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렛에 관한 조언을 구합니다 > 기타

여기서 방 같이 구할 사람 찾아서 같이 구해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만약 법이나 제도에 대해 둔감하신 편이고, 특히나 영국의 Housing 관련 법을 모르신다면 서브렛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영국은 법 적용이 엄격한데다, 외국인 신분으로 법을 어겼을 경우 아주 골치아픈 상황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몇 건의 경우를 지켜본 사람으로써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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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이시면 일을 하실 것 같은데, 낯설고 언어와 문화도 익숙치 않은 곳에서 일한 후 지친 몸으로 서브렛까지 돌리시면 '런던 왜 왔나' 상황을 맞으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신적으로 지치면 그렇잖아도 쉽지 않은 외국 생활(많은 것이 익숙치 않기 때문에 소소한 것들에서 의외로 부딪히고 지치기 쉽습니다.)인이 더 힘겨워지고 생산적이지 않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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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비싸긴 하지만, 발품 팔고 시간 조금만 들이면 괜찮은 지역에 비교적 저렴한 방 얼마든지 구하실 수 있습니다. 몇 년 넘은 경험으로 자신있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운영자분 말씀하셨듯 한국인 2-3 모아서 같이 집을 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 이 경우에는 부동산비를 내고 다달이 세금을 계산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방에 세들어 살면 빌(물세, 난방비, 전기세, 카운슬 택스-주민세같은 것) 따로 매기는 경우 아니면 방세만 내면 되거든요. 빌 따로 매기는 방은 빌 따로라고 굉고하고 대신 방세가 싼 경우니까 빌 포함한 방세와 그닥 다를 게 없는데 번거롭기만 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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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렛하시는 한국인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듣고 본 경우들도 많구요. 영국을 경험한 적(적어도 1년 머문 경험) 없고 여기 제도를 잘 모르시면 하지 마시라고 조심스레 얘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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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셔야겠다면 영국정부 홈페이지를 들어가셔서 Private Rent 관련 법들을 꼼꼼하게 되씹어 읽으시고 지식을 쌓으신 후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영국정부 홈페이지는 많은 (일상생활에) 중요한 정보들을 찾기 쉽고 읽기 쉽게 공개하고 있어 유용하답니다.

일단, 영국에 게런토(집을 소유한, 일정한 수준의 연봉이있는 보증인)이 없고 영국에서 산 레퍼런스를 받을 이력이 없다면 집 렌트비의 6개월을 선불로 지급해야하며, 디포짓은 따로 6주가 들어갑니다.

만약 2베드를 1-2존에서 렌트 할 경우 주당 350이라는 가정하에 11,200파운드를 계약시에 완불하여야하며 이 외에 인벤토리첵아웃, 어드민피, 레퍼런스피 등으로 초기에 들어가는 돈이 100~300파운드 가량 됩니다.

그리고 워홀러이시니 다달이 카운슬택스 부담자이기도 하시네요.

또 주당 350파운드인 집을 렌트 하기위해서는 6개월 선납만이 조건이 아니라 세입자가  집의 렌트비를 충당할 수있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렌트가 가능합니다. 렌트비의 2.5배가 되는 임금을 받거나 은행 잔고가 계약기간의 렌트비를 훨씬 웃도는 경우가 아니라면 혼자 부동산에서 렌트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이렇다 하더라도 방법은 있습니다. 개인 랜드로드/랜드레이디를 통하여 집을 렌트하는것이 부동산보다는 훨씬 유동적이나 부동산을 통하지않는다면 위험부담이 큽니다. 또 윗분이 남겨주신 부분인 private rent 를 확인하셔서 꼼꼼하게 준비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또 제 경험으로는 아무리 같은 국가에서 왔더라도 서로 다른 문화(가정문화)에 살던 사람들이 모여서 집을 쉐어하는거라 맘이 맞는 사람 찾기 정말 하늘에서 별따기에요.. 그리고 원하는 기간에 모든 사람이 100% 차지 않을 확률도 있어요.

