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 생활 Part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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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urum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28.118) 댓글 0건 조회 5,166회 작성일 15-10-31 13:50본문
출처: http://blog.naver.com/ecubs91/220504778244
대학은 결코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서 좋은 직업을 받기 위해 공부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학업이 첫 번째지만 나에겐 중 고등학교에서 해보지 못햇던 아니면 감히 할 수 없었던 도전 같은 일을 해보는 것이었다. 때문에 내가 상상만으로 꿈꿔왔던 것들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정말 기대 많이 했다. 하지만 입학하고 나서 예상치 못한 옥스퍼드 만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들을 만끽 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에는 학업 외에 즐겨 했던 취미 생활과 성취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옥스퍼드 저녁식사
옥스퍼드에는 포멀이란 특별한 저녁식사가 있는데 아마 해리포터 영화에 나오는 저녁식사가 가장 유사한 거 같다. 길다란 세로로 나열 된 식탁에 학생들이 않고 식당 끝에 가로로 나열 된 식탁에 교수님들께서 앉으시어 식사하고. 옥스퍼드 포멀이 이렇다.
포멀 보통 3코스 식사가 제공된다: 스타터, 메인, 디저트 + 와인 (옵션). 그것도 정장을 입은 웨이터와 웨이트레스가 서빙 해주는. 오리엘 포멀은 정말 전형적인 영국 음식과 달린 정말 버라이티하고 고급 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다.
식당의 건축적인 웅장함 뿐만이 아니라 식사 예절 및 풍습이 있어 포멀이 더욱 더 스페셜 한 것 같다. 전통적으로 입는 ‘섭퍼스크’ 외에도 (다른 외부 게스트가 아닌 이상 필수이며 안 입으면 식당 관리자가 안 들여보낸다) 오프닝 세레모니가 있다. 학생은 저녁 7시 15분까지 입장을 마치면 그 때 교수님들께서 입장을 하신다. 교수님들께서 입장하실 때는 모두 침묵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교수님들 식탁 가운데 자리는 최고위 교수님 자리인데 모든 교수님들께서 자리에 도착하셨을 때 (모두 조용히 일어서 기다리는 중), 최고위 교수님께서 식탁을 쎄게 치시고 라틴어로 기도문을 외신다. 포멀을 4년 동안 다니고 나니 ‘Benedictus Dominus’ 친절하신 주님이라는 뜻의 기도문 첫 마디는 절대 못 잊을 것 같다. 기도문이 끝나면 모든 사람이 아멘하고 자리에 앉아 다시 각자 수다떨기 시작하며 식사가 시작된다.
오리엘에서는 2주마다 월요일은 스테이크 날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 이날 스테이크는 정말 런던의 맛있다고 할 수 있는 스테이크 집 스테이크와 같다. 두껍고 안에 핑크색이고 아주 연한 스테이크. 하지만 이것도 복불복인 것이 모든 접시가 같은 고기 질이 아니다. 내가 괜찮은 덩어리를 받으면 옆에 친구는 보통의 덩어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신기한 것은 이 모든 게 5파운드 (한국 돈 9000원)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영국 물가가 한국보다 2배 비싼 거 생각하면 정말 싼 거다. 물론 이렇게 낮은 가격은 칼리지에서 보조를 하기 때문이다. 매일 포멀이 있냐고? 오리엘을 토요일 빼고 매일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칼리지는 일주일 2-3번 정도 있고 각자 날이 다르다. 이런 만찬이 있고 영국 맥도날드에서 세트 먹는 거 보다 싸면 당연히 매일 가겠지만 사실 포멀 식사는 인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시간 반이나 걸릴 수 있다. 대학생으로서 데드라인이 있는 날도 있고 매일 저녁식사에 한 시간 반을 투자하는 건 어려울 수 있어서 매일은 못 갔다. 또한 포멀 갈 때는 보통 와인을 마시기 때문에 식사가 끝나고 Bar까지 가면 살짝 오래 걸릴 수 있다.
일년에 한번 있는 스페셜 포멀이 있는데 이 때는 해리포터 감독님이 옥스퍼드 포멀에서 정말 영감을 받으셨구나 라고 느낀다. 일년에 최고로 핫한 포멀 그리고 2주전에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포멀인데 바로 겨울 방학 전 크리스마스 포멀이다. 아마 이포멀에선 모든 사람을 술을 마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식당 교수님 측 반대편에는 2층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 칼리지 성가대가 올라가 크리스마스 캐롤송을 코스 사이, 사이 때 부른다. 영국 캐롤에 ‘크리스마스의 12일’ 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를 가지고 꽤 영국다운 퍼포먼스를 한다. 이 노래에는 12절이 있고 절마다 한번 나오는 단어가 있다 (그 단어가 무엇인지는 잊어버렸다ㅠ) 이 단어 나올 때 마다 성가대원들은 와인 잔을 풀로 채운 후 건배를 한다. 오 분 만에 와인 12잔을 마시는 건 아무나 못하는 대단한 일이고 몇 남학생 성가대원들에게 12잔을 다 마시는 게 도전이다. 때문에 노래 처음 시작하고 나서 볼륨이 더 커지는 거 보면 꽤 재밌다ㅎㅎ
이건 영국 술 게임 이야기인데 포멀에서 아주 많이 하는 술 게임이다. 영국 1파운드가 100페니 이니 1페니는 18원인데 이 1페니 동전을 가지고 하는 술 게임이다. 내가 만약 내 친구 와인 잔에 페니를 던져 넣어서 성공하면 친구가 원샷을 하고 실패하면 내가 마시는 어떻게 보면 무식한 술 게임인데 이것 때문에 포멀 내내 술잔을 가만히 놔두질 못한다.
