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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다 놨다....(큐우형님빼고 읽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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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태=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827회 작성일 10-10-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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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그리 바쁘지도 않은 놈이 글은 꽤 간만에 남기는데요.


사실 어제 마신 고량주의 향이 아직도 입 안을 맴돌고 있는 기분이에요.ㅎㅎ


그런기분 아세요? 뇌에서 폰 진동이 느껴지는....딱 그래요ㅎㅎ


그 와중에도 오랜만에 들렀다고 글도 좀 읽고 댓글도 좀 달고 그랬네요.


참.


이거 아까 큐우형님 집에서 다 한 얘기니까 형님은 또 읽을 필요없잖아요.


재미도 없는데....;;;




어제.


플랏메이트랑 집에서 맥주마시다가 술이 좀 받는거에요.


하하. 달리자 오늘은 나도 칼 루이스


이러고는 집에 있는 고량주 큰 병까지 다 비웠거든요.


그러니 아른아른한 기분이 아주 그냥 죽이더라구요.


아 안되겠다. 더 달리자. 달려달려


그래서는 집앞 펍으로 또 갔죠.


플랏메이트는 영어가 좀 되는지라 바에서 술 마시다가


왠 여인네 둘과 같이 합석과 같은 분위기가 되었죠.


이야~ 죽인다. 이거야 이거


라는 생각에 더 흥분을 했고, 맥주를 벌컥댔습니다.


그 친구들 집이 근처길래


펍을 나와서는 샌드위치 좀 먹고 걔네 집으로 가서 또 술 마셨죠.


새벽 세신가...까지 마시다가 잠와서 플랏메이트랑 집으로 돌아와서는


뻗었죠. 심지어 양치도 안하고...;;




근데 일어나서 보니까 지갑이 없는거예요!!!!


이런 개ㅆ.......


어제 집에서 나간 뒤로 지갑을 꺼낸적이 없어서


어디서 잃어버린지도 모르겠고 답답하고 환장할 노릇이었죠.


얼마전에 현금 찾은거 90파운드 정도하고 데빗카드, 크레딧 카드, 오이스터...


그리고 무엇보다 큐우형님의 데빗카드를 제가 들고 있었는데


그게 지갑안에 있었거든요. 즉, 형님의 데빗카드도 잃어버린게 되는거였죠.



아. 난 죽었구나



크지도 않은 내 방을 막 뒤져가며 혹시 떨어뜨린건 아닌지 막 찾아댔고


다행히 90파운드는 내가 지갑에 둔게 아니라 책장에 꽂아뒀다는 사실을 알았죠.


그래도 그 지갑...그리고 카드들....차라리 돈을 잃어버리는게 나을건데.


어제 만났던 애들한테 전화하니까


이것들이 전화를 안받어. 아 얘네가 전문적으로 집으로 초대해서


술먹이고는 지갑을 쓸어가는 애들인가..하는 생각까지 했었죠.



사실 술이 덜 깨서 뇌가 제대로 활동을 안하던터라


펍에 찾아보러 갈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구요.


일단 집을 나서서 큐우형님께 비보를 전하러 가던 차에


어제 갔던 펍이 보이고, 아 혹시 저기에 두고 온 건 아닐까하고 들어갔죠.



일하는 스태프남자놈한테 지갑 여기서 잃어버린거 같다. 그랬더니


뭐 다른 사람이 두고 간 쓸데없는 가방이며 자켓같은거 보여주더라구요.


아. 역시 펍은 아니구나 하고 절망하던 차에


같은 바에 있던 다른 여자 스태프가 지갑이 어떻게 생겼냐고 물어보는거예요.


그래서 여차저차 이런 브랜드다 그러니까 자기가 어제 밤에 발견해서는


스태프룸에 보관하고 있다는겁니다!!!


순간 그 스타프...네. 천사로 보입니다. 천사도 비급 씨급이 아니라 에쓰급으로다가...



지갑안에 있던 모든 물건은 착실하게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현금만 빼고..;;


헌데 아마 현금은 90파운드는 집에 있었으니까 많아봐야 5파운드 정도 밖에 없었을거예요.


정신빼놓고 다니다가 치른 댓가치고는 그리 가혹한 결과는 아니라고 스스로를 달랠 수 밖에요.


결국 그렇게해서 지갑 잘 찾고는


술이 안깨서 몽롱한 뇌를 짊어지고는 큐우형님께가서 카드드리고 밥먹었어요.


형님한테 가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내가 날 가지고 논거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한심하기도 하고...뭐 그런거 있잖아요.


