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유로센터 어떤가요 > 학교/학원

유로센터 리그린에 다닌지 거의 3개월이 되어 갑니다. 유학원에서 추천을 많이 해주고, 시설도 좋다고 하는데...학생을 위한 편의 시설이라기 보다는 불필요한 공간 낭비가 많은거 같아요..하지만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좋아요. 개강일에는 연습장과 가방, 볼펜이 환영 선물로 지급되고, 그래머, 스피킹,리스닝 ,라이팅. 이렇게 2시간 반정도 레벨 테스트를 하고 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합니다. 그 다음에 그룹별로 나누어서 학교 투어를 하고나면 점심이간이 되는데 그 때 테스트 채점 결과에 따라서 반 배정이 이루어진 표가 게시판에 붙습니다. 주당 20레슨을 신청한 학생은 집으로 가면 되고, 25시간 이상을 신청한 학생은 3시 40분까지 수업이 있기 때문에 수업을 하고 가요. 선생님들은 거의 다 브리티쉬로 알고 있는데 반 반배정은 전적으로 본인의 운이에요. 왜냐하면 너무 지루한 선생님도 간혹 있거든요. 그리고 교재는 무료로 지급되고, 같은 레벨이라고 할지라고 선생님이 교재를 선택하기 때문에 클라스마다 다 틀려요. 수업 방식이나 진도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주당 25레슨을 신청하고 왔는데 오후 시간때에는 영화를 본다던지, 다른 반과 조인트해서 수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대체적으로 오후 수업은 불성실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여기서는 주 20시간 정도를 권하고 싶어요. 스터디 센터에서 공부를 하거나 책을 빌릴 수도 있고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참고로 컴퓨터가 몇 대 있긴 하지만 속도가 상당히 느리고 오래전 거라서 불편합니다. 들어간지 2개월 정도 되니 반마다 대표를 정해서 브레이크 타임때 다과를 준비해서 홀에 소집해서 학교측에 건의 사항이나 의견을 말하게 하구요. 리셉션도 친절해서 부탁이 있으면 성실히 들어줍니다. 예를 들어 제가 한국에 팩스를 보내야 해서 부탁했더니 카피해서 팩스까지 다 보내주더라요. 매 달 말경에는 그래머와 스피킹 테스트를 해요. 보통 테스트 전 날에 말해 주는데 이건 처음에 학교에 들어 갔을 때 부터의 점수가 기록되어서 얼마나 많이 실력이 향상 되었는지 체크 하는 개념인거 같아요. 만약 학생이 레벨 업을 원한다면 선생님한테 말하면 다시 테스트를 거쳐서 결과에 따라 가능하구요. 반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선생님에게 말하면 가능한 옮겨 줍니다. 출석 체크는 매 시간마다 하고, 점심시간에는 지하1층이 전부 학교 식당인데 그 곳에서 먹어도 되고, 아니면 다이닝 룸에서 도시락이나 근처에서 사온 음식 친구들하고 먹으면 되요. 처음에 반 배정을 받았는데 저를 포함해서 한국인 5명, 타이완 1명, 재패니즈 2명, 스위스 1명, 브라질 1명 이었는데 같은 클라스 한국인이 학교측에 컴플레인을 했나봐요. 그래서 같이 있던 한국인과 저는 1주일 후에 교장이 다른 반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옮긴 클라스는 처음에 스위스 7명, 중국인1명, 타이완1명, 저 포함 한국인 2명이 되었어요. 학생수는 성수기가 되면 많아지기 때문에 나중에 스위스 8명, 브라질1명, 타이완1명, 한국인2명 이렇게 되었구요. 현재는 스위스 학생들의 코스가 다 끝나서 갔기 때문에 5명이서 수업을 받고 있는데 다음주에 새로운 학생들이 온다고 하네요. 학교 선택에 누군가 정보를 줄 수는 있지만 결정을 하는 건 자신의 몫이기 때문에 도착해서 자신의 예상에 빗나간다 하더라도 누구를 원망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시설이나 훌륭한 강사진도 좋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신의 의지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