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경험을 듣고싶어요! > 학교/학원

어떤 과를 가느냐에 따라 달렸지만 사실 아이엘츠 점수제한은 최소점수인지라 턱걸이로 운좋게 점수 넘기시면 언어때문에 많이 힘드실거에요. 외국인인지라 1년에 마스터 과정을 다 해야하는데 모듈 여러개에 논문까지 쓰시려면 언어 안되시면 꽤 고생하실거에요. 아마 수업 절반도 못알아 들으실 수 도 있어요. 게다가 책 많이(효율적으로) 읽고 그걸 또 아카데믹 라이팅으로 써야하는데, 이건 논문없이 메이져프로젝트로 하는 예술계열 과목들도 같아요. 영어공부 진짜 빡세게 하셔야 하고 특히 공부하실때 자기 전공에 관련된 영어 위주로 공부하셔야 해요. 전공에 관련된 단어나 표현만 많이 배우시고 익숙하셔도 따라가는데 크게 힘들진 않아요. 에세이나 논문은 나중에 다 쓰시고 프루프리딩 및 에디팅 돈 주고라도 맏기시는게 좋구요. 내년 9월이면 아직 시간은 많네요. 전공에 관련된 것들 위주로 영어공부 하시고 한국이시면 계속 영어에 노출 될 수 있게 해주세요.

프리마스터 후 동대학에서 석사 마친 학생으로서 경험담 드립니다. 우선 저는 프리마스터 진학 이전에도 아이엘츠 성적은 충분히 높았어서, 영어에 대한 걱정보다는 영국 교육 시스템 및 새 전공 (석사에서 학사와는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팠거든요) 에 미리 익숙해지고 싶은 마음에 프리마스터를 결정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실용적으로보다는 정신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석사를 시작하기 전에 프리마스터에서 이미 스트레스를 충분히 받았기에, 오히려 석사 때 스트레스를 덜 받았거든요. 물론 한국에서 학사 때도 영어로 에세이 작성 및 발표해보았지만 프리마스터 때 많이 준비를 시켜주었기에 석사를 비교적 수월하게 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영어가 힘든 친구들은 중간에 drop out 하고 귀국 많이 하더군요, 프리마스터 끝내고 그냥 대학원 진학하지 않고 귀국한 애들도 꽤 되구요. 아쉬웠던 점들 중 하나라면, 거의 석사와 비슷한 만큼의 돈을 지불했는데, 수업 캔슬도 꽤 많았고, 선생님들이 꽤 설렁설렁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네요. 프리마스터가 정규 학위가 아니니 선생님들도 그만큼 not take seriously한것 같습니다. 어떤 공부든 마찬가지겠지만, 님께서 얼마나 열심히 하시냐에 따라서 프리마스터도 얼마나 얻어갈 수 있는지 달라질 것 같아요. 1년이라는 시간과 비용이 꽤 어마어마하니까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들 중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 점들이 있는데요. 우선 전 각 모듈 에세이는 한번도  프루프리딩 서비스 받은적 없습니다 (논문만이네요). 비영어권 출신 제 클라스메이트들도 받은 애 아무도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한 친구는 선생님께서 코멘트에 영어 단어 선택이 좀 혼란스럽다 라고 써주긴 했다지만, 그래도 내용이 좋아서인지 점수는 잘 받았다고 합니다. 즉 내용이 얼마나 logical하고 consistent한게 priority지, 영어 실력으로만 에세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니 (물론 당연히 makes sense 해야겠지만요) 저는 무조건적으로 프루프리딩 및 에디팅 서비스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통 석사 입학 아이엘츠가 7.0~7.5 정도일거고, 라이팅은 6.5/7.0 이상 이런 식으로 조건을 걸 수도 있는데,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셨을지 학교에서 프리마스터가 아니라 pre-sessional을 들으라고 제안할겁니다. 프리세셔널은 말 그대로 10월에 학기 시작하기 전, 7월부터 3달 정도 (확실하진 않지만요)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어요. 프리마스터의 축소판이라고 쉽게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공부하시는 분야에 따라 시간을 오래 들여서 스스로의 발전이 필요한지,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지가 먼저일 것 같아요. 저는 미술을 하고 있는지라 대학원 지원할 때 무조건 2년제를 먼저 두고 생각했습니다. 영국은 1년제 대학원이 많아서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미술쪽은 특히나 학생들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혹시 돈이 들어가더라도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프리마스터를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이엘츠는은 최저점수라고 보셔야해요. 점수 안나오면 진짜 공부하기 힘든거고, 점수가 나오면 가능성은 있다 이런 뜻인것 같아요. 저는 미대라서 아이엘츠 커트가 낮은 편이긴 했는데 들어와서 스피킹, 리스닝 때문에도 고생 많이 했습니다ㅜㅜㅜ 영어공부는 한국에 계실 때 최대한 해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미대라서 레포트나 렉쳐가 많지 않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대강의실에서 수업듣다가 튜터가 조금만 지루하게 말하면 백색소음으로 필터링돼서 자는 경우도 많았구요,  논문을 쓸 때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는데에 은근히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도 번역 정성스럽게 하시고, 그래마리 돌려서 문법체크하시고 하시면 에세이 낼 때마다 굳이 프루프리딩 필요할 것 같지 않아요ㅜㅜ 저는 친구가 친절하게도 제 논문에 관심있으니 프루프리딩 해주겠다고 해서 친구에게 적당히 맡길 생각이에요.
그리고 아마 영국은 워낙 인터네셔널 해서 학교에 가시면 외국인 학생 대상으로 하는 아카데믹 잉글리시 도움 수업들이 몇 개 있을거에요. 그런거 꼼꼼히 챙겨서 들으시고, 스튜던트 서포트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잘 찾아보시면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외국인으로서 도움받을 수 있는 부분 굉장히 많습니다. 잘 준비하셔서 꼭 원하시는 곳 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