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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라플란드 여름 트레킹과 겨울 노던 라이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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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3.101) 댓글 11건 조회 9,823회 작성일 17-01-0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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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여름 사진들이네요 ㅎㅎ 그리워서 올려봅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2-3시간 올라가야 하는 북극권. 라플란드 트레킹입니다

Urho Kekkonen National Park. 전기도 전화도 인터넷도 없지만 천국과도 같은 자연속에서 보낸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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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도중 불 피우면서 휴식할수 있는 장소입니다

텐트는 어디에나 칠수 있지만 불은 꼭 이곳에서만 피워야 해요 국립공원 내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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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답던 루이로야르비 호수. 야르비(Jarvi) 는 호수라는 뜻

아침에 세수하다 찍은 사진인데.. 저 물에서 세수하기가 왠지 미안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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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휴식은 시냇가에서 합니다 ㅎㅎ 꿀맛같은 휴식시간

바닥은 온통 블루베리와 라즈베리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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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입니다. 일단 이곳에 들어오면 전기 전화 식량 없으므로

5일치를 싸들고 들어왔습니다. 무게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전부 마른 음식으로~

물은 시냇물 떠서 젯보일로 데웠는데 숙소 가스버너나 야외 장작불로 병행하니 저 가스 한통 딱 쓰고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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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제가 싸들고 들어간 5일치 식량 ㅎㅎ

아침은 오트밀죽, 분유, 네스카페, 점심은 잼 바른 마른빵과 인스턴트 수프, 저녁은 사발면과 참치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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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흘라모 (Kahlamo). 다리나 징검다리가 없지만 건널만 하니 알아서 건너라~ 이런 곳.

발목까지 오는 경우도 있고 허벅지까지 물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요

누가 양말 벗어서 나무에 매달아놓고 안가져갔네요 ㅋㅋ 아님 카흘라모 표지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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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불피울수 있는 쉼터. 불피우는곳과 통나무 벤치, 장작더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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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립공원 내에서 마음껏 먹어도 되는것은 베리류와 버섯이라고 수칙에 나와 있습니다.

버섯은 스머프네 집만한게 눈에 많이 띄지만 겁나서 못먹겠구요

발밑에 지천에 깔린게 블루베리와 라즈베리에요. 이걸로 비타민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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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껏 수확해서 한입에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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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을 목에 건 순록 (reindeer) 들도 많이 지나다닙니다. 방목하는 녀석들인데 순하고 사람을 겁내지 않아요

간혹 숙소 밖에서 앉아있는데 바로 뒤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어 깜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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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트레킹의 최대장점. 바로 이 역사깊은 산속 통나무집들입니다

최근에 지은것부터 역사가 몇백년씩 된것들도 있는데 숲속 곳곳에 있구요

그냥 알아서 들어가 쓰고 깨끗하게 치우고 나오면 됩니다. 관리자도 따로 없고 비용받지도 않아요

규모는 2-3명 들어가면 꽉차는 작은 통나무집부터 20-30명까지 들어가는 대형건물까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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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안에 설치된 간이주방. 가스가 있어 조리할수 있구요. 물은 직접 호수에서 떠와야 합니다.

다쓴 물도 따로 모아서 지정장소에 버리구요. 분리수거도 별도로 하는곳이 있어요

화장실은 바깥에 푸세식이고 (밤에 가기 무서움 ㅋㅋ) 간혹 좀 먼 경우도 있어요 ㅎㄷㄷ

세수와 이닦기는 직접 호수나 시냇가에서 하고

샤워시설 당연히 없습니다 ㅋㅋ 물 데워서 수건에 적셔서 닦고 머리는 2-3일에 한번씩 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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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장작으로 난로불을 피워 젖은 옷과 양말을 말리고 실내를 따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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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통나무집 (hut) 내부. 이곳은 다소 새건물이네요..

보통 다른사람이 들어오면 같이 쓰는데 이날은 저혼자 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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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없어서 촛불켜고 다음날 가야할 길을 점검합니다

사실 이때 백야시즌이라 자정 넘어서나 되어야 잠깐 깜깜해져서 밤에도 많이 어둡지는 않았어요

촛불은 누가 두고간것들이 있어서 그냥 쓰면 되는데.. 라플란드 모기에 대해 잘 몰라서 모기향을 안가져간게 큰 실수였네요.

라플란드 여름모기 정말 엄청나게 독합니다 ㅠㅠ 첫날 둘째날 고생하고 그담에 간곳부터는 모기향 남은게 좀 있어서 그걸로 해결

몸에 뿌리는약 뭐 이런걸로는 어림도 없어요 ㅎㅎ 모기향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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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은 직접 패서 써야합니다. 통나무는 많이 마련되어 있어요 여기저기에

국립공원 수칙. 생나무 잘라쓰는건 안되고 쓰라고 놓아둔 통나무나 떨어진 가지만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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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곳곳에 휴식공간. 불피우는 곳과 장작을 저장하는 창고가 항상 같이 있습니다

장작용 나무는 어딜가나 많은데 불을 붙일줄 몰라 쪼끔 아쉬웠어요

여기 로컬분들은 다들 잘 하시던데.. ㅎㅎ 어떻게 그렇게 다들 잘하냐고 물어보니 학교다닐때 스카우트 같은데서 배운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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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붕덮개가 있는 쉼터도 있어요 지도에 위치가 다 표시되어 있습니다

