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darin Oriental Mayfair
ⓒMandarin Oriental Mayfair런던의 파인다이닝 '도사'가 영국 미쉐린 가이드에서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로 별을 따냈다.
미쉐린가이드는 2월 10일 영국 글래스고 켈빈그로브 박물관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2025 미쉐린 가이드 영국&아일랜드에 선정된 220개의 스타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올해 처음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22개. 그중에서도 '도사'는 개업 5개월 만에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처음 영국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영국도 K-푸드 매력에 흠뻑… 한식 레스토랑, 첫 '미쉐린 별' 따내
도사는 2024년 9월 만다린 오리엔탈 메이페어 지하에 문을 연 파인 다이닝이다. 영국 농산물을 활용해 한식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를 코스 형식으로 내놓는다.
요리를 내놓는 방법은 다소 독특하다. 좌석은 총 14개로, 전부 바(bar) 형식으로 설치되어 주방을 향해 있다. 모든 좌석의 손님은 매일 저녁 7시에 동시에 식사를 시작한다. 이들은 주방에서 한국의 전통과 세심한 요리 테크닉이 만나는 장면을 공연을 관람하듯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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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in Guide
ⓒMichelin Guide
도사에서는 총 8코스의 디쉬를 내놓는다. 계절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는데, 지금은 물회, 자연산 농어와 감귤, 직접 만든 순대와 대게 떡꼬치, 바닷가재 만두 된장국, 숙성 오리 로스, 가자미와 성게미역국, 갈비구이, 인삼과 인절미 싸만코 등을 제공한다. 가격은 1인당 195파운드(약 35만 원 )다.
김지훈 셰프 ⓒMandarin Oriental Mayfair
김지훈 셰프 ⓒMandarin Oriental Mayfair도사는 한국계 셰프 아키라 백이 기획하고, 김지훈 수석 셰프가 이끌고 있다. 아키라 백은 라스베이거스, 런던, 방콕 등 전 세계에 20여 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모던 일식 레스토랑 아키라백에서 그의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는 "도사는 한국 음식 애호가들이 기다려온 레스토랑"이라며 "대리석 테이블 위에 내놓는 김지훈 셰프의 요리는 고급스러우면서 능숙하다"고 평했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