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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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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445회 작성일 10-10-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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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다. 결혼을 해서 아들을 낳은다음 축구셔츠 입혀서 신발 신겨서 공차라구 내보내놓구선 신랑님이랑 떡 튀긴 뻥튀기를 먹으면서 옛날 영화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순수의 시대, 애수 이런 영화를 보구 싶다...





난 성적이 너무 안 좋구... 그닥 이쁘지두 않구... 음식을 너무나 잘하는 것두 아니구? 성격이 개착한 것두 아니구... 돈이 깔고 잘만큼 많지두 않다, 솔직히 먹고 죽을래도 없다.





내 영국벳프가 그런 말을 했다. 내가 너무 어린애같은 캐릭터에서 벗어나서 프로페셔널이 되는 것을 보구 싶다구... 또 그렇게 말했다. 굿 걸이라구 하지만 너무 약하고 철이 없다구 그래서 강해지고 프로가 된 커리어 우먼인 나를 보고 싶다고 했다.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는 것이 커리어우먼의 길과 반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은 나는 부자한테 시집가서 발바닥 간지르면서 살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우리엄마아빠처럼 애기들을 키우면서 직장에 다니면서 신랑님이랑 열심히 재밌게 잘 살아보고 싶다. 조기결혼...





나랑 할사람 ㅋ





영국사람들은 가정에 대한 애착이 정말 강하다. 젊을 때는 아무리 놀구 뭐 요란벌쩍하게 날라다니지만 또... 결혼을 안하구 걍 여자친구 남자친구랑 살아버리는 것이 아무렇지않은 문화이지만..


한번 결혼을 하면... 한번 자녀와 아내와 남편이 생기면 가정 안에서 많은 인생의 행복을... 찾으며 나누려 한다..





식구들끼리 하는 것이 참 많다. 식구 중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것이 참 많다..많은 시간 그리고 돈을 식구들을 위해서 할애한다. 늙어가는 아내를 젊은 아내를 바라보던 것과 같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본다. 난 그런 것을 많이 봤다.





우리 엄마가 너무나 가난했던 우리 아빠를 택하구 결혼을 결심했을 때 우리엄마는 결혼을 일찍 하셔서 지금 내 나이쯤... 그러니 무척 모든 것이 걱정되셧을 텐데...엄마는 걱정하지 않으셨다 그랬다. 사랑이 밥을 먹여준다고 했다.





정말 결혼을 했을 때 숫가락만 두개 있었을 만큼 너무너무 가난하셨는데 엄마가 결정을 하구... 너무나 열심히 맞벌이를 하구... 그래서 우리 엄마는 지금 몸이 많이 약해지셨다. 연세에 비해서.. 우리 엄마는 몸이 너무 약했던 아빠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기 위해서 엄마는 일부러 안 먹구 아빠를 다 주고 그러셨댄다...





아빠 친구들 사이에서 천사로 불리는 우리엄마...아무것도 모르던 젊은 나이에 처음 알게 된 사랑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런다. 엄마가 최고 고생하셨지만 엄마두 아빠두 너무 고생을 하셔서 몇십년동안 열심히 일하셔서 나를 공부를 시켜주셨는데 돈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과는 달라서 지금 내가 엄마아빠가 안 먹구 안 입구 몇십년을 모은 그 돈= 엄마 아빠의 전재산 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정말 나쁜 짓이다.


결혼을 하지 말구 열심히 돈을 벌어서 일단 엄마아빠께 진 빚을 갚는 게 먼저지만 그래도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고 사랑만이 인생에서 가장 귀한 가치라는 것을 나는 우리 집에서 배웠지만


여전히 처음부터 풍족했다면 엄마 아빠가 그렇게 힘들지 않구 엄마는 몸이 약해지시지 않았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 어쩌면 사랑에 대한 믿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에서의 성공... 인정받음...안정...이런 것들 그럴지 모르지만... 그래도 결혼은 빨리 하고 싶다.





그래도 나는 빨리 결혼 못할 것 같다. 빨랑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싶다는 것은 기냥 소망일 수도 있지만 능력이 없는 소망은 참 부끄러운 것이니까.





세상에서... 중요한 가치는 돈일까...? 난 돈이 아니라구... 정말 지금까지는 그렇게 믿는데... 내 나이 때 너무 가난한 고학생이었던 우리 아빠에게 갔던 우리 엄마처럼 지금의 나도 돈같은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거라구 믿는데..





내 영국인 벳프가 또 말했었다. 자기는 만약 연봉을 정말 끝장 많이 주는 곳이 있으면 하고 싶은 일을 놓고 그 곳으로 갈지도 모른다구...나는 그건 정말 슬픈얘기야...난 좀 너에게 실망이다 라고 말했었다. 그애는 웃으면서 넌 아직 어려~ 늘 그는 나에게 그런식으로 말을 한다.





