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영국 석사 관련 질문 > 학교/학원

영국 석사과정은 크게 두 가지, 즉 Taught Programme(이하 수업석사)과 Research Programme(이하 연구석사)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수업석사는 다시 MSc(Master of Science)와 MA(Master of Art)로 나누어지며, 연구석사는 MPhil(Master of Philosophy)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MSc는 과학관련 학과, 예컨대 이공계열 및 사회과학계열에서의 수업석사이며, MA는 인문과학계열의 수업석사입니다.

수업석사는 1년의 과정 엄밀히 말하며 1년 6개월 과정이며 '수업석사'란 어휘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기간동안 이수해야 할 수강과목이 있으며 학교 및 학과에 따라 시험을 치르거나 에세이를 제출함으로써 9월 말 혹은 10월 초에서 시작하여 5월 말까지 과정을 수료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부터 논문을 집필하여 9월 말 혹은 10월 초까지 제출 그리고 심사 후 12월 초의 졸업식을 끝으로 과정을 마치게 됩니다.

이에 반해, 연구석사는 이수할 과목이 Research Methods 관련 수업만 있을 뿐 별다른 수업이 없으나 지도교수의 권유로 수업을 참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 수강신청을 하게 되면 수강신청한 과목의 과정, 예컨대 시험 및 에세이 제출을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연구석사는 2년이나 요즘의 추세는 석박사통합과정인 연구석사(1년)+박사과정(3년)으로 프로그램화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구석사는 박사과정 진학을 고려 중인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여겨도 무방하리라 사료됩니다.

참고로 옥스브리지(옥스포드와 캠브리지)에서는 2009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 Taught Programme을 개설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대신 수업석사와 연구석사를 Research Programme으로 통합하여 수업석사처럼 수업 및 시험 그리고 에세이 제출을 1년 6개월 동안 마지막 6개월동안 논문 집필 및 제출하는 식으로 프로그램화 하였습니다. 이는 영국의 대학교가 미국 대학교의 커리큘럼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실정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꽤. 옥스브리지, 워릭, LSE 그리고 UCL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석사 졸업 후 박사 진학을 고려 중이 아니시다면, 수업석사가 보다 효율적이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그리고 덧붙이지면 수업석사를 진학하여 졸업하더라도 박사 진학 또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조언을 하자면 비록 제가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만, 어차피 영국에서도 상위권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GRE 및 GMAT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대학교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엘츠 7점도 중요하지만 아시아권 학생들이 유럽 학생들에 비해 취약한 것이 다름 아닌 말하기와 듣기 그리고 받아쓰기 입니다. 비록 대부분의 교수들이 수업자료를 학생들에게 배부하나 받아쓰기가 약하면 공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점 참고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