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오래 떨어져본 저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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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꾸리1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145회 작성일 10-10-04 15:16본문
7살에 1년 반 외국생활....저도 어렸을때 아이를 데리고 외국생활을 해보아서..그 나이때의 아이가 얼마만큼 언어습득이 빠른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한국에서보다는 외국에 나오는것이 정말 빨리 많이 습득이 되지요....
특히 어리면 어릴수록...
제 아이가 5학년 10살에 영국에 와서..하나도 영어 안한 상태로..6개월 적응기간 거쳤습니다...제 생각으로는 빨리 적응한듯해요...
워낙 아이가 잘 적응하는 편이거든요....
7살이면 제 아이의 적응기간 반도 안걸릴것입니다...
엄마가 감탄할정도로 빨리 늘꺼예요...언어...
근데 한국으로 돌아가면 엄마가 실망할정도로 빨리 잊습니다...저도 그랬거든요...
학원을 계속 보냈는데도...계속 잊어버리더군요...5년을 꾸준히 보냈습니다...그래도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거의 1학년 2학년을 영국에서 보내고...한국으로 돌아가 3학년을 한다면....
아이는 1년 안에 또 한국 학교에 적응할꺼예요...
제 아이 3학년때 미국서 7년 살다온 아이가 있었는데..일년도 안되어 적응했거든요...한국말도 많이 늘고...
영어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아이의 언어 문제는 이렇구요.....
언어보다는 아이의 경험과 그 말을 배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더 중요한듯해요....
제가 영국으로 들어오기전...거의 2년동안을 남편이랑 떨어져 있었습니다...물론 남편이 3개월이나..6개월에 한번 한국에 왔었지요...
아이 교육으로 인한 기러기는 아니지만...남편 회사로 인한 기러기였지요...
처음에는 서로의 빈자리가 커서 견딜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외로움에 힘들고 그랬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니까...그것도 익숙해져서..가족이 가족이 아니게 되더라구요...
나중엔 매일 스카이프로 전화하고..할얘기도 없는데...귀찮기도 하구요...
한국으로 오는것도 나름 귀찮구요...아이와 강아지와 이렇게 사는것도 좋더라구요....잔소리쟁이 맨날 혼내는 남편이 없으니...
근데요...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이렇게 느끼는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더라구요....
그리고 오랜만에 보면 어색하기도 하고....좋기도 하지만요...
우리 부부는...같이 있을때도 서로 같이 잘 놀기도 하지만...혼자서도 잘 놀았기때문에...
그래서 외국서 떨어져 있어도 서로 생활이 나름대로 바뀌지 않고 늘 비슷한 패턴으로 생활했어요...
저도 남편이 있으나 없으나 똑같은 생활이었구요...남편 역시 그랬구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국에 있으나 영국에 있으나 사는게 비슷하다고 느낄수 있는것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거의 2년을 떨어져 있다가 또 같이 살아도 빨리 서로에게 적응할수 있었어요...
원글님...부부는 무촌이라고 하지요...
촌수가 없어요...자식이나 부모는 오래 안봤다가 다시 만나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 또 그만큼 서로 친숙해져요...
저랑 친정 엄마랑 1년 안보고 전화만 했는데도...만나면 1년의 기간을 못느낄 정도로요....
근데 부부는 아니예요...물론 믿음으로 이뤄졌지만...무촌이라 더욱더 가꾸고 생각하고 신경써야 해요...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요....
조금이라도 삐끗하면...그것이 점점 틈이 벌어져서..지금은 아니더라도..나중에 알게되었을때는 다시 붙일수 없게 되거든요...
솔직히 저는 기러기에 반대입장이라....
물론 다 개개인의 선택이고..또 나름대로 얻는것도 많고 좋을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식에게 있어...가장 좋은 교육은 아이를 학원 많이 보내고 어학연수를 보내는것보다....
부부사이의 노력으로 인한 가정의 화목이 제일이라고 생각해서...ㅡㅡ;;;제가 좀 이상적이라....
그럴려면 부부가 붙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
ㅠㅠ 죄송해요....답글과 다른 삼천포로 빠진 답글이라서....
남편이 출장을 가서 시간이 많아진 관계로....또 이렇게 오지랖 답변을 적었네요.....
ㅠㅠ 여성 고민 사이트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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