난 내 현명하고 속깊은 영국친구에게 내가 옳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영국친구에게 물어봤다. 사실 친구라 그러지만 훨씬 오빠니까 ' 돈이 중요해? 그렇지 않아요.!!!'


그러자 친구가 말을 했다. '돈이 중요하지는 않다 여름! 그러나! 돈은 편한 거야. 편하게 살 수 있게 해주지.'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들어서 그 잉글리시 녀석을 흘겨 봤었다. 그는 내가 늘 말했다.


세상의 진정한 가치~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 그런 것은 나중에 생각해~!! 지금은 숙녀야 커리어를 쌓을 때이다.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이 된다음 나머지 것들을 생각해도 늦지 않을 거야.





그래... 맞아...그렇지만 난 왠지 슬픈 생각이 들어. 모두가 미친듯이 경쟁하면서... 영국애들도 한국애들도 좋은 조건의 삶을 서로 갖기 위해서 날카로와져 있어...





난 아직도 생각해.... 졸업을 한다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난 연봉 12k를 받는다 해도 괜찮아... 열심히 아껴서 잘 살 수가 있을 거야... 나와 같은 공부를하는 영국애들은 쟁취하고 싶은 연봉 일억~ 모 이런 것을 생각하구 있을 때에...





학점이 몹시 안좋구.... 영국애들 사이에 낑겨있는 아시안으로... 그토록 미치도록 부잣집에서 자라난 것이 절대 아닌데... 엄마 아빠 그동안 모아온 재산을 내가 빌려달라구 해서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하면서 그 빚으로 공부하구 있는데.. 그렇지만 아직두 나는 돈 커리어에 대한 미칠듯한 집착이 들지 않는다.





그게 뭔지...


돈과 커리어라는 것은 뭔지... 정말 궁금하다.





남자를 생각할 때 저사람이 부자일까 아닐까 생각해본적이 없기때문에


운동을 잘할까 못할까 그 생각은 하지만...





돈은 남자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인생에서 중요한 몇가지 가치를 생각해봐야 한다면 그것은


커리어(희망, 꿈), 돈(내 돈), 남자(사랑)


이렇게 다 따로따로인 것이다.


흠...





어쨌든 나는 어서 내가 엄마가 될 수 있는 품성이랑 경제적인 능력이 생겨서....


그리고 밥잘 먹구 축구하는 거 좋아하구 양치질 잘하는 신랑을 만나서


열심히 성실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어느 만큼 벌어야 엄마가 되도 좋습니다 라고 허락을 받게 되는지 궁금하지만


지금 내야 할 일은 어서 공부열심히 해서 우리착한 엄마한테 덜 미안하게하는 일이겠지.





그런데 왜 이러고 앉아있고 ㅈㄹ 이냐고 그럴려 그랬지...요?


맞아요... 그냥 주말 내내 안절부절 했다...





공부와 진로 그런것 때문에 어지럽다.


꿈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나와서 정신 산란하게 한다. 연예인 축구선수, 옆집 오빠, 친구들, 교수님, 뭐 시끄러워 죽겠다.





그들이 다 만나는 것은 내 꿈에서가 아니면 언제 가능하겠어...


대통령도 나온다.





일기를 쓰는 것은 의미가없을지도모르지...


나도 여기에 일기를 이제 그만 쓰고 그냥 내 카페에만 가끔 얘기하면서 그렇게 잠수를 타야 된다구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게 여기서 알짱거리구 있다.





귀를 뚫으니까 꼭 어른이 된 것 같았다. 진정한 여인이 된 것 같았지. 성적표는 미성숙인데... 귀걸이를 한다고 어른이 되었다고 느꼈었다....





6살 쯤 된 꼬마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내 인생에서 걔들과 나 사이에 있는 십몇년의 갭을.... 설명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동안 내가 이룬것들을...하지만 때로는 갸들과 얘기를 나눌 때 우리는 똑같은 시간을 살아온 것처럼 대화가 무난하게 잘된다. 나는 더 열심히 살았어야 됐다.





그런 의미에서....


빨리 결혼해야지...(으이그 구제임파스블...)





런던 여름
으잉 모가 어릴때에요 이제 혼기가 다 찼지 모 ㅋㅋ 연애는 모 아무나 하나~사랑은 아무나 하나아~~~
정은-
런던여름님 글 보고 처음 리플 남기네요. 나는 이 글 보니까 런던여름님은 이미 좋은 엄마 준비 다 된거 같아요^ㅗ^
런던 여름
오호호호호
sky-ish
글 보고 그냥 지나칠수 없어 답글 남깁니다. 저도 결혼하기 전까지.부모님께 의지하고 살동안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정작 해야할 일과 할수 없을 일에 봉착했을 때, 그 경계가 돈의 문제일때 그제서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혹시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런던 여름
무슨 선택의 여지를...? 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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