4학년 때 졸업하기 전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많이 초대해서 같이 추억을 많이 남겼다.
옥스퍼드 볼 파티
볼 파티는 미국 프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상류층 파티 같이 모두 차려 입고. 볼 파티에도 두 종류가 있다: 검은 타이 그리고 하얀 타이. 차이가 뭘까?
그렇다 화이트 타이 볼 파티에서는 남자는 꼬리가 달린 테일 코트를 입고 여자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다란 드레스를 입는다. 스스로 장식하는데 제한은 없다. 이건 내 친구와 원통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 있는 사진이다 (우리가 가져온 건 아니고 사진 찍으려고 옆에 있던 진정한 젠틀맨들에게 빌렸다.)
이 화이트 볼 파티는 8시쯤에 시작하여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지속된다. 밤새 내내 먹거리와 마실 것과. 그래도 정말 맛있고 고급 먹거리 및 술은 첫 2시간이면 없어진다. 칵테일, 샴페인 등. 볼 물론 퍼포먼스도 준비 되어있다, 흔히 마술 쇼, 춤, 밴드. 파티마다 다르겠지만 정말 스페셜한 퍼포먼스 및 기구도 있는데 내가 갔던 것엔 하늘을 나는 풍선도 있었다!
아침까지 남아서 아침식사를 하는 건 도전이라 할 정도로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난 본전은 뽑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남았다! 물론 이런 화이트 타이 볼 파티 입장료는 비싸다 보통 180파운드가 기본값이다. 그래서 일학년 도대체 어떤 파티인지 보려고 한번 간 후로 졸업 전까지 훨씬 저렴한 블랙 타이 볼 파티만 갔다.
한인회 만찬
한인회 내에서도 매년 포멀 식사를 한다, 학부 한번 대학원부 한번. 한인 선후배 그리고 동기들이 턱시도 드레스를 입은 최고로 멋있고 예쁜 모습을 보고 우아하게 사교할 수 있는 날이다.
옥스퍼드 펀팅
펀팅은 대학오기 전에 몰랐던 레저중의 하나이다. 옥스퍼드 도시 중심지를 순회하는 강이 하나 있다. 좁고 깊지 않은. 베니스 곤돌라처럼 긴 막대기로 땅을 밀어서 보트를 운전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만이 아닌 옥스퍼드 주민들 그리고 관광객 사이에서 까지 아주 인기 많은 레저 스포츠 이다. 보통 한 두 시간 타면서 3-5명 친구들끼리 돌아가면 보트 운전하고 먹고, 마시고 수다 떠는 재미다. (가끔 오리 새끼 있으면 빵 조각 던져주고)
하루는 9명이 펀팅을 하러 가서 두 팀으로 나누어 레이스 한 적도 있다. 옥스퍼드에 관광 오면 꼭 해야 할 두 가지를 뽑으라면 난 펀팅과 포멀이라고 말할 것 이다.
옥스퍼드 조정
옥스퍼드에서 조정은 가장 전통이 있는 스포츠이다 매년 여름 케임브리지와 시합을 하는. 이 뜻은 조정하는 학생들이 값이란 뜻도 된다 가장 인기 많은. 조정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게 일단 강이 있어야 하고, 비싼 조정 보트가 필요하고, 이 보트를 보관할 보트 하우스가 필요하고 9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옥스퍼드에서 조정을 쉽게 접할 수 있고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나한테 조정을 도전하는 건 필수였다. 어차피 재미있어 보이기도 했다.