통나무집과 불피우는곳, 이런 쉼터 (shelter), 다리 카흘라모 위치까지

숙소간 간격이 멀면 여기서 침낭만 덮고 자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실제 몇분 보기도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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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전통사우나. 많이있는건 아닌데 가끔 규모가 큰 통나무집과 함께있는 경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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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바깥쪽은 이렇게 길게 데크로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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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근 호수나 강으로 연결됩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사우나 하고 다다다다 뛰어서 괴성을 지르며 물에 풍덩 뛰어들고

다시 사우나 하고.. 그러더군요 ㅎㅎ

저도 따라해 봤는데 엄청나게 춥다는.. 다신 안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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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우나 내부입니다. 여기도 셀프 서비스라 어떻게하는지 몰라 저는 구경만 하고 일단 나왔는데..

잠시후에 인근 마을에서 오신 노부부가 사우나 하러 오셨더라구요 할아버지가 장작 패서 불 때주시고

저도 꼽사리 끼어 같이 사우나 했습니다 ㅎㅎㅎ 이날 덕분에 머리도 한번 감았네요 ㅋㅋ

바가지 우리나라꺼랑 매우 비슷합니다 왠지 모를 동질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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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하고 낮잠 주무시는 노 부부 ㅎㅎㅎ 참 정겨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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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은 혼자 들어가서 일찍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애벌레처럼 자고 있는 경우도 많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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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가 있으면 시끄럽기도 하지만 (핀란드 사람들 엄청 친절하고 순박한데.. 다소 시끄럽습니다 ㅋㅋㅋ) 이것저것 꼽사리 끼어서 할수 있어서 좋은점도 많습니다. 통나무집 근처에서 저렇게 천막치고 주무시는 분들도 꽤 있구요 통나무집 텅텅 비었는데도..

그분들이 야외에 장작패서 불 때면 저는 꼽사리 낍니다 ㅋㅋ 성냥하고 장작만으로 실내난로는 불피우는게 가능한데

외부에서는 안되더라구요 이분들은 전용 칼을 가지고 다니면서 나무를 잘게 쪼개서 잘 포개어 불을 붙입니다

담엔 저도 그 칼 가져갈려구요 ㅎㅎ


워낙 외진곳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특히나 동양인 외국인은 저뿐이어서

어딜가나 반겨주고 참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여길 어떻게 알고 온거냐고 신기해하더라구요 ㅎㅎㅎ


조만간 핀란드 라플란드 트레킹 꼭 다시 갈 생각입니다

일단 이번달 말에도 라플란드 캠핑장으로 노던라이트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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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facebook.com/ivalorivercamping


제가 가는 캠핑장과 같은장소에서 저번달에 누가 찍은사진인데.. 저도 이런거 볼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요즘 간단하게 핀란드어도 배우고 있구요 스마트폰 앱이 좋아서 뭐 요즘은 안되는게 없네요 ㅎㅎ

휘바 휘바~

Hyvää yöta !!!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22-01-05 14:54:20 여행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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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2.♡.26.70) 작성일

햐.. 저절로 힐링이 되겠네요.
전 북유럽 3개국(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을 크리스마스 끼고 갔다가 고생만 했는데..
대신 눈은 실컷 구경했네요 ㅎ

ghlagh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43.101) 작성일

아 노던라이트는 겨울에만 볼수있어요.. 대략 11월에서 3월까지..
여름엔 트레킹 겨울엔 오로라.. ㅎㅎ

ghlagh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5.♡.254.253) 작성일

노던라이트는 북극권에서는 어디나 볼수 있는데 건물이 많은 도심에서는 아무래도 잘 안보이고
넓은 평원 호수 이런데서 잘보인다고 해요 비교적 접근하기가 용이한 북극권이 있는 나라는 스칸디나비아, 러시아 캐나다 알래스카 아이슬란드가 있겠네용 ㅎㅎ 그중 또 비자 없어도 되는 나라가 스칸디나비아와 캐나다 그중 물가 쪼끔이라도 싼나라가 캐나다 ㅋㅋ 아이슬란드랑 미국은 비자관계는 잘 모르겠네요 :)

ninanoh님의 댓글

no_profile nina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0.♡.107.9) 작성일

감사드려요! 여행계획이 좀더 구체화되면 정말로 메일드릴지도 몰라요 ^^
아 전 추운건 정말 질색인데 오로라보려면 구스다운이라도 하나 장만해야하나요 ㅋㅋ 캠핑은 꽤 많이 해봐서 안죽을 자신있어요!!!ㅎㅎㅎㅎ

ghlagh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5.♡.254.253) 작성일

네 언제든 메일 주세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ㅎㅎ joanrh@naver.com
근데 또 날씨앱으로 그동네 날씨보면 그렇게까지 엄청춥지는 않은듯 한국 겨울날씨 정도?
저도 구스다운 없는뎅 ㅋㅋ 그냥 껴입고 가려구요~ 댕겨와서 후기 남길께요 ㅋㅋ
숙소에서 직접 볼꺼 아니고 투어같은거 하면 보는건 기가 막힌데 나올때까지 기다리느라 엄청 춥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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