술마시고 정신없이 놀다가 지갑 잃어버린거 하며


잃어버렸다고 우왕좌왕하면서 정작 내가 갔던 펍에 가볼 생각은 못 한거며...




들었다 놨다....


(이거 사실 얼마전 아보카도님 집에서 했던 말인데


퍼지 누님의 특기거든요.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우유님도 제법 늘었지만 사람 비행기태웠다가 떨어뜨리는건


퍼지누님 따라갈 사람이 없죠.ㅎㅎ)



암튼 제가 절 들었다 놨다했던 하루...아니 이틀이었습니다.ㅎ


마음껏 비난해주세요(__)







KIMs
사랑을 주세요도 아니고,, 비난을 주세요라뇨~ ^^;;; 좋은게 좋은거라구요,, 즐거운시간보내셨구, 운좋게 카드랑 지갑 고스란히 찾으셨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자책하지 마세여~
=양태=
그렇습니다!! 항상 어떤 일의 밝은 면만 봐야하는 거죠~
지금,여기
ㅋㅋ 예측했던 내용이 아니군요! 진짜 다행이에요 형. 앞으론 살짝 조심하셔야겠네요. 음.. 달리고 싶으실때는 제게 연락을 하시고 저한테 지갑을 주세요+_+ㅋㅋ
=양태=
알다시피 달리고 싶어서 달리는게 아니고 달리다보니 달리는거라...;; 우리끼리 달리게 되면 관리 부탁이요~ㅎㅎ
신시아에염♡
ㅇ ㅓ휴 정말 다행이네요+ _+ 정말 십년감수 하셨겠는데요?ㅋㅋ 저는 절 가지고 혼자서 잘 그러는데- _-;;ㅋㅋ
=양태=
술을 안 마셔도 오락가락하는 정신에 술까지 마셨으니...;; 십년까지는 아니지만 진짜 가슴을 쓸어내렸다죠.
시간통조림
와 전 예전에 클럽가서 전문적으로 털렸는데.. 지갑에 있던 사진이랑 카드랑 현금까지 잃어버리고.. 그래서 아침부터 카드 취소하고 난리였음.. 양태님은 운도 좋으세여~ 이럴 땐 확 쏴야한다는거... ㅎㅎ
=양태=
털렸...군요. 한국에서는 맨정신에도 지갑 가끔 잃어버리곤 했어요..;; 은근히 쏘라고 압박주시는거죠?ㅎㅎ
하얀우유
아직 내 사랑 퍼지 언니의 기술을 따라갈 수 없다니까요ㅋㅋ 지갑 찾으신 거 축하드려요~ 원래 지갑 잃어버리면 돈보다는 각종 카드나 사진 때문에 마음 아프잖아요. 쫌 많이 귀찮게 되고ㅎ 액땜한 셈 치세요ㅎㅎ
=양태=
이런저런 카드 다시 만들고 기다리고 그동안 불편한거 하며...정말 지갑 잃어버리는건 기분나쁜 경험인데 잘 넘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 그나저나 퍼지 누나의 사랑은 왜이리 많은거야ㅋㅋ
fudge
뭐 좋은거라고 하얀우유님사랑 저를 따라하실려고 하십니까. 그리고 전 기술이 아니란 말이에요~ ㅎㅎㅎ 그냥 이렇게 생겨먹었음-.-;;
행복해지고파
와~ 첨에 글 읽을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마지막이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에요~^^
=양태=
하핫. 해피엔딩이라...인생도 그렇게 좋은 결말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onlyformomo
정말 다행이예요... 운도 좋으셔라...^^
┃행님아~♡
다행이네요~행님!! 전 '들었다 놨따' 제목만 보고 아보카도 누나 집에갔던 후기 인줄 만 알았어여 *^^* 지난 밤 여럿 들었다 놓였드랬져!! *^^*
하얀우유
사실 저도 '들었다 놨다'만 보고 심하게 웃었어요ㅋㅋ 그날 너무 웃겼었다는ㅎ
아드리안
님 비난하고싶지 않구요 앞으로온 과하지 않게 마셔주시와요 ~~~~~~~
fudge
제목만 보고 저 욕하는 글인줄 알고 발끈하며 들어왔었음 -.-;; 그래도 안잃어버렸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가끔그래요. 특히 큰가방 가지고 돌아다닐땐 지갑찾느라 가방을 샅샅히 뒤진다는..매번;;; 그리고~ 저는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는데 스스로들 날르셨자 내리셨다 하는거죠~ 다들 뭔가 찔리는게 있거잖아요~ 그쵸그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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