국인으로 오해받는건 살면서 겪어야 할 어쩔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하는게 아닌 이상 중국인이라고 부르는거에 대해 반감을 굳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 친구들이 친근하게 스몰 톡 하나라도 하는거면 그 때 난 중국인 아니라고 하고 친구가 될 수도 있어요.

동북아 내지는 한국인들하고 산다고 무조건 좋지도 않을겁니다. 조금 더 사견을 보태면, 저는 굳이 영국에까지 와서 한국사람, 동아시아 사람들을 왜 그렇게 찾는지 잘 이해는 안되는 편입니다. 영국에 한동안 거주하실 예정이면 앞으로 내내 비슷한 외형의 사람들하고만 어울려서 살 수는 없잖아요?

주변에서 글쓴이를 공감해주지 않는다는 핑계로 좀 더 소극적인 모습이 되어가는 듯 한데요, 남의 나라에 정착해서 살 요량이시면 현지 문화를 따라야 하는게 기본이란걸 염두해두시면 마음이 좀 더 나아지실 수 있을거에요

홍차가좋아님의 댓글

no_profile 홍차가좋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2.♡.190.25) 작성일

NHS Prescribing
Social prescribing is an all-age, whole population approach that works particularly well for people who:

have one or more long term conditions
who need support with low level mental health issues
who are lonely or isolated
who have complex social needs which affect their wellbeing.

https://www.england.nhs.uk/personalisedcare/social-prescribing/

글쓴이의 고민이 많이 보이네요.
위 NHS Social Prescribing 에 대한 안내를 한번 확인해보시고,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글쓴이와 같이 이민 생활에 어려움(주로 소외감과 이에 따른 우울)을 겪는 분들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한국인은 말그대로 소수민족입니다. 인구조사때, Other/Any other Asian background,이나 Other/Any other ethnic group으로 분류 되요. ㅎㅎ

영국의 중국인 이민 역사는 19세기 초 부터 시작되었고 지금 50만명 정도가 영국에 거주하는 반면에, 우리 한국인은 이제 겨우 2만명 남짓이죠.

그러기에 동아시아인 중에 중국인이 많으니 중국인으로 오해 받아도 그냥 그러려니 할 수밖에 없어요. 한국에서 서양인들을 보면, 외모만으로 어느 국적 사람인지 쉽게 알지 못하는것 처럼요. (그래도 요새는 대놓고 중국인이냐고 하기 보다는 어디서 왔냐고 되묻는 사람이 많아지더라구요.)
물론 대놓고 인종차별 하는경우는 얘기가 다르지만, 대부분은 그냥 동아시아인 인종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없어요.

저도 지금은 다른 도시에 살고 있지만, 런던에 살 때도 한국인 친구는 없었습니다. 우선, 일이 바쁜것도 그렇지만 저는 학생도 아니었고, 종교도 없으니 다른 한인과 접점이 생길 일이 없더라구요.

대신에 한국에서보다 더 많은 새로운 친구와 직장 동료를 얻게 되었죠.

인종이나 국적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주제로 서로 소통하고 모입니다.

강아지를 기르신다고 하셨으니, 주변에 반려견 모임(산책 모임)이 있을텐데 한번 찾아보세요.
파크런(Park-run)도 좋고, 펍 크롤도 좋지요.

모임에 참여하다 보시면 아마도 인종과 국적이 다르더라도 사람들이 생각하는건 거의 비슷하다는걸 알게되실거에요.

글쓴이가 언급한 터키, 알바니아, 그리스, 키프로스, 폴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이스라엘,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사람들도 다 똑같이 월급 받으면서 집에 돌아가면 주말에는 쉬고 싶은 그냥 직장인들일거고, 때로는 직장 상사를 씹으면서 술 한잔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것이며, 결혼한 사람이면 배우자나 가족에 대한 말못한 고민도 있을것이고요.
사람 사는건 결국 다 똑같아요.

사족이 길어졌지만, 결국엔 글쓴이가 마음먹기 달려있어요. 본인이 태어나고 자란 고국을 떠나 완전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과 어우러져 사려고 여기에 왔다면, 적응하며 살아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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