집관리나 문제가 있을경우에도 집을 렌트한 세입자에게 해결할 책임이 있기때문에,, 만약 제가 아는 사람이 서브렛에대한 조언을 바란다면, 굳이 2천만원 넘는돈을 들여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3존정도에있는 (골더스그린~핀칠리센트럴) 스튜디오나 부동산을 통한 방렌트에 들어가라 말하고 싶네요 ㅠㅜ

윗 분의 친절한 설명에 덧붙여 몇 가지 좀 더 명확한 정보를 남깁니다.

/ / 6개월 렌트 선불 혹은 6개월치 디파짓 / /
이건 레퍼런스 없다 해도 용납 안 되는 조건입니다. 이런 요구 영국인이나 유럽인한테는 집주인(혹은 부동산)이 함부로 요구 못 합니다. 왜냐하면 그 애들이 알고 있다는 걸 집주인도 인지하고 있거든요. 카운슬에 하우징 디파트먼트로 케이스 끌고 가면 집주인 당장 아주 많이 골치아파집니다. 이런 요구 제시하는 부동산이나 집주인과는 절대 거래하지 마세요.

/ / 인벤토리 / /
방이 아닌 집을 빌리시면 들어가실 때, 나오실 때 인벤토리 체크를 합니다. 집 상태에 하자 없이 돌려받기 위한 체크입니다. 집 돌려주실 때 인벤토리 체크하고 집 상태에 문제가 발견되면 (곰팡이, 가구 손상 등) 디파짓에서 집주인이 돈을 수리비만큼 뗄 수 있습니다. 즉 집 관리를 사는 동안 잘 하셔야 한다는 의미죠. 보통 상식적인 집주인들은 가구긁힘이나 작은 문제는 살다보면 당연히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그냥 넘어갑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돈 욕심 있는 집주인은 구실 찾아서 돈을 떼려고 하겠죠.

/ / 디파짓 / /
2007년부터 영국 법은 세입자의 디파짓을 집주인이 3rd party에게 맡기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집주인 계좌에 넣어두면 '불법'이고 벌금 거하게 때립니다. 이건 세입자 보호를 위한 것입니다. Deposit Protection Scheme 이라고 합니다. 보통 유학생들이나 워홀하는 분들 이걸 몰라서 집주인이 으름짱 놓으면 수 한 번 못쓰고 당하는 경우 종종 봤습니다. 지금이 2015년인데도 말이죠. 집이던 방이던 계약하시면 디파짓 보호 제대로 하는지 체크하시고, 법으로 집주인이 계약 후 30일 내로 디파짓 보호 어디에 했는지 통보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 법 / /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고, 영국에서 잘 지내기 위해선 영국 사회의 규정과 법을 알아두시면 매우 좋습니다. 하우징 관련 법은 영국 정부 홈페이지 들어가셔도. 되고 집과 홈리스 관련 자선단체인 Shelter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 / 법적인 보호 / /
문제 발생시 손 놓고 계시지 마시고, 용기 내서 적극 반격하시고 법적 권리를 행사하세요. Shelter에서는 하우징 분쟁 관련 법적 상담 무료로 해 줍니다. Citizen Advice라고 각 카운슬 혹은 동네마다 무료 법 상담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각 카운슬 하우징 부서에도 상담 창구가 있습니다. 유학생이라고 외면하지 않으니 적극적으로 어필하세요. 외치는 자에게 결과가 돌아옵니다. 런던은 물론 전 영국에서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유학생과 외국 거주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을 외면하면 자기들에게 해가 되지 득은 없다는 것 영국정부도 잘 알고 있거든요.

/ / 기록 / /
서류, 이메일, 문자 다 좋으니 대화 등을 기록으로 보관하세요. 문제 발생시 "나는 분명히 이렇게 했고 이렇게 들었다"라고 증명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전에 이렇게 말했잖아요!"는 힘을 발휘 못 합니다. Written record가 중요합니다.

그럼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바로 윗분의 친절한 설명에 덧붙여,  집주인이 같은 건물에 있는경우 싸우려 들지 마시길 ㅋ,  Deposit Protection Scheme 안 먹힙니다. 이런경우는

ㅜㅜㅜㅜ 와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니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