조정을 해본 후 느끼는 건데 조정 하는 사람들은 특이한 훈련 과정 때문에 (적어도 옥스퍼드에서는) 존경스러운 거 같다. 겨울 방학 전 신입생들 사이에서 만의 크리스마스 조정 레이스가 있는데 이걸 나의 조정 입문 발판으로 오리엘 신입생 조정 팀에 조인했다. B팀으로서 우린 보통 헬스장에서 로잉 기구를 사용해 혹은 강에서 실전 연습을 했다. 당연히 내가 하고 싶어 했던 건 강에서 실전이었다. 허나 실전은 상상보다 혹독했다. 아침 6시까지 강가로 집합, 보트 하우스에서 그 무거운 보트를 꺼낸 후, 1시간 동안 훈련, 8시까지 보트를 다시 집어넣기.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굉장히 추워졌다. 각 칼리지는 개인 보트 하우스가 있거나 다른 칼리지와 나눠 쓰는데 보트를 써야 할 때마다 그 무거운 보트를 직접 꺼내 써야 한다. 애들이 말하길 이렇게 일찍인 이유는 9명이 다른 일정 없이 모두 만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내가 상상했던 화창한 날씨에 여유 있게 하는 조정과는 너무 달랐다. 만약에 레이스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포기 했을 것이다. 그래도 덕분에 자신 있게 조정 레이스에 참가했다고 말할 수 있다J
칼리지간 스포츠 리그
아시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스포츠 중 스페셜 하고 재미있어 보여 참여 했던 건 라크로스이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에서는 스티플러와 잘생긴 훈남 친구가 하는 남자다운 스포츠로 나오는데 내가 했던 버전은 남녀 혼합 버전이었다.
라크로스는 차는 거 대신 작은 공을 그물망 달린 스틱으로 던지는 거 빼면 축구랑 똑같다. 스틱 기술이 있으면 달리면서 드리블도 할 수 있고.
오리엘 라크로스 팀에 들어갔다. 매주 두 번 연습이 있었는데 나처럼 처음 하는 사람들이 칼리지 리그에 참전할 수 있을 만한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였다 (대학 팀에 소속된 고수들은 참전이 불가하다). 난 이런 대학 내 칼리지 리그를 아주 좋아한다. 왜나면 리그 자체가 완전히 학생들이 조직해 운영하기 때문이다: 시합 스케줄, 점수 기록, 대회 진행 통지 등. 학생들 활동 일정을 맞추기 위해 리그 시합은 보통 토요일 혹은 일요일 아침에 있다. 내가 옥스퍼드 생활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확히 이렇게 학생들이 효율 적으로 그리고 열심히 살아서 나 또한 그렇게 살게 동력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어진 시간 안에 공부할 건 다 하면서, 개인적인 취미 생활 및 친구들과 노는 것도 다 해내는.
오리엘 라크로스 팀이 실력이 좋았던 건지 다른 팀들 실력이 낮았던 건지 확실치 않지만 내가 1학년 때 오리엘이 2위를 했다. 하지만 몇, 몇 팀은 정말 실력이 안 좋았다. 럭비로 유명한 St Edmund Hall 팀과 시합하는데 (그쪽 수비는 전부 덩치 좋은 럭비 선수들이었고 그날 럭비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드리블도 못하고, 패스도 간신히 하고 뛸 주만 알았지만 덩치가 좋아서 수비는 잘했다. 몇 명은 숙취 중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인들 사이에서 다른 학교와 축구와 농구 등의 시합도 하곤 한다. 한인회 운동 경기 중 가장 유명한 건 켐브리지와의 충구 경기인데 매년 2월 말에 돌아가면서 케임브리지 쪽에서 옥스퍼드에 와서 옥스퍼드가 케임브리지 가서 경기를 한다. 이 옥스브리지 축구경기는 오랫동안 진행돼왔는데 이는 경기를 넘어선 두 대학 한인회 사이의 사교 이벤트이다. 때문에 축구팀 외에 많은 한인 학생들도 참여해서 응원하고 경기가 끝나고 이벤트 장소에서 교류, 술자리도 하는 그런 이벤트 이다.
두 대학의 잘 알려진 라이벌 관계도 우리 한인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0월에 한인회 축구 연습을 할 때 항상 “올해 케임브리지 꼭 이기자” 라는 말로 동력을 한다. 아래 사진은 내가 3학년 때 있었던 경기 후 찍은 사진인데 (옥스퍼드가 파란색, 케임브리지가 빨간색) 아주 특별한 경기였다. 사실 이 경기 전 19년 정도 동안 옥스퍼드가 계속 져왔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칼리지 봅 파티
각 칼리지는 학생들을 위한 Bar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을 위해 학교측에서 보조를 하기 때문에 술값도 저렴하고 이벤트도 많이 열린다. 학기마다 3주에 한번씩 열리는 ‘봅’ 이라는 이벤트가 있다. 봅 파티에는 매번 다른 테마가 있고 테마에 따른 특별 복장을 입는다.
아래 사진은 크리스마스 테마 봅 파티였다. 당연히 많이 산타 복장은 많이 있었다.난 머리 구멍 하나, 팔 구멍 두 개 있는 선물 상자로 코스플레이를 했는데 만드는 데만 두 시간 걸렸다.
이런 나의 경험이 옥스퍼드 학생 생활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게 유익하고 융용한 